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이 삼성·SK 등 대기업과 손잡고 호남·충청권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사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5극 3특’ 구상을 내세워 동남권을 수도권에 맞서는 국가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초대형 미래 산업 투자는 호남과 충청으로 집중되면서 동남권이 국가 균형발전 전략에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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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이 일련의 투자계획과 관련해 지난 19일 최태원 회장을 만난데 이어 이재용 회장과도 잇따라 면담하는 것은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구조를 지역으로 분산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집권 2년차를 맞이하는 이재명 정부는 AI 대전환, 지역균형발전, 신산업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면서 “조만간 ‘성장 전략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AI 패권을 놓고 우리와 경쟁하는 국가들은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투자하는데, 우리는 기업의 판단에 맡기지 않고 정부가 나서서 투자 지역을 선정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평택 캠퍼스에 수백조 원 규모의 메모리 및 파운드리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최첨단 제조시설의 입지를 놓고 지역 간 경쟁이 과열되고 이에 따른 탈락 지역의 소외감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부산·경남의 경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해양수산부, HMM 본사 이전 등이 이뤄졌지만 호남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발표될 경우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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