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얼 버라이어티들이 연이어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위기에 처한 대표적인 프로그램 MBC '우리 결혼했어요'(우결)는 프로그램의 진정성과 정체성 자체가 의심 받고 있다.
'우결'에 출연 중이던 오연서가 이장우와 열애설에 휩싸였고 이준은 팬카페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우결' 제작진은 오연서-이준 커플의 출연을 강행했으나 시청자들의 반발은 높았다. 결국 두 사람은 스케줄을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당분간 광희-선화, 줄리엔강-윤세아 등 2커플 체제로 진행될 것 같던 '우결'은 이준-오연서 커플의 공백 없이 곧바로 고준희-정진운 커플을 투입시켰다.
'우결'은 남녀스타의 가상 부부생활을 그린다. 제작진은 가상이지만 대본 없는 리얼한 상황들을 그려가기 위해 연인이 없는 스타들을 섭외한다고 밝혀왔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위해서다. '우결'은 몇차례 정체성이 흔들리는 경험을 해왔지만 여전히 이슈되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우결' 출연은 몇몇 위험한 요소가 있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가상 부부생활은 충성도 높은 마니아를 형성한다. 이 마니아들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가장 집요하게 괴롭히는 존재가 된다. 다른 이성 연예인에게 조금만 친절한 모습을 보여도 큰일이라도 난듯 난리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프로그램 하차 후에도 이어지는 집요함이다. 스캔들이라도 나면 그 파장은 어마어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결' 출연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인터뷰와 방송을 통해 '우결'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히는 연예인들도 많다.
한 연예관계자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우결'은 장수 인기 프로그램이다.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인간적인 모습이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실제로 '우결'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한 스타들도 많았고 대중에게 보다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송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우결'에 새롭게 투입된 고준희-정진운 커플은 6살 연상연하 커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9일 방송에서 연하남 정진운의 상남자 기질, 연상녀 고준희의 4차원 매력이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두 사람이 기존과 다른 색다른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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