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지만 아무래도 토해내고 싶다.
나는 초등학생 아들 둘과 사는 싱글맘이다.
파트타임 월급만 가지고는 도저히 먹고 살 수 없다.
아동부양수당과 양육비에도 의존해야만 살 수 있다.
언젠가 퇴근하던 길에 지하철에서 문득 통로 천장에 달린 광고에 눈이 갔다.
복권 광고였다.
'보통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하고 스스로도 불가사의했던 게 기억난다.
그때는 '아, 내일까지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고,
'복권 판매점은 근처에 없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지하철에서 내려서 걸어갔더니 복권 판매점이 눈에 띄었다.
매일 지나가는 곳일텐데도 처음으로 그곳에 판매점이 있다는 걸 깨닫고 놀랐다.
새로운 발견을 한 것 같아서 즐거워져서, 생활이 어려운 주제에 연속번호 복권 10장을 샀다.
그 정도니까 언제 추첨하는지도 관심이 없었다.
복권을 사고 나서 몇 달쯤 지났을 때, 반짝반짝거리고 사람의 체온 정도로 따스한 파워스톤을 만지는 꿈을 꿨다.
복권의 존재가 생각나서 번호를 봤더니 8자리수(원화로 억대) 고액이 당첨됐다.
현실감이 너무 없어서 오히려 냉정해졌다.
은행에서 확인했지만 당첨은 확실했다.
당시 담당자도 내가 너무 냉정해서 놀랐다.
나는 담당자에게
"모자가정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각각 목돈을 주고 싶다"
라는 생각을 정직하게 전했다.
그래서인지 정기예금을 들라는 식의 권유는 안 했다.
그리고 나서 몇 년이 지났지만 생활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세 모자가 그대로 단지에서 살고 있다.
차는 없고, 언젠가 필요하다면 경차를 살지도 모른다.
집을 살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이사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면 귀찮아져서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바뀐 것이 있다면, 아이들을 야구장에 데려갈 기회가 늘어난 정도.
돈이 꽤 많이 들지만, 주변 사람이 물어보면
"회사에서 남은 티켓을 싸게 받는다" 고 대답한다.
큰아들은 내년부터 야구부에 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두말없이 "그래" 라고 대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
부모님에게는 말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부모님은 좋은 일을 널리 알리는 타입이라서 복권에 당첨됐다는 걸 말하지 않았다.
물론 아이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아동부양수당은 받지 않아도 괜찮다고 수속을 끝냈지만,
양육비는 매달 받고 있다.
가정법원에서 불륜 위자료를 남편과 불륜 상대 양쪽에 청구하지 않기로 했고, 남편은 수입에 비해 양육비를 상당히 적게 주기로 했으니까, 저쪽도 불만은 말하지 못하고 울컥울컥하고 있는 것 같다.
고 판단했다.
그런 이유로
"재혼해서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도 양육비를 지금처럼 줘야 하냐"
고 하는 전남편에게는 코웃음을 쳐 주고 있다.
생일선물도 크리스마스도 초등학교 입학 때도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양육비는 이제 필요 없다"고 말하지 않는 나는 싫은 녀석이구나ー。
679: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5/06(日)12:35:18 ID:VuQ
그대로 가는 게 좋아요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돼요
가족 세 명이서 행복해지기를
682: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5/06(日)12:46:58 ID:nqX
>>678
양육비는 아이의 권리니까, 전 남편은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내 줄 의무가 있다
당신에게 돈이 있고 없고 상관없이 양육비를 지급할 의무가 있으니까, 지금 상태를 유지하며 전 남편과 불륜 상대를 울컥하게 만들자
아무튼 안심할 수 있을 만큼 복권에 당첨되서 잘됐구나
부모에게 여유가 없으면 아이도 불안하게 되니까
복권이 당첨되었다고 말하고 싶어지면 이런 곳에 토해 놔요
683: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5/06(日)13:12:26 ID:aRO
>>678
잘됐구나, 축하해요
나도 >>682처럼 양육비는 당신의 수입과는 상관없이 아이가 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대로 계속 받으면 좋겠어요
지금부터 계속 가족 셋이서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기를 빌게요ー
또 토해놓고 싶어지면 어느 스레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ー! 하고 오세요
691: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5/06(日)14:57:59 ID:3Cj
>>678
위자료 대신 양육비라는 성격이 강하니까, 별로 심술궃은 짓을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다가 전 남편은 불륜을 했고, 어쩌다가 그런 조건으로 이혼을 하게 된 걸까요.
진귀한 케이스 같으니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95: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5/06(日)16:55:29 ID:MBq
>>678
잘됐구나!
큰 돈이 손에 들어와서 생활이 완전히 변해서 이상해져 버리는 사람이 많은데 정말로 냉정하고 계획적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특별히 사치스럽게 생활하지 않더라도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걸 해 줄 수 있고, 여차할 때라도 돈 문제로 불안해지지 않는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야
양육비는 아이를 위한 아버지의 의무니까 받는 게 좋아요
697: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5/06(日)17:21:27 ID:vaO
>>679 >>682 >>683
고마워요.
아이들하고 이대로 평온하게 계속 살 수 있도록, 일도 손에서 놓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691
상황이 나빠지면 우주인처럼 이야기가 통하지 않고, 손을 댈 수가 없게 된다.
왜 전 남편이 불륜했냐면, 연년생으로 태어난 아들 둘을 돌보는 게 너무 힘들었고 부모님에게도 부탁하지 못해서 이니까, 오물이 아닌 여자와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였던 것 같다.
이젠 파산신청은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혼 전후에 채무정리(?)를 했던 모양인데,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관여하지 않았다.
왠지 '빚 있을텐데' 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나나 아이들과 생활하기 위해서 진 빚이 아니란 건 명백했으니까, 쓰레기인 예전 시어머니도 과연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ㅋ
그런 놈에게 위자료를 낼 능력이 있을 리가 없으니까, 이쪽이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는 온정을 베풀겠다"는 입장을 취해서 우주인 가족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유일하게 다행스러웠던 점은 전 남편이 안정된 직장에 다니는 것.
자녀 1인당 양육비는 시세보다 2만엔(원화로 20여만원) 적은 금액을 둘째아들이 20살이 될 때까지 내도록 가정법원을 통해서 정했다.
처음에는 "양육비는 18살까지!" 라고
이해 못할 소리를 했는데, 법원에서 왜냐고 물어보니까
"고졸로 일할 수도 있으니까!" 라고 물어보자 말문이 막힌 것 같다. 진짜로 바보.
"돈이 없으면 대출을 받으면 되지♪"
라는 짧은 사고방식을 가진 놈이, 앞으로 매달 십여 년이나 양육비를 줘야만 한다니 엄청나게 스트레스일 것이다.
줄일 수 없는 액수로 처음부터 설정해 '줬'으니까, 저쪽은 내가 "힘들지만 양육비를 줄여 '줬'다"고 하지 않는 이상 구제받을 길은 없다.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면 곤란하니까,
"이번달은 학교 준비물 비용을 청구할테니 빨리 입금해줘"
라고 말하고, 여유 없는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서 길어졌지만, 이런 느낌입니다.
698: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5/06(日)17:33:49 ID:vaO
>>695
고마워.
당첨된 것이 9자리수(원화로 수십억대) 였으면 미친 생활을 하게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평생 일하지 않고 살기에는 어려운 액수라 오히려 긴장되는 느낌입니다.
직장에서도
"(앞으로의 생활도 있을 테니까)근로시간을 늘릴까요?"
라는 말을 듣고 두 말 없이 받아들였을 정도.
매년 시급이 오를 때마다 행복합니다ㅋ
699: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5/06(日)18:03:31 ID:MBq
>>698
정말로 착실하신 분! 내가 8자리수 당첨됐다면 날아올라 버릴 지경이니까 스스로 불안해ㅋ
아이들하고, 행복하길!
何を書いても構いませんので@生活板60より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523928041/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9/01/04(金)23:05:05 ID:tYA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작년 골든위크에
「모자가정이고 8자리수 복권에 당첨됐다」
고 썼는데, 또 여러가지 토로하고 싶으니까 여기에 왔다.
생활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고,
단지에서 그대로 살고 있고,
사고가 날까봐 무서우니까 차도 안 샀다.
솔직히 말하면 사고보다도
주위에서 수상하게 여기는 쪽이 무서울지도 모르겠다.
여름방학에도 유원지에 가서 하루 자고 온 정도.
아이들이 땀을 흘리면서 여러 가지 놀이기구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모습은 평생 잊을 수 없다.
「엄마, 유원지 데려와줘서 고마워」
라는 말을 듣고 눈물 나왔다.
아이들은 그리고 나서 야구팀에 들어갔고 주말에는 야구에 푹 빠져 있다.
주말이 되면 "공원에 놀러 갔다 올게" 라고 말하고
철망 뒤에 달라붙어서 마음대로 연습 장면을 지켜봤던 모양이다.
언젠가 날이 저물었을 때 구두나 옷을 더럽히고 돌아왔는데,
감독이 "야구 하고 싶어?"라고 말하고 상급생이 돌봐주었다고 한다.
그것이 너무 너무 즐거워서 견딜 수 없었던 것 같아서,
예정보다 일찍 야구팀에 들어갔다.
감독이나 코치에게 엄하게 지도받으면서도
야구를 즐기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주위에 감사하는 나날입니다.
그리고, 작년 12월.
마침내 전 남편이 양육비 감액을 정식으로 요구해왔다.
가정법원 사람에게
"상황을 고려해서라도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아이를 낳았죠?"
라는 말을 듣고서 물러났다고 한다.
업무 측면에서도 맡게 된 일이 점점 늘어나서,
힘들지만 충실하다.
이혼하고 나서 몇 년이 지났지만 남자친구도 생기지 않는다ㅋ
아이들이 잠자고 나서 발포주 마시면서 멍하니 있는
행복을 알게 되고 나니 재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든다.
완전히 자발적 싱글이 되어 버렸다.
여자로서는 위험할지도 모르겠지만,
별로 불만은 없다.
복권 당첨금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지난주에 샀던 코트를 어제 30% 할인 판매했다는 걸 알고 억울해하고.
그런 나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게 상당히 괴롭지만, 숙명이라고 생각해.
내가 병에 걸릴지도 모르고,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
직장을 잃을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자고 생각한다.
눈 더럽혀서 실례했습니다.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9/01/04(金)23:18:55 ID:pDn
누군가에게 알려져 버렸구나 하고 두근두근 했어요ー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9/01/04(金)23:27:04 ID:tYA
>>534
두근두근 하게 해서 미안해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는게 굉장히 압박이 커서,
가끔씩 이런 곳에서 내뱉지 않으면 괴로워요….
その後いかがですか?6より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53260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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