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걸 소녀시대, 제 점수는요
출처 : http://www.firstlook.co.kr/?issue=hip-hop-girls-generation
애교쟁이 소녀시대가 당찬 힙합 걸로 변신해 ‘I Got a Boy’ 무대를 선보이자 음악 평단과 대중 모두 놀랐다. 신선한 무대가 훌륭하다는 의견과 음악과 무대가 난해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소녀시대의 컴백 무대에 대한 음악 평론가 3인의 평가.
소녀시대가 이기는 게임이다
사람들은 소녀시대에게 뭘 원할까. 벌써 데뷔 6년 차인데, 이제 20대 중반을 바라보는데 아직도 막대사탕을 들고 나와 폴짝폴짝 뛰어다니길 바라는 걸까. 벌써 지난 앨범에서 전 세계가 자신들을 주목한다며 한껏 폼도 잡았는데, 도로 흰 티셔츠에 청바지 입고 ‘사랑밖에 난 몰라’ 하길 바라는 걸까.
소녀시대는 관성적인 기대를 정면으로 배신했다. 소원을 들어줄 것 같지도 않고, 오빠앞에서 수줍어할 것 같지도 않고, 하다못해 궁상맞은 남자들에게 정신 좀 차리라고 일갈해줄 것 같지도 않은 ‘진짜 여자’들이 돼서 나타난 것이다. 신곡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는 1년 2개월의 공백에도 추월을 허용치 않은 소녀시대의 위상을 대놓고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예전의 그‘소녀’는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무게는 뺐고, 힘은 더했다. 다리는 숨기고 복근을 내놨다. 남자를 배제하고, 여자를 품었다. 노래는 제멋대로 흘러가는 것 같다. 멜로디는 기승전결 없이 날뛰고, 템포도 수시로 바뀐다. 좀 신이 날 만하면 티파니가 나와서 화를 내고, 좀 적응될까 하면 제시카가 나와서 애교를 떤다.
여기서 말하는 ‘너’는 누구며, ‘정말 잘났다’는 그는 누구인가. 남자들이 이게 대체 뭔 노래냐며 버럭할 만하다. 하지만 그게 ‘진짜 여자들’ 아니겠나. 만나자마자 쟤는 어떻게 예뻐졌나 촉각을 세우다, 누구는 갓 발견한 이상형에 설레고, 누구는 짝사랑에 짜증이 나고, 누구는 왕자님을 기다리고, 누구는 남자에게 민낯을 보여줄까 말까 한참을 중구난방 떠들다가 그래도 ‘너희가 언제나 내 편이 돼주고 귀 기울여줘 행복하다’며 뜬금없이 힘을 모으고 헤어지는. 이 곡은 멤버들이 각자 다른 노래를 뒤죽박죽 부르는 것 같은데, 이는 ‘여자의 수다’라는 콘셉트와 맞아떨어지며 의외의 통일성을 갖춘다. 무규칙, 무논리, 무맥락이 ‘일관’되게 진행되면서 노래란 무릇 4분 내내 우려먹는 훅이 있어야 한다거나 청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촌스럽게 만든다.
물론 이는 일부를 불편하게 한다. 더욱이 우리 소녀시대쯤은 돼야 이 정도 모험을 할 수 있다는 약간의 자부심을 살짝 섞어주니, 열성 삼촌 팬부터 일반 대중까지 한마디씩 보태고 싶은 도전 의식이 불끈 솟는 것이다. 관련 기사가 떴다 하면 수천 개의 댓글은 기본. 온라인 사이트에는 이 노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가슴골을 모으거나 다리를 쩍 벌리지 않고 이렇게 가열하게 화제에 오르는 건, 현재로선 소녀시대만이 가능하다. 정말 이 곡이 싫을 수 있다. 랩이란 자고로 껌 좀 씹고 침을 찍 뱉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나 깜짝 멘붕이야’라는 윤아의 랩은 그야말로 ‘멘붕’일 것이다. ‘오빠를 사랑한다’던 소녀를 사랑했다면‘나이는 어리지만 속이 꽉 찬 남자’가 예뻐 죽겠다는 티파니의 눈웃음에 배신감이 들 것이다. 이노래가 얼마나 구린지, 어이가 없는지, 140자 트윗부터 장문의 호소문까지 다양하게 내놓을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이건 소녀시대가 이기는 게임이다.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를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소녀시대는 새해 벽두부터 각종 연예 사건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단지 곡에 대한 호불호가 나뉜다는 이유로 포털 사이트 뉴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도대체 무슨 노래기에 그러느냐며 너도나도 신곡을 들어보는 이 상황을 멤버들은 충분히 즐겼을 것이다. 소녀시대는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연히 논란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어요. 우리도 호불호가 나뉘었는걸요.”
일렉트로닉 음악이 곤두박질치고 힐링 뮤직이 뜬다고 해서 소녀시대가 기타를 띵띵거리며 인생을 관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람들이 훅이라면 치를 떨며 싫어한다고 해서 4분 내내 랩을 읊조릴 순 없는 노릇이다. 가요 시장은 여성 팬들이 장악했는데, ‘아직도’ 남자한테 귀여운 척 아양을 떨며 여자를 적으로 돌릴 수도 없다. 방향도 못 바꾸고 후퇴도 못 한다면, 방법은 액셀을 밟는 것이다. 이왕이면 시끄럽게. 소녀시대는 이 정체불명의 곡으로, 웬만한 자극에는 꿈쩍도 안 하는 대중에게서 논란도 불러일으키고, 새 도전이라는 이미지도 획득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이 자신했듯이 ‘들을수록 멜로디가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 점점 좋아진다’는게 증명되는 건진 몰라도, 음원 차트 역시 꽤 오랜 기간 상위권에 안착해 있다. 어쩌면 사람들 역시 소녀시대에게 이걸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예쁜 소녀 9명이 어떻게 변했는지, 이번에는 자신을 얼마만큼 만족시켰는지 요목조목 따지고 평론가 뺨치게 품평하는 재미. 좋든 나쁘든, 뭔가 새로운 걸 잔뜩 가지고 나와서 ‘심사위원’으로서 가타부타 할 말을 쏟아내게 만드는 것.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걸 그룹인 소녀시대는 적어도 대중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 역할을 다한 것 같다.
글 이혜린(OSEN 가요팀장)
국내에선 갸우뚱, 세계에선 환호
말할 것도 없이 내수와 수출 양쪽에서 단연 선두에 있는 걸 그룹, 소녀시대. 소녀시대를 좋아하느냐는 물음은 어느새 ‘소녀시대 중 누구를 좋아하느냐’는 물음으로 바뀐 지 오래다. 해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카라의 ‘미스터’가 시부야 중심가의 전광판을 도배하며 한류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을 때, 현지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말하곤 했다. ‘소녀시대가 일본에 진출하면 지금과는 판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언은 적중했다.
2010년 9월 ‘소원을 말해봐’를 번안한 ‘Genie’를 오리콘일간 차트 2위에 올리며 일본에 진출했다. 일본 역대 여자 아티스트 데뷔 싱글 최다 판매량. 이듬해 발표한 ‘Gee’는 한국 걸 그룹 최초의 오리콘 일간 차트 1위 곡이었다. 2011년은 아시아권에서 그들이 정점이었다. 첫 일본 앨범인
그리고 2013년 첫날, 기습처럼 소녀시대의 새 앨범이 공개됐다. 타이틀 곡 ‘I Got a Boy’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당혹스러웠다. 도대체 소녀시대는, SM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현재 세계 음악의 가장 힙한 장르인 덥스텝을 기반으로 힙합과 클럽 팝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이 뒤섞여 있다. 노래 일곱 곡 정도를 섞어놓은 것 같다. 장르가 갈수록 세분화되고 경계를 오가는 게 현재 일렉트로닉 음악의 흐름이니 이 자체로 문제는 아니다. 다만 그 결합이 화학적인 게 아니라 물리적, 아니 마치 서로 어울리지 않는 천을 기워 만든 옷 같다는 점이다. 소매가 3개 달리고 목 부분이 옆에 뚫린 듯한, 옷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이상한 옷이랄까. 버스-코러스-브리지-코러스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팝 구성과는 궤를 달리한다. 코러스-버스-코러스로 이어지는 한국 아이돌 팝과도 다르다.
요컨대 한 번 들어서는 도저히 기억할 수 없으며, 여러 번 들어도 딱히 달라지지 않는다. 일반적인 아이돌 팝의 상식을 흔들지만 인상적인 멜로디와 유기적 흐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f(x)의 ‘일렉트릭 쇼크’와도 다르다. 이 낯선 느낌은 그저 내가 나이를 먹었기 때문일까. 1992년 여름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 무대를 보고 혹평했던 기성세대 음악 관계자들과 같은 신세가 된 걸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발매와 동시에 음원 차트 올킬을 해야 마땅한 소녀시대임에도 ‘I Got a Boy’는 현재 음원 차트에서 박명수와 정형돈 등 <무한도전> 멤버들의 노래에 뒤처지고 있다. 이 사실은 이 노래가 기존 소녀시대 팬덤에게는 어필하되 ‘Gee’처럼 신규 팬을 대규모로 끌어들이지는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평단은 물론이고 SNS에서의 반응도 나와 다르지 않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 노래에 대한 외신의 반응은 다시 한 번 나를 당혹스럽게 했다.
“팝 음악의 방향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기분 좋게 혼돈스러운 곡”(
‘I Got a Boy’의 음악과 뮤직비디오 역시 이러한 역사의 반영이다. 소녀시대가 직면한 위기는 두 가지다. 대중의 식상함과 더 이상 소녀가 아니라는 사실. 걸 그룹의 유통기한은 보이 밴드보다 짧기 마련이다. 예쁜 소녀들에게 질렸을 때, 한국 대중은 늘 그들에게 하나의 길만을 요구해왔다. 섹시함 혹은 노출. 갓 데뷔한 새파란 후배들이 선정성 논란을 일으키며 섹시 전략을 내세운다. 여기에 대응하는 소녀시대의, 그리고 SM의 전략은 실험과 난이도다. 소녀의 발랄함도 여자의 섹시함도 아닌, 성공이건 실패건 음악적 실험을 통해 신흥 세력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리고 ‘실험’이라는 비대중적 단어는 혼신의 안무로 연성화시킨다. ‘Gee’의 잘게 쪼개지는 비트를 티셔츠에 컬러 진의 색상으로 순화시켰듯이. 빠른 스피드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영상 안에는 ‘연습하느라 죽을 뻔했겠다’ 싶을 정도의 엄청난 안무가 등장한다. 군무와 개인무가 교차하고, 각각의 동작은 매시업 스타일에 맞게 흐름으로서의 정보가 아닌 물량으로서의 정보를 제공한다. 영화 평론가 듀나의 ‘볼리우드 무비 같다’는 평가는 그래서 충분히 공감된다. ‘I Got a Boy’의 난해한 음악과 화려한 영상은 아이돌 포화 상태인 국내에서는 괴상(weird)할 수 있다. 반면 아이돌에 대한 기대치가 낮으며 K-팝을 신문물로 취급하는 서구에서는 다른 K-팝은 물론이거니와 자국의 메인 스트림 팝과도 확실히 차별되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음악으로 다가갈 수 있다. 일반적인 관념처럼 같은 음악이 세대가 아닌 지역에 의해 다르게 소화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I Got a Boy’가 보여주고 있다. 혁신, 혹은 그와 비슷한 무엇은 대체로 위기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결과가 성공이건 실패건 간에.
글 김작가(음악 칼럼니스트)
남자 작사가가 쓴 여자들의 수다
“어-머! 얘 좀 봐라 얘, 무슨 일이 있었길래 머릴 잘랐대? 응? / 어-머! 또 얘 좀 보라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이 바뀌었어.” 수영과 유리가 이렇게 랩하는 소녀시대의 ‘I Got a Boy’는 유영진이 작사했다. H.O.T.에게 “아 니가 니가 니가 뭔데 도대체 나를 때려 왜 그래 니가 뭔데”(‘전사의 후예’)라는 가사를 줬던 그 유영진이다. 그는 ‘I Got a Boy’에서도 “상처 입은 야수 같은 깊은 눈”이라는 대목으로 이 곡이 누구의 가사인지 인증한다. ‘I Got a Boy’가 논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모여서 수다를 떠는 세상과 20년 동안 분노, 상처, 폭력 같은 단어를 사랑하던 40대 남자 뮤지션의 세상은 화성과 금성만큼이나 멀다. 만약 가사를 유영진이 아닌 <섹스 앤 더 시티>나 <가십 걸>을 수십 번 본 여성 작사가가 썼다면, ‘I Got a Boy’는 꽤 근사한 실험이 될 수도 있었다. 20대 여성의 수다를 걸 그룹의 무대에 그대로 이식할 생각을 했다니 멋지지 않은가. 수영과 유리의 랩은 사실 그들의 대화를 여는 인트로이고, 멤버들이 번갈아가며 자신이 생각하는 남자에 대해 노래한다. 장르가 계속 바뀌고, 마치 여러 곡을 섞은 듯한 멜로디가 이어지는 것은 그들의 대화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 점에서 ‘I Got a Boy’는 기존 걸 그룹의 노래보다 차라리 <넌센스>나 <금발이 너무해> 같은 뮤지컬과 비슷하다. 여자들이 모여 신나게 떠는 수다를 춤과 노래와 연기를 곁들여 보여준다. ‘I Got a Boy’가 국내에서 성공한다면 소녀시대는 강력한 여성 팬덤을 가진 최초이자 최고의 걸 그룹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게다가 음악에 맞춰 끊임없이 춤과 연기를 병행하는 소녀시대의 실력은 계속 무대에 끌리게 만드는 힘도 있다. 물론 유영진만 찬물을 끼얹지 않았다면 말이다.
‘I Got a Boy’의 문제가 모두 유영진에게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20대 여성의 수다에 관한 노래의 작사를 40대 남자에게 맡긴 것처럼, 소녀시대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 노래의 콘셉트를 적절하게 완성시키지 못했다.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걸스 힙합을 연상시키는 옷을 맞춰 입는 것도, 수다를 떨다 헤드뱅을 하는 것도, ‘잘났어 정말’이나 ‘나의 왕자님’ 같은 말을 하는 것도 모두 공감을 사기 어렵다. <섹스 앤 더 시티>는 아니더라도 <가십 걸>이 그리는 세계 정도는 됐어야 하지 않을까. 20대 여성들은 저 멀리 가고 있는데, 그 나잇대의 여성들을 활동시키는 회사는 아직 제자리다. SM이 이 사실을 몰랐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Gee’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들의 발랄함을 멋지게 뽑아내지 않았나. 하지만 소녀들끼리 모여 즐겁게 웃으면 다 좋아 보일 때와 모여서 남자에 대해 대화할 나이가 된 것은 또 다른 법이다. 소녀시대는 ‘Gee’의 뮤직비디오에서 자신들끼리 신나게 놀았고, ‘소원을 말해봐’에서는 남자의 1인칭 시점으로 그들의 파티를 보여준다. ‘I Got a Boy’에서는 얼굴이 공개된 남자가 소녀시대가 사는 집의 벨을 누른다. 나이가 들수록 남자는 그들 가까이로 다가오고, 그들이 대화할 내용도 달라진다.
SM은 20대 초반이 된 이 최고의 걸 그룹에게 무엇을 하게 해야 할지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소녀시대 같은 그룹은 없었고, 여자의 수다를 노래와 무대의 콘셉트로 올리는 것 역시 보기 힘든 일이었다. SM은 수많은 팬들에게 이성에 대한 판타지를 만들어내는 곳이었지 동성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의 대화를 하는 곳은 아니지 않았나. 소녀시대가 여성들의 수다를 노래하고 싶었다면 좀 더 신랄하고 현실적인 것이 좋았다. ‘I Got a Boy’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힙합 스타일의 안무는 이런 문제를 잘 보여준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A-yo’ 같은 추임새와 강한 동작으로 표현하는 것은 남성 아이돌 그룹이 여성에게 어필할 때다. 20대 초반 여성들이 남자에게 선전포고하는 것 같은 노래에 공감할 수 있을까. SM은 그들이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걸 그룹을 그들이 하던 방식으로 소화했다. 다만 궁금한 것은 해외, 특히 서구의 반응이다. 아직 ‘센 척’하고 싶은 서구의 10대 소녀라면 소녀시대의 걸스 힙합 패션을 보고 멋지다고 할 수도 있다. 소녀시대가 남자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면서 판타지를 키우는 모습은 <하이스쿨 뮤지컬> 같은 미국 10대용 뮤지컬과도 다소 겹쳐 보인다.
만약 정말로 ‘I Got a Boy’가 서구 소녀들에게 반응을 얻는다면, 소녀시대는 정말 ‘소녀’ 시대를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정말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결과물은 아쉽지만 시도는 눈에 띄었고, 다음에도 이런 시도를 한다면 더 좋은 결과물을 낼 가능성은 있다. 가사는 소녀시대 본인들에게 꼭 모니터를 맡긴다면 말이다.
글 강명석(<10 매거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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