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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19/6/20) 게시물이에요

저그 vs. 프로토스 도전과 응전의 역사 Vol.2

3. 말기

마재윤이 등장하고 토스는 그야말로 학살당하기 시작한다. 당시 마재윤의 포스가 어느 정도였냐면 다전제에서 3:0으로 마재윤에게 질 경우가 워낙 흔해서 3:1로 진 토스에게 그 게이머 토스 좀 한다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당시 강민은 마재윤과의 성전에서 무수히 쓸려나갔지만 마재윤을 대항할 프로토스가 강민 하나뿐이라는것이 프로토스의 문제였다.

저그 vs. 프로토스 도전과 응전의 역사 Vol.2 | 인스티즈

3.3 혁명 이전에 마재윤의 전성기

당시 마재윤은 양대리그 결승에 올라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에서 이윤열을 격파하고 곰TV MSL 시즌1 결승전을 앞두고 있었다


저그 vs. 프로토스 도전과 응전의 역사 Vol.2 | 인스티즈

당시 고등학생의 이쁘장한 프로토스가 마재윤을 꺽고 선대 모든 프로토스의 염원을 기적으로 연금할지 누가 예측이나 했겠는가?


그러나 당시 신예 프로토스였던 김택용이 3.3 혁명을 일으키면서 이야기는 반전된다. 김택용 업적은 단순히 마재윤을 꺽은게 아니라 항상 지고 시작했던 프로토스의 기본적인 마인드를 바꿔버린데 있다. '토스도 저그를 이길수있다'라고....

김택용이 대 토스전 승률 9할을 달려가던 마재윤을 3:0으로 압살후, 프로토스는 무너진 저그의 팜 그리고 이 시기에 맞춰서 나오게 된 강력한 토스맵에 힘입어 2007년 시즌 김택용과 송병구로 대표되는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당시 김택용은 곰TV MSL 시즌1, 시즌2, 시즌3 연달아 결승에 오르며 우승2회와 준우승1회라는 업적을 이루게된다.

신인저그들은 테란전은 잘했지만 토스전이 붕괴됐고, 기존의 토스를 잡을줄 알 던 저그 게이머들은 테란에게 압살당해 상위리그로 도약하지 못했다. 프로토스는 윤용태, 김구현, 김택용, 송병구 등 저그전 강자들이 속속 나오게 되는 시기가 바로 이 때인데 상위권 토스들은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승률 60%이상의 고승률을 보이기 시작한다. 기존의 토스전 강자였던 박성준은 송병구에게 다전제에서 3:0으로 패배하고 곰TV MSL에서 활약하던 심소명은 대 테란전이 극복이 되지 않아 은퇴를 고려, 그렇게 토스를 괴롭히던 마재윤은 1헤처리 레어 혹은 9발업등의 구 시대의 유물마저 꺼내어 토스들에게 대항할 정도였다. 문제는 그러한 마재윤의 플레이가 일반적인 토스에게는 어느정도 먹혔지만 김택용에게 만큼은 넘을수가 없었다.


현대 프로토스의 패러다임 변화는 커세어에서 출발한다. 그 이전에도 물론 커세어를 뽑았지만 상대가 히드라인지 뮤탈인지를 알기위한 눈물을 머금고 뽑는 유닛이었고 원게이트 상태에서 생산한 커세어는 추가적인 자원소모를 의미했다. 그러나 기존의 수동적이던 커세어를 능동적인 역할로 진화시킨것이 김택용의 비수류 토스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토스들은 가스가 250이나 소모되는 커세어(스타게이트 가스 150+커세어 100) 를 낭비라고 생각했지만 김택용은 그러한 가스가 아깝지 않도록 활용했고, 저그들은 오히려 히드라가 본진이나 멀티를 비운사이 날아오는 커세어를 걱정하기 시작, 자연히 히드라와 오버로드는 같이다니게 되고 이는 저그의 강점이던 정보력을 제한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거기에 오버로드가 사라진 멀티나 본진에 다크가 난입하고 이것을 막기위해서는 자연히 스포어콜로니나 오버로드 속업등 저그도 자원을 더 이상 유닛에게만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내성이 생긴 저그들도 더이상 비수류에 넋놓고 당하지만은 않았는데 공발업질럿과 커세어의 찌르기를 막기위해 적극적인 스커지 운영으로 커세어를 차단하고 중반에서야 터지기 시작하는 프로토스의 물량을 더 앞선 자원력을 바탕으로 기본유닛인 히드라/저글링으로 중앙회전에서 승리 이후에 조합이깨진 프로토스 지상군에 지속적인 균열을 강요하는것이 전술의 핵심이다.

이 때문에 한때 토스가 저그에게 유리하다라는 말이 나왔지만 이제동이 네오 사우론 저그를 들고나오며 비수류를 격파하고 선대 저그의 유산이 소울류와 역뮤탈이라는 카드를 부활시키면 곰TV MSL시즌4에서 김구현을 상대로 우승을 일구어낸다.


이후에 저프전의 패러다임은 다시 한번 변화하는데 네오 사우론 저그의 자원활성이 되지 않는 타이밍을 노리는 토스의 대응으로 인해 밸런스는 5:5로 맞춰지기 시작한다.

육룡으로 대표되는 프로토스의 전성기가 여기서 시작된다.

박성준과 이제동과 같이 토스전을 잘 하는 극소수의 저그들이 육룡에게 대항했지만 중위권 이하 저그들은 너무나 암울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나 육룡중에 커리어가 가장 떨어지는 윤용태마저 클럽데이 MSL 16강에서 이제동을 꺽는 모습을 보여준다. 박명수, 박찬수,김준영은 테란전은 어느정도 극복했지만 토스전이 약점이었고 박성준의 영향을 받은 MBC게임 히어로 저그들만이 어느정도 토스에게 대항하지만 그들은 테란전 극복이 되지 않았다. 때문에 많은 저그게이머들이 은퇴하거나 개인리그에서 감을 잃어버리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답은 의외에서 나오게 된다. 테란 게이머들의 초반 벌쳐 찌르기에 대항하기 위해 고안된 저그의 앞마당 심시티가 프로토스에게도 효과가 있는것이 알려지며 이는 자연히 소수병력과 성큰으로도 토스의 찌르기에 대항하는 힘이 생기게 된것이다. 이는 저그가 심시티의 힘으로 타 스타팅 앞마당에 제2멀티를 펴게되고 다시 스타팅마저 가지는 6헤처리 운영의 기본이된다. 이러한 운영으로 다시 힘의 균형은 저그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후 프로토스는 커세어 활용의 극대화와 더더욱 정교화한 한방병력의 조합으로 해법을 찾게된다. 저그 또한 더이상 하이브 목동체제에만 목을 매지 않고 히드라/러커/뮤탈의 삼지선다, 디파일러를 활용한 극한의 회전력으로저글링, 히드라리스크로 플레이그를 활용한 토스 한방병력에 지속적인 균열을 가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했다.

옵저버를 빨리 끊게되면 프로토스는 눈을 잃게 되므로 한방병력의 진출이 제한되고 후에 경기양상은 다양하게 흘러가게 된 것이 저그와 프로토스의 경기이다.

마치며

사실 누가 저그전 최강자인가? 라는 질문에 모든 게이머, 팬, 해설자들이 입을 모아 김택용을 지명한다. 그 이전에는 강민이 대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였지만 곰TV MSL 시즌1 4강에서 김택용은 강민을 누르고 결승에 오르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루어내게 된다. 사실 선대 토스들의 염원을 기적으로 연금한 김택용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이머가 아니라 김동수, 임성춘 그리고 3대토스들과 토스게이머들이 눈물로 일구어낸 항전의 역사를 자신의것으로 습득한 것 이 김택용이다. 

정리를 하면 초기에 압살당하던 토스는 김동수의 투게이트 하드코어 질럿러쉬, 임성춘의 한방러쉬로 어느정도 가닥을 잡지만 종족 상성상 저그는 그것을 극복하고 토스를 제압한다. 중기에 박용욱, 강민, 박정석의 3대 프로토스와 오영종, 박지호, 송병구의 신3대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어느정도 밸런스를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지만 마재윤의 등장으로 그러한 밸런스는 붕괴된다. 말기에 김택용이 3.3 대혁명을 기준으로 마재윤의 시대에 종말을 고하고 육룡으로 대표되는 토스게이머들이 저그를 압살하지만 그러한 토스들의 움직임을 다른 방법으로 극복해낸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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