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대학에 다니면서 용돈벌이로 학생들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요즘 중학생들 보면 이것저것 공부한다고 책은 읽지 않는 것 같아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시험 공부에 매달려서 책은 안읽는 친구들에게 독서하라는 말을 꼭 하고싶었어요.
공부하기 싫으면 책 읽으세요.
지금 점수 올리겠다고 여러 과목 공부하면서 책 읽지 않는것보다 차라리 그런 과목 다 놓고 책 많이 읽는게 공부하는 능력 기르는 데 훨신 도움이 될거예요.
저는 중학교때 평범한 성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공부에 관심도 없었고, 수업만 들으면서 벼락치기로 공부한 게 전부였어요.
그 대신 책을 많이 읽었어요. 해리포터랑 셜록홈즈처럼 흥미 위주의 문학작품만 읽다가 사회과학서적, 역사서적, 자연과학 기술서적 여행기 등등
점점 장르를 넓혀서 읽었어요. 일부러 읽기 싫은 장르를 읽은 건 아니고, 책을 읽다가 책에서 나오는 내용에 대해 흥미가 생기면 관련 서적을 찾아보는 식으로
읽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셜록홈즈에서 담뱃재 관련된 부분을 읽고 나서 담배의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고, 담배 하면 술이 떠올라서 술에 관련된 서적도 읽고
발효에 관련된 서적도 읽고... 그런 식으로 독서를 했어요. 사실 그 때 읽은 책 제목이나 내용이 또렷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아요.
소설류는 대하소설 아니고는 앉으면 책이 끝날때까지 봤고 나머지는 조금씩 읽으면서 가장 많이 읽을때는 일주일에 6-7권 정도 읽었던 것 같아요.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가서는 야간자율학습때문에 책 보는 시간이 없어졌어요.
자습시간에 읽어도 혼나지 않는 책은 교과서 밖에 없어서 교과서를 읽고, 책 읽던 시간에 공부를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3년 내내 국어(언어)는 모의고사나 내신이나 100점을 놓친 적이 거의 없어요.
그렇다고 국어 공부를 따로 한 것도 아닌데 항상 성적이 잘 나와서 친구들이 방법을 물어주면 해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책 많이 읽어라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들은 이미 늦었거든요. 고등학교에서 대학가겠다고 내신이다 모의고사다 해서 공부할 시간도 아까운데 작정하고 책만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어디있겠어요.
그런데 중학생들은 작정하고 책만 읽을 수 있는 시간이잖아요.
책 읽어라 책읽어라 하는 이야기라 지겨울 수도 있는데 책 많이 읽는게 정말 중요해요.
일단 독해력이 늘고, 읽는 속도가 빨라져요.
남들 교과서 한 번 볼 시간에 나는 2번을 볼 수 있어요. 같은 시간동안 공부해도 내가 공부하는 양이 더 많아요.
국어 비문학 부분에서 비문학 지문 처음 접해보는 애들은 당황하는데, 평소에 읽던 책보다 내용이 쉬우니까 저는 정말 편했어요.
그리고 친구들이 국어 공부할 시간에 저는 수학 공부하니까 처음 입학해서 3월 모의고사에서 4등급이던 수학 성적도 9월에 1등급으로 끌어올린 다음부터는 2등급을 받은 적이 없어요.
책을 많이 읽으면 배경지식이 넓어져요. 학교 수업을 듣는데도 어 이거 내가 예전에 읽었던 내용이면 더 관심이 가고 더 집중해서 듣게 되거든요.
그러다보니 이해도 더 쉽게 되고 당연히 성적도 좋게 나와요.
글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 지 잘 모르겠는데 제 이야기나 하면서 마무리할게요.
저는 공부를 고등학교에 가서 시작했고 남들보다 쉽게 공부했어요. 읽는 게 좋으니까 여러번 읽다보면 저절로 외워지고, 책을 많이 읽다보면 저절로 이 부분이 중요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부가 설명같은 부분이다 하는 것들이 눈에 보여요.
읽는 속도도 빠른데다 요점까지 보이면 공부하기가 정말 쉬워요. 공부 시작하고는 그게 사회든 과학이든 할 것 없이 항상 성적도 잘 나왔어요.
다른 과목에 남들보다 적은 시간을 투자해도 성적이 잘 나오니까 남는 시간에 수학을 파기 시작했어요.
정의를 바탕으로 성질 찾아내고, 관련 정리 증명해보고, 문제 풀어보고, 수학에 시간을 투자하면 수학은 성적으로 보답을 해주니까 성취감이 있었어요.
1등급을 원점수 100점으로 받아보니까 기분이 좋아서 그 다음에도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최상위권이 되더라구요.
2학년 이후로 모의고사 치면 5개 이상 틀려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공부를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어떻게 해야할 지 항상 막막했어요. 수학이나 과학은 공부법 같은 거라도 설명할 수 있겠는데
특히 국어같은 과목은 공부를 한 적이 거의 없으니까요.
어릴 때 책 많이 읽었다는 것 말고는 정말 해 줄 말이 없거든요.
고등학교 공부가 어렵다는데 어떡하지, 걱정하는 중학생들에게 선행학습 할 생각하지 말고 책 많이 읽어서 본인 학습 능력을 키우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수학/과학 공부법 원하시는 분 있으면 다음에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