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불안하던 행사에 결국 오점이 생겼다.
20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무대인사가 전면 취소됐다. 해당 소식은 현장을 찾은 관객들이 분노섞인 반응과 함께 SNS를 통해 발빠르게 전하고 있다.
이번 무대인사는 '킹스맨: 골든 서클' 주역 콜린 퍼스·태론 에저튼·마크 스트롱의 내한을 기념해 오후 7시 레드카펫 행사가 치러진 후 같은 장소의 영화관에서 8시부터 진행되는 것으로 고지됐다.
이에 세 배우는 약 45분간 레드카펫을 걸으며 팬들과 인사를 나눈 후 무대 위에서는 5분 가량 인사말만 전한 채 무대인사를 위해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정작 무대인사가 전관 취소되면서 관객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무대인사는 부산과 실시간으로 연결, 부산 관객들에게는 영상으로나마 세 배우의 모습을 전하려 했다. 문제는 이 연결이 지연되면서 무대인사 자체가 취소됐다는 것. 일각에서는 부상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킹스맨: 골든 서클'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과 홍보사 측은 현장 상황이 정신없는 탓인지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공식입장 역시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도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무대인사가 취소됨에 따라 배우들을 보기 위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시사회 티켓을 거머쥔 관객들은 울화통을 터뜨리고 있다. 실제 해당 무대인사 티켓은 암표로도 고가에 거래되는 등 치열함을 자랑했다.
지난 2년간 배우들의 내한을 목 빠져라 기다렸던 팬들은 이 날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온라인 라이브 방송에 대해서도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내비쳤지만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배우들을 직접 만나면서 배우들과 함께 감동에 젖어 들었다.
하지만 짧은 인터뷰에 무대인사 취소까지 예기치 못한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결국 주최 측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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