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즘 평 종종 읽는 사람으로서 별점 정리해보자면
4점 이상 - 명반, 명곡
3.5점 - 좋다
3점 - 평타 이상은 쳤다
여기까지가 ㄱㅊ은 평점이고 이 밑으로는 구림의 영역임
2.5점 - 구리다
2점 - 개구리다
1.5점 - 지구야 미안해
4점 명반
피프티피프티 Imperfect-I'mperfect(앨범)
음반 제목처럼 불완전한 존재도 괜찮다고 긍정하고 인정하고 이해하는 이번 앨범에는 멋짐 귀여움 장난기 애절함 격정 환희로 표현된 6곡이 우리의 목마름을 씻어주고 배고픔을 채워주고 괴로움을 달랜다 이 감각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음악 DNA는 대한민국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선명한 지문이다
키키 WhyKiiKIi(앨범)
경쟁력은 결국 사소한 디테일에서 나온다 과포화된 아이돌 신에서의 키키의 생존법은 신비로운 상상의 조밀한 구현이었다 한 곡 한곡의 채도가 높고 분야별 독특한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실험적이면서 때로는 무모했던 청사진에 철저한 실행력이 보태지는 순간 키키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3.5점 개좋다
키키 404(싱글)
런던노이즈는 2010년대 중반 K팝의 편린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간결한 하우스에 공간감 풍부한 베이스의 간헐적인 등장은 익숙하지만 여전히 감각적이다
아이들 Mono(싱글)
개성 강한 음성들을 한데 포갠 결과는 두터운 사운드로 점철된 그룹의 스테레오 타입을 허물었다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화합의 노랫말이 부상하는 데에는 편곡의 응집력이 주효했다 의도적인 절제를 택한 음악이 파격의 성질에 익숙했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터주었다
청하 Save me(싱글)
2010년대 초반 시원시원한 여성 팝 보컬을 필두로 펼치던 그 시절 전자 음악을 구성한다 청아하고 티 없이 매끈한 가창이 곡을 이끌어간다 장점을 효과적으로 발휘했지만 철지난 장르라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실망이 뒤따른다 다행히도 노래 의도에 집중하면 실망감을 해소할 실마리가 보인다
베이비돈크라이 Shapechifter(싱글)
명확한 선율, 정확한 메시지 쉽고 직관적인 음악 지향이 분명한 그룹
엔시티 위시 Ode To Love(앨범)
자신들의 강점을 명확히 인지한 채 스케치 삼아 큰 그림을 그리는 것 엔시티 위시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을 바탕으로 행한 확장 위 덧입힌 청명한 빛깔이 반갑다 근래 가장 듣기 편안한 K팝 음반은 어느새 훌쩍 자라난 소년들에게서 나왔다
있지 Motto(싱글)
개운하다 있지의 신곡이 나올 때마다 마음을 졸이곤 했으나 직선적인 후렴을 되찾은 Motto는 마침내 오래 이어진 답답함을 타개한다 퍼포먼스와 개성 이전에 결국 걸그룹의 덕목은 따라 부륵 싶어지는 음악 아닌가 멀리 돌아온 것을 알기에 더 달콤한 곡이다
아이들 Crow(싱글)
당차고, 알차고, 뚜렷하다 귀와 마음을 동시에 빼앗는 매력적인 곡이다
카드 Back to life(싱글)
카드는 일몰의 상황에서도 흥겹고 희망적이며 신명나는 라틴음악으로 그룹의 생을 갈무리했다 국내에서 푸대접을 받은 자신들의 처지를 처절하게 토해내지만 긍정의 에너지로 치환했다
레드벨벳 Surfin' boy(싱글)
이전과는 다른 오묘한 분위기에 낯설기도 잠시 곧이어 터져나오는 합창과 보사노바의 흥겨운 리듬이 만나 열대야의 무더운 공기를 기분 좋게 끌어안는다 사실상 후렴에 무게 중심이 쏠린 구조임에도 음악은 예상외로 안정적이다 은은한 열기만으로 여름을 즐기는 이들만의 방식
레드벨벳 Velvet Summer(앨범)
레드와 벨벳의 경계가 긍정적으로 허물어진 최초의 사례다 2년만에 돌아온 레드벨벳은 이전의 시행착오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실패를 극복했다 꾸준한 시도의 결실이다
트리플에스 Andless(싱글)
트리플에스의 디스코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전자음악과의 친분이다 이는 24인 그룹이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넘어 마니아계층을 포섭하는 근거가 되었다 과격한 드럼앤베이스 리듬과 공격적인 분위기로 정체성을 회복한다 이렇게 장르 문법에 충실한 곡으로 내실을 다지는 적절한 노선을 탔다
3점 평타 이상은 쳤다
롱샷 Shot Callers(앨범)
다섯 곡의 구성에도 짜임새는 풍부하다 힙합이라는 일관성 속에서 나름의 다이내믹을 배치한 센스엔 Z세대만의 신선함이 묻어있다
키키 Delulu Pack(앨범)
기분이 좋아지는 상쾌한 트랙과 이를 뒷받침하는 시각적 장치가 메시지와 잘 맞아떨어진다 덕분에 호불호를 불러왔던 반전 면모도 실험의 영역으로 편입되어 가능성으로 치환되었다
씨엔블루 3Logy(앨범)
완연한 어른 세계에 도달한 소년들은 이제 과거를 돌아보고 세상에 적응하는 영리함까지 갖췄다 다만 전체를 보면 양상이 균질하지는 않다
우즈 시네마(싱글)
색과 장르가 뚜렷한 만큼 이전과의 유사성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맞는 옷을 만끽하는 자신감은 꽤 명쾌하다 쉬운 멜로디와 빠르지 않은 템포, 때맞춰 터지는 브릿지의 고음 등 성공 공식과 개성 사이의 중도를 적절히 조율하는 센스로 본인만의 길을 견고히 한다
하츠투하츠 루드(싱글)
세계관을 펼치던 아이돌 시장이 해석의 부담이 적은 하우스를 다시 찾고 있다 래핑과 가창을 선명하게 분리해 각자의 음색을 강조하고 음악적 변주는 줄여 난도를 낮췄다 도취적 메시지가 꼭 무겁고 진지할 필요는 없음을 일깨우는 한편 소녀시대나 레드벨벳의 단편을 소환하며 아는 맛이 무섭다는 명제를 재증명한다
킥플립 Twenty(싱글)
청량함과 밴드라는 흔한 조합에 개성을 불어넣는 건 틈틈이 반짝거리는 전자음이다 젊은 에너지에 박차를 가하는 하이퍼 팝 요소가 돋보인다 산뜻한 계절감과 들어맞는 타이밍 덕에 제목부터 직관적인 스물의 강조도 담백하다
방탄소년단 Swim(앨범)
4년의 기다림에 비해서 미진한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했지만 몇 번을 반복해 들을수록 그 간극은 좁혀졌다 아쉬움과 반가움이 혼재하는 Swim은 방탄소년단의 현재 상황을 바꿀 순 있어도 위상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Dead And(앨범)
크레딧마다 꽤 갈리는 곡의 성향은 필연적으로 팀이 충분한 독자성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묻게 한다
우즈 Archive. 1(앨범)
제목처럼 '아카이브'의 목적으로 보면 꽤나 만족스럽다 지난날의 흔적을 모아놓고 보니 두께 또한 나름 얇지 않다 다만 홀로 선 지 시간이 꽤 흐른 지금 여러 개의 얕은 갈래보단 하나의 깊은 우물을 파야 할 시점 도약과 고착화 사이의 분기점에서 고민하는 첫 모음집 분명한 건 과감하게 몸을 내던지는 순간 가장 밝게 빛났다는 사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앨범)
K팝 신은 두 가지 덕목을 요구한다 다른 이들과의 뚜렷한 차별점을 제시하는 정체성, 시류와 발을 맞추는 적응력 투바투의 균형감은 그렇기에 시대감을 타지 않는 강점이다
플레이브 Caligo Pt.2(앨범)
현실과 가상 두 세계에 공존하는 이들의 과제는 아이러니하게도 존재 증명이었다 극복과 공감의 정서를 음악에 녹여온 플레이브는 이번 앨범으로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펼쳐낸다 앨범 단위에서도 장르적 시도를 서슴지 않는다
엔믹스 Heavy Serenade(앨범)
헤비 세레나데는 블루 발렌타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웅장한 선공개 곡 어느 곳에서든 틀어놓기 용이한 타이틀 도전 정신을 추구하는 수록곡까지 그러나 느껴지는 만족도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미 높아진 기대치에 비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하츠투하츠 Lemon Tang(앨범)
겹치는 재료(음악은 완전 극과 극)와 예상 가능한 이미지를 부담없이 풀어낸 결과 반타작은 이뤘다 앨범 단위의 감상이 멋들어지고 명곡이 즐비한 모습은 아니지만 개성과 컨셉이 득세하는 K팝 시장에서 억지스럽거나 이상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제니 Less than a lover(싱글)
베드룸 팝과 휴양지가 반반 섞인 느긋한 리듬 그리고 연인과 친구 사이의 착잡한 관계를 낭만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그위 목소리가 곡을 채운다 싱어송라이터가 된 팝스타, 낯익은 설정에 가장 필요한 덜어냄의 미학을 잘 챙겼다
82메이저 Like fire(싱글)
겉은 단순해 보여도 내부의 기운만은 기볍지 않다 속도감을 주어야 하는 순간에는 힘 있게 라임을 찍는 래핑이 알앤비의 관능미를 부각할 땐 부드럽게 처리하는 보컬이 돋보인다 이 균형감을 위해 기존의 타격감은 옅어졌으나 곱씹을수록 번지는 온기가 만족스러운 음악
지수 Click(싱글)
독특한 음색을 잘 활용하는 법을 찾아냈다
영케이 Youngest(앨범)
소년이 어른이 되어 직면한 물음 타이틀이 수록된 전반부는 영케이식 팝 록의 정석이다 정겹고 투박한 가사 속도와 강도를 그에 맞게 조절한 밴드 사운드 그리고 알앤비 기교, 저음 같은 안정성 속 다채로운 균열이 적극적으로 머리를 내민다
A2O LITE Neon(싱글)
강렬한 전자음과 일렉트릭 기타의 조합으로 대표되는 SMP 사운드의 발전을 SM바깥에서 이루어내며 오랜 추종자들을 결집시켰다 중심이 되는 전자음은 뎀 조인츠의 손을 거쳐 듣기 거북하지 않을 정도로 다듬어졌다 제한된 구간에 일렉트릭 기타를 짧게 배치했다 이들은 사운드를 길게 늘어뜨리는 SMP 관습과 다르게 자극적인 부분이 빠르게 지나가도록 설계한 것이다 그러나 9명을 소개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염두해둔 부분과 마지막 고음 강조는 흐름을 잡아먹는 한계가 드러난다
2.5점 구리다
츄 XO, Cyverlove(앨범)
어딘가 싱겁다 SNS 시대 짝사랑과 크게 다를 바 없고 이를 포장하는 익숙한 레트로 사운드는 소재와 너무나도 동 떨어져 있다
엑소 Reverxe(앨범)
중요한 걸 잊은 느낌이다 SMP를 그룹 본질로 내세운 앨범은 소재의 비장함에 길 잃은 자아를 의탁한다 깊이 있는 세계관과 생소한 장르를 K팝에 주입하던 도전 정신은, 대중을 향한 획기적인 설득력은 빛을 잃었다
아이브 뱅뱅(싱글)
유행이 많이 지난 캐치프라이즈 'Catch me if you can' 재사용과 무려 10초씩을 단순 반복에 할애하는 후렴 직전 빌드업 등 어수선하다 멤버들의 기량 발전은 꽤 놀랍다
방탄소년단 아리랑(앨범)
방탄소년단은 더 이상 그룹 이름이 아닌 서구의 인정을 갈구했던 중장년층의 오랜 갈증을 해소하는 대리인이다 제목 아리랑이 공개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다수의 기대에 정체성을 의탁하는듯 했으나 트랙이 공개되자마자 오리무중이 되어버렸다 대체 BTS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아리랑은 꽤 슬픈 앨범이다 강강술래처럼 서로를 붙잡고 버티려 해도 이미 각자가 너무나도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베이비몬스터 춤(싱글)
라틴풍과 그들의 기반인 힙합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퍼포먼스를 고려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음악이라는 궁극적인 목적보다 우선시되어서는 안 된다
유나 Ice cream(싱글)
유나를 위한 특제 아이스크림이지만 아직은 믿음직한 상표의 표장지에 갇혀 있다
보이넥스트도어 똑똑똑(싱글)
적당한 시점에 택한 반전이나 정작 주인공이 희미하다
아일릿 Mamihlapinatapai(앨범)
음악이 아닌 마케팅의 승리에 가깝다
르세라핌 'Pureflow' Pt.1(앨범)
한마디로 지향점이 흐릿하다 장황한 구조 속 어느 한 곳에 집중하기 어렵다 모든 것을 쟁취하려는 야심이 르세라핌을 K팝 신의 혁신가도 정통파 걸그룹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가두고 만다
에반 Ride of die
균형을 완벽히 잃지는 않았으나 제한된 시간 내 사운드 요소 배치는 급박하고, 여러 곳에서 뭉개지는 목소리도 반주를 따라갈 뿐 설득 의지는 약하다 방향은 짚었으나 아직 적응기다
튜이드 Tune & Play(앨범)
웰메이드와 레디메이드 그 어딘가 말끔한 것은 알겠다 그 이상의 재미는 글쎄
이창섭 사계, 그리고 너(싱글)
표현 범위가 넓은 보컬을 지녔음에도 여러 산발적인 시도 사이에서 유의미한 가능성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한정된 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올데이 프로젝트 Crash(싱글)
이제는 주력 삼을 수 없는 새로움과 신선함 대신 쉬운 음악을 취했다 멤버들이 자기 존재감을 가사로 치장하지 못하니 주어진 틀에서 다소 어색한 모양새 음악 밖에서 선명한 이들이 음악 안에서는 점점 더 옅어진다
2점 개구리다
엔하이픈 나이프(싱글)
변신의 개연성도, 음악 자체의 소구력도 분명하지 않은 뭉툭한 칼날이 적을 향한 비수가 아니라 자충수를 꽂는다
블랙핑크 Deadline(앨범)
한국어를 지우고 영어 가사를 채택하며 노골적으로 세계를 겨냥하지만 차별점이 부재하다 히트곡을 관통했던 공식을 내려놓고 완전한 현지화를 이루었으나 이 파격을 완벽한 도약으로 포장하긴 어렵다 고상한 품위를 받치는 새로운 방향성을 챙겨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아이브 Revie(앨범)
커리어 초기 역량을 의심받던 팀이 시간이 흘러 실력을 증명하는 것도 K팝의 유구한 서사다 다만 아웃풋이 개개인의 성장을 따라잡지 못한다 체급과 음악의 교차점을 앞두고 점차 낮아지고 있는 이들의 기울기 새 그래프를 그려야 할 때가 성큼 찾아왔다
최예나 Love Catcher(앨범)
투영도, 지향도 아닌 투신에 가깝다 주체성을 상실한 답습의 집합체
피원하모니 Unique(싱글)
숏폼은 자기복제적인 성격을 띤다 유사한 장면에서 같은 음악을 사용하며 챌린지처럼 고정된 형식을 가지는 태생적인 구조로는 제목이 어울리지 않는다 멤버들의 기본기만이 곡을 지탱한다
키스오브라이프 Who is she(싱글)
알앤비에서 댄서블한 팝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갔을 뿐 여전히 2000년대 초반을 가리킨다 한계 역시 그대로다
코르티스 Redred(싱글)
오토튠은 멤버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과해 반감이 남으며 가사까지 보면 결국 치기 어린 낭만의 연장선 자유분방함을 명목으로 용인 가능한 한계를 시험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르세라핌 Celevration(싱글)
하이브의 2026년 상반기 전략은 테크노다 단발성 숏츠 공략의 캣츠아이 Pinky up, 과격한 변신의 아일릿 It's me에 비해 르사라핌은 그래도 설득력이 있는 편이다 다만 확고한 캐릭터 형성에 음악은 부차적 재료로 쓰였다 멤버들의 보컬은 대부분 위태롭고 해방감을 선사해야 할 드롭 파트는 제대로 등장조차 하지 않는다 숏폼 15초 안무보다 온전한 곡 하나가 시급하다
에스파 WDA(싱글)
메타버스에 초대된 피터팬에게 모두의 이목이 쏠린다 이 두 아티스트의 콜라보는 청자를 설득할 내적 짜임새가 엉성하다 피처링은 날 선 효과음이 되었으며 Wole different animal은 단순 홍보 문구로 전락해 쇠 맛에 정체성을 가뒀다
아이오아이 I.O.I Loop(앨범)
십 년 뒤 다시 만나자는 말이 현실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가수는 반가운 마음도 음악으로 표현해야 하는 법
에스파 Lemonade(앨범)
연속이 영속을 담보하지 않는다 사운드, 스타일, 분위기를 음악적으로 승화하지 않는 이상 현상에 머무를 뿐 콘셉트, 뮤직비디오 등 프로덕션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높은 완성도라는 이점을 갖고 있지만 이것이 음악적 완성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명맥 잇기에 급급한 지금 다시 뒷목 잡기 직전이다
르세라핌, 아일릿, 캣츠아이 Iconic by mistake(싱글)
사그라드는 불꽃에 부채질하는 격이다 방향과 목적을 잃어버린 공업적 협업
방탄소년단 Come over(싱글)
팬송의 한계점은 명확하다 Come over는 공연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기 위해 웅장하게 등장하며 공연장 내부를 채우기 위한 용도에 그친다
코르티스 Motion(싱글)
무질서에 그려진 테두리가 씁쓸하다 저음으로 구현한 원색적인 중독성이 지나간 자리에 한풀 꺾인 몰입만이 남았다 시기상조 또는 주객전도 지향은 명확하나 실체가 모호하니 설득이 쉽지않다
엔플라잉 아는 결말(싱글)
제목과 감상이 같지 않기를 바랐으나 노래의 매 순간이 아는 결말을 향해 예측대로 흘러간다 그리고 그 끝엔 엔플라잉만의 매력이 아니라 어떤 상투적인 순간이 남는다
아이브 Looks can kill(싱글)
'존재만으로 상대를 압도한다'는 관용구를 그대로 가져온 곡의 주제처럼 전반적인 분위기는 화려하다 못해 요란하다 유연함을 상실한 채 쏟아지는 연출을 몰아붙여 대중을 압도하려는 기세를 뿜어내려고 했지만 과잉된 수법에 갇혀 본연의 매력마저 앗아가는 치명상을 입었다
1.5점 지구야 미안해
엑소 크라운(싱글)
음악이 없으니 아우성일 뿐이다 장수돌도 흔해지고 세계관의 유행도 사라진 지금 회귀를 택한 엑소에게 새로운 세계도 과거의 영광도 음악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앤더블 Curious(싱글)
그저 채우기 위해 존재하는 도입의 흥얼거림과 그 목적마저 잃어버린 고음 차력의 반복, 감동을 전하기에는 너무나 닳아버린 드롭 지점, 샤이니와 엑소, 심지어 동방신기의 잔상마저 뒤쫓는 후렴구 적잖은 전례 속 굳이 이들의 노래를 찾아서 들을 이유가 없다
미야오 Bite Now(앨범)
성급한 작법으로 일관한 선택은 구성원의 기량은 물론 팀의 색채마저 지운다 데뷔 싱글 이후 달라진 게 없음을 스스로 증명한다
미야오 Go hard(싱글)
대담한 제목과 달리 아련한 도입부에서 강렬한 후렴구로만 급변한다 필요한 것은 노래가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하고자 하는 의도와 어투를 정리하는 일 미야오의 고질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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