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군의 섬섬옥수가 자리하는 자리에는
늘 그렇듯 아리도록 달큰한 복숭향이 납니다.
하지만 어이해 콧대들구 지나가는 낭자들의 가슴팍에선 진득한 낭군의 냄새가 배여있답니까
비록 소자의 천한 몸으로 낭군과 고까운 미래를 약속했다하지만
약속이 이리도 쉬이 해이해질 수가 있습니까
낭군님, 저는 낭군님을 떠나려 합니다.
낭군같은 남자들은 조금도 부럽지 않습니다.
낭군에 비해 부족하겠지만 아리따운 낭자 만나어 오손도손 살고자 합니다.
함께 했던 무의미한 밤들, 손길, 눈빛, 향기, 미소.
마음에서 비워내려 합니다. 일말의 고민도 없이 비워내려 합니다.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요.
오늘도 낭군님의 향내가 물기없는 꽃잎 끝을 물들입니다.
낭군님, 낭군님은 비참하고 절망적이던 소자의 같잖은 사랑을 기억하십시오.
더 이상 낭군이 아닌, 그대라 불리워도 낭군님은 절 기억하십시오.
후회하며 낭군을 바라볼 때에 제 붉게 물든 뺨을 생각며 유유하고도 홀연히 제게 찾아오셔도 그땐 아니 늦습니다.
소자, 아니 잠깐이였던 낭군님의 연인 김민석은 이제 존재치 않습니다.
낭군같은 남자들은 조금도 부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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