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인팁이고 어릴때 세례받고 주일학교까지 다 마쳤지만
공동체가 주는 기쁨 딱 거기까지였음
인간을 초월한 존재에 대한 신앙심이 없는 건 아닌데 그게 대자연일 수도 있는 거고 불교에서 말하는 카르마(업보)같은 것일 수도 있는 거고..
꼭 인간의 몸을 한 (그것도 남자 인간) 절대적 구원자를 이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섬겨야하는지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았어
이런 생각은 나 스스로가 커가면서 정립해온 것들이고 종교인들 폄하하거나 무시할 생각 없음
다만 무신론자->유신론자가 되든, 나처럼 유신론자에서 종교의 틀을 벗어나든, 스스로 고민하는 어떤 철학에 대해 종교가 그 답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
근데 성당 다녀보면 기본적으로 의구심이라는 감정 자체를 안 품는 사람들이 다니기 편함
골똘해지지 않고, 태어났으니 그런 환경이니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 공동체 안에서 소소하게 잘 지내는 그런 유형의 친구들이 정말 오래도록 무난하게 다님
그래서 내가 본 주일학교->교사 루트까지 찍고 매주 성실히 미사 나가는 아이들(그러면서도 종교인의 길을 걸을 생각은 없는. 사제까지 되는 건 또 다른 얘기)은 10명 중에 9명은 S 유형이었어
+사제가 되는 건 현실타협적인 면이랑 정반대의 기질로 해나가는 거라 S유형보다 오히랴 N유형이 적합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신부님 수녀님께 여쭤본적은 없어서 모르겠네ㅋㅋㅋ 무튼.. 일반 신자들 기준으로는
특히 종교활동이 성실함과 외향적임을 후천적으로 만들어주는 게 있어서 의외로 estj esfj 얘네가 존많이었음
우리 성당 청년회에는 압도적으로 많았어 20대 초반까지 기준이긴 하지만(그이후 연령대는 내가 탈종교해서 모름)
물론 커뮤에 이런 걸 올리면 예외가 공유되겠지? 이건 철저히 내 주변미터를 기준으로 통계낸 글임!
그렇다고 또 설마 이 글을 또 ES는 다 종교 믿는다고?? 아닌데??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여시는 없길 바람 ㅎ
태어나 주어진 환경이 종교를 가진 집안일 경우에 모태신앙으로 살아가기 편하다는 건, 반대로
종교가 없는 집안환경에서 태어나면 그만큼 눈에 안 보이는 신을 없다고 생각하기도 편한 유형 같음
반대로 N 유형은 한번 믿음을 가져버리면 지나치게 탐색적으로 과몰입하기도 쉽다고 생각함 (또 반대로 나처럼 탈종교 하거나 개종하는 경우도 많고)
+ 근데 그나름대로의 장점도 있는 게, 뇌 빼고 아 신이 있구나 ㅇㅇ 아 내가 꾸준히만 나오면 신의 가호를 받구나ㅇㅇ 하고 신은 내편이다 전제로 깔고가면서 난 다 잘될거야 재질로 당차게 사는 애들 많음ㅋㅋㅋㅋ 성공학적 관점에서 보면 그게 종교의 순기능이기도 하면서(대표적 예시: 저 마인드를 갖기 위해 세례받은 김연아선수), 때로는 본인을 ‘선‘이라는 위치에 두고 내가 악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하며 자기검열 안되는 유형도 있다고 느낌. 이건 엠비티아이를 떠나서 내가 종교에 환멸 느끼는 부분임 (조금 자의식과잉+나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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