디아스포라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씨를 뿌리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 본래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한 '유대인'을 지칭하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고향을 떠나 타국으로 이주한 이주민 공동체 혹은 그 현상을 뜻함
한국의 디아스포라는 주로 중국(조선족),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고려인), 미국(재미교포), 일본(재일교포) 등지에 있음 그렇다면 일본인 디아스포라는 어디 어디에 있을까?
보통 중국이나 미국에 가장 많은 재외 일본인들이 거주할 것이라고 예상하겠지만 의외로 브라질에 가장 많은 일본 디아스포라들이 거주하고 있음
브라질 원주민보다 일본계 브라질인 인구가 더 많은 수준임 물론 실제로 원주민이 적다기보다는 그 원주민들이 대부분 혼혈화되어 정체성이 원주민보다는 혼혈에 가깝기때문이긴 함
1908년 6월 18일 브라질 산투스 항구에 도착한 가사토 마루호에서 내린 781명의 일본인들로 브라질의 일본사회가 시작됨
당시 브라질은 농업에 필요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이었음 브라질인 농장주들이 유럽에서 이주해온 소작농들을 부려먹는다는 말에 유럽인들의 농경이민이 줄어들고 있었기때문임 그래서 브라질에서는 일본에서의 농경이민을 받아들이기 시작함
일본은 급속도로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일자리는 부족해 실업문제가 심각했고 실업자가된 일본인들을 브라질로 농경이민하는 것을 권장했음
사실 일본 이주민들은 브라질보다 미국이나 캐나다로 이민가는 것을 선호하였음 그러나 북미에서 늘어나는 중국(동북아계) 이민자들을 막기위해 인종차별적인 정책을 시행하여 어쩔 수 없이 브라질로 이주하는 사람이 많았음 후에는 2차대전으로 인해 미국으로의 이민이 더욱 어려워지기도 함
당시 일본인들은 고임금이라는 말에 속아 이주하였으나 기다리고 있는 현실은 노예 수준의 가혹한 노동환경과 저임금이었음 그렇게 한탕 벌고 고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던 일본인은 현실에 패배해 눌러앉을 수밖에 없었음
그렇게 속아넘어간 일본인들이 계속 증가하여 현재의 200만명 가량의 일본 이주민 사회가 형성됨
웃긴 건 이때 넘어간 일본인들은 지들끼리 폐쇄적인 사회를 형성하여 포르투갈어를 배우지 않고 일본어만 사용하며 살아감 일본이 패전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크게 승리하였으며 앞으로 일본의 엔화가 국제통화가 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지냄 패배한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본인들을 상대로 폭력, 살인을 저지르기도 하여 당시 브라질 사회에서 일본인은 미치광이 국수주의자라는 인식이 생겨남
저 인식이 지금까지의 브라질 사회에서의 일본계를 향한 인종차별의 원인 중 하나가 됨
현재는 3~4세대를 거쳐가며 이젠 브라질 사회에 동화가 되었고 브라질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그렇다고 해서 인종차별이 없어진 건 아님)
하지만 차별 속에서도 일본인(동양인) 특유의 근면성실함, 똑똑함, 돈미새기질로 상당수가 중산층이라함 특히 80년대 일본 버블경제 시기 일본 기업들의 공격적인 브라질 투자로 인해 한때 브라질 부동산의 절반 가량을 일본계 기업, 일본계 브라질인이 소유했었고 현재까지도 브라질 부동산업계는 일본계의 입김이 큼
이러한 이유로 일본과 브라질은 외교, 정치적으로 상당히 가깝게 지내고 있음
그.러.나
일본사회에서 바라보는 일본계 브라질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음
일본에서는 이들을 '닛케이진'이라고 부르는데 한국에서의 조선족과 비슷한 위치와 이미지라고 보면 됨
일본사회는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안정된 사회를 유지하는 반면 브라질 사회는 극심한 빈부격차와 치안문제 등으로 혼란을 겪음 그러다보니 1970년대 이후 닛케이진들의 역이민이 시작됨
하지만 그들은 이미 세대를 거쳐가며 외모도 언어도 문화도 풍습도 일본인과는 거리가 멀어졌음 알다시피 동북아 사회와 남미의 사회는 극과 극임 일본인들은 그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고 닛케이진들은 일본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워했음
닛케이진들은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보다는 공업도시의 공장지대에 주로 거주하며 값싼 외노자 신분이 되었고 범죄자 비율도 높아짐 결국 일본사회에서 닛케이진들에 대한 인식은 외노자, 사회부적응자, 범죄자와 같은 부정적으로 바뀌게 됨
설상가상으로 일본에 이민온 외국인들도 일본어를 익히는데 닛케이진들은 그러한 의지가 없거나 일본어 학습 속도가 느려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음 아이치현 같은 곳에가면 닛케이진들을 위한 포르투갈어로된 안내문 같은 것들을 볼 수 있음
이제 브라질 말고 페루 얘기를 해보겠음
위에 일본 디아스포라 사진을 보면 페루, 멕시코, 아르헨티나 같은 다른 중남미 국가에도 일본 디아스포라 수가 꽤 되는 것을 볼 수 있음 그중 페루는 브라질 다음으로 일본계 인구수가 많은 나라로 일본인이 대통령이된 적도 있는 나라임
알베르토 후지모리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간 페루의 대통령으로 지낸 일본계 페루인(이민 2세라고는 하는데 페루 출생이 아닌 구마모토 출생이며 출생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있음) 마지막 당적은 '민중의 힘'으로 보수 우파계열의 정치인임 페루 역사상 마지막 여소야대를 이루었으며 엄청나게 인기가 많은 정치인이었음 페루 보수 정치계에 '후지모리주의'가 있을 정도 2024년에 사망하여 지금은 고인임
웃긴 건 몰래 일본국적을 유지하고 있던 이중국적자여서 퇴임 이후 페루에서의 재판을 피해 일본으로 도망갔었음
후지모리상이 페루에서 저지른 일: 친위쿠데타, 학살, 부정축재, 원주민 여성 강제 불임술, 부정선거 시도 등
아무튼 까와 빠를 미치게하는 페루의 일본계 우파 대통령인데 얘 딸도 현재 대통령임
게이코 후지모리라는 인물로 올해 당선된 따끈따끈한 페루판 박근혜임
아무튼 중남미에는 일본인들이 꽤 많으며 중남미 사회에 일본인들 입김이 세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ㄱㅅ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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