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79&aid=0003003562&sid1=001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처장이었던 2015년 당시의 식약처는, "이엽우피소를 섭취해도 무해하다"는 입장을 강변했었다. 그러나 독성이 확인된 이후 식약처는 "2015년 검찰 조사 시 백수오에 실제 혼입된 이엽우피소 혼입비율(3%)을 적용하면 위해 우려가 없다"고 슬쩍 말을 바꿨다.
명백한 거짓이다. '3%의 혼입비율 적용' 자체가 지난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백수오 열풍이 불었던 2013년부터 2년 동안 분말이나 환 형태의 제품은 널리 판매됐다. 가루나 환 등 원물 형태의 이 제품들에 혼입된 이엽우피소는 당연히 3%일 수가 없다. 이엽우피소가 미량으로 혼입됐으니 괜찮다는 식약처의 주장은, 2015년 논란 이후 검찰조사 시점의 '일부' 시료에만 해당되는 얘기다.
당장 2015년 4월 식약처 발표를 보면, 수거해 조사한 13개 제품 모두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고 그 중 절반이 원물 형태였다. 그 다음 달인 5월표된 백수오 제품에 대한 식약처의 전수조사 결과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40개 제품 중 17개 제품에는 백수오가 아예 없었다. 이 제품들에선 독성물질인 이엽우피소가 100%였다는 말이다. 당시 소비자들은 식약처의 말만 믿고 독가루를 들이킨 셈이다.
2015년 5월 식약처의 백수오제품 전수조사 발표자료 일부. '검출'이라고 적힌 제품은 이엽우피소가 백수오와 혼입됐다는 의미의 '혼합검출'과는 달리, 독성물질인 이엽우피소가 100%라는 의미다. (자료=식약처 제공)과거의 거짓말이 드러난 상황이지만 식약처는 독성시험 결과에서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모두 열수추출한 것으로 이엽우피소 혼입에도 섭취 시 안전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과감한' 입장까지 내놨다. 이엽우피소가 특수처리된 건강기능식품만 언급하고 나머지 기타가공품은 없었던 일인양 넘어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