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94년에 시작해서 벌써 20년이 넘은 굉장히 오래된 시험이야. 수능은 이전의 시험과 달리 사고력과 창의력을 표방하면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문제의 형태도 꽤나 다른 편이야. 계산이 많기 보다는 "생각하는 힘, 개념에 대한 이해"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할까. 그런 점에서 제대로 된 수능을 준비를 위해서는 저 위의 것들이 잘 담긴 양질의 문제를 풀어야 해. 특히, 국어영역은 정말 그래. 국어영역 등은 잘못된 문제를 푸는 것은 안 푸느니보다 못해!!! 오히려 실수를 할 개연성을 높이고, 국어영역에 잘못된 인식과 개념을 갖게 하지.
그럼 어떤 문제를 풀어야할까?
의외로 답은 간단할 수도 있어.
가장 좋은 문제는 무엇일까? "그건 수능 기출 문제야"
한 달 동안 공들여서 만든 문제이기 때문에 굉장히 퀄리티가 높지. 여기의 출제는 과거에는 100% 교수님들이 출제하셨는데 지금은 교수님과 일선 교사들이 공동출제하고 있어.
그 다음으로 좋은 문제는? "평가원이야"
평가원은 주로 일선 교사들이 출제하지만 이 교사들은 수능 검토위원과 출제위원으로 참가해서 수능 유형 문제의 감이 아주 높은 사람들이야. 실제로 이 분들 보면 항상 문제를 만들고, 수능 시험에서 선택받지 못한 문제를 평가원 같은 곳에 출제하면서 가다듬고는 하시거든.
그 평가원만큼 좋은 문제가 하나 더 있어. 그건 "특수대학교 기출문제"야.
3사관학교, 3군사관학교, 경찰대학교 등의 특수대학교는 1차 시험을 따로 치거든. 여기서도 위의 인력들이 들어가서 참여를 해. 거기다 비교적 고난이도 문제가 많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표본이야.
그 다음은? "서울/경기 교육청 기출이야"
내가 콕 집어 두 지역의 교육청 기출을 찾는 것은 저 두 지역만 주로 수능 인력 풀이 들어가거든. 그 중에서도 서울이 더 그렇겠지? 실제로 내 경험상 수능 직전의 10월 교육청은 6월 평가원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어. 그 해의 트렌드를 보여주거든.
마지막으로 괜찮은 문제는? 대성과 종로의 모의고사 기출이야.
왜 두 사설 기관만 뽑았냐면 위의 두 사설 기관 , 특히 종로가 위의 수능 출제진과 겹치지는 않지만. 같은 곳에서 공부를 하고 문제 연구를 한 사람들이 많거든. 그래서 종로에서 만든 문제를 보면 의외로 굉장히 좋아. 특히, 국어영역의 지문 선택 능력을 보면 정말 바로 수능에 가져다 써도 될만큼 괜찮게 뽑거든. 대성의 경우는 종로에 비해서 그런 기초의 탄탄함은 약하지만 응용과 스킬적인 차원에서 화려한 편이야. 대성 모의고사는 강남 대성의 쟁쟁한 재수생들간의 순위를 가리기 위해(빌보드) 문제를 만들기 때문에 굉장히 고난이도 문제를 많이 만들어. 다만, 전문 출제 기관이 아니다보니까 한 3년차를 풀고나면 패턴이 읽혀지는 면이 있어.
어때?
문제가 적지 않지? 고3 1년 동안 이것만 제대로 풀기도 힘들꺼야. 그래서 고등학교 공부 플랜을 짜거나 문제집을 풀 때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미리 미리 풀어주어야 해.
오늘도 두서 없이 써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