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백]평행, 그 사이에서 2
세상을 하얗게 밝혀주는 눈부신 햇살을 받아 반짝 거리며 빛나는 호수, 그 주위로 제 가지들을 하늘 높이 뻗고
있는 푸른 나무들과 숲속 야생동물이 당장이라도 뛰어 나올법한 우거진 풀숲까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경치를 가진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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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 두 세계의 기운이 공존하는 두 세계의 평행 속 미지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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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을 한참 동안 걸었을까 저려오는 다리에 푹 주저앉은 소년은 한숨을 쉬며 여기가 어딘지,
자신은 또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된 건지, 이곳은 또 어디 길래 사람 한명 없는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다,
결국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임을 깨닫자 그저 체념하고 자리에 누운 채로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때였다.
소년은자신의 시야에 들어온 한 남자의 얼굴에 깜짝 놀라며 일어났다.
"누...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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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큰 목소리로 자신에게 소리치는 소년에 눈썹을 살짝 꿈틀거린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소년에게 대답했다.
"그건 알 필요 없고......그쪽은 왜 이런 곳에 있습니까."
자신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은 채 물음만을 던지는 남자를 보고 살짝 당황하며 네?.하고 말을 더듬는 소년을 보고
남자는 여전히 인상을 피지 않은 채로 다시 말을 건네 왔다.
"이곳에 어떻게 들어온 거냔 말입니다. 이곳은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곳인데......"
"여...여기가 어딘데요......"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여기가 어디냐 묻는 소년에 남자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후......여기는......흑과 백 세계 사이의 평행 공간에 존재하는 미지의 숲 입니다."
대답을 듣고 한참을 얼빠진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소년이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남자는 다시 한 번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소년에게 물었다.
"제가 대답을 해드렸으니 그쪽도 대답해 주시죠, 여기는 어떻게 들어온 겁니까 또 당신은 누구 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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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해 어찌 설명해야 제 눈앞의 남자가 납득하며 자신을 향한 저 날카로운 눈동자를 돌릴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소년이 입을 열었다.
"저는......변백현 이라고 하는데요……."
뜬금없는 자신의 소개에 앞에 있던 남자의 표정이 더욱 구겨지자 소년은 급한 목소리로 말을 덧붙였다.
"나이는 스물 둘! 백의 세계 사람이에요……."
점차 줄어드는 말소리에 귀 기울여 듣던 남자가 대답을 듣고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을 한번 쳐다보고
먼 산을 잠깐 바라보자 소년은 남자를 빤히 쳐다봤다.
"……."
아무런 말도 주고 받지 않고 남자는 산을 바라본 채, 백현이라는 소년은 남자를 쳐다본 상태로 몇 분 채 지나지 않아 남자가 백현에게 물어왔다.
"......백현씨는 이곳에 어떻게 오게 된 겁니까"
그 질문에 대답을 하기위해 백현은 머리를 열심히 굴려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연 버프가 잘못되어 이곳에 왔다라고 답변하기에는 남자의 표정도 진지했으며 자신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흑과 백 세계의 평행 속 미지의 숲을…….그곳은 아무나 들어올 수 없고 어떠한 자격을 가진 자만이 들어 올수 있다했는데 자신은 너무 평범하지 않던가.
결국 한참을 뜸들이다 백현은 입을 열었다.
작가의 말 짧은 글에도 구독료 시스템을 염치없게 사용해 봅니다. 다음에 올때는 조금 더 긴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죄송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