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01481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해오름달 전체글ll조회 1246


[iKON/김동혁] 보틀요괴 05 | 인스티즈


보틀요괴 05











그러니까, 사정을 들어보니 이거였다.

점심 즈음이 되자 배가 고파서 뭔가 탐험을 해본답시고 바닥에 내려왔는데,

갑자기 내 침대 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단다.

(이불 밑에 휴대폰을 두고 갔었다. 아마도 진동이 울렸던 듯)

거기에 호기심과 모험심이 발동하셔서

바늘.. 아니 칼로 이불을 팍 팍 찍으면서 암벽 등반을 하셨던 거다.


쓸데없이 혈기를 불태워 결국 침대 위로 올라왔는데

이상한 소리는 이내 끊기었고

허무한 마음에 이불 위에서 쉬고 있었단다.




"근데 집주인의 담요에서 좋은 향기가 나지 뭐야.

그래서 그 향기에 깜빡 잠이 들어버렸어."


"향기는 무슨 개뿔.. 땀 냄새밖에 더 나냐?"


"아냐! 분명 포근한 느낌의 향내가 났다고."


"됐고, 앞으로 내 물건에 함부로 바늘.. 아니 칼 찍지 마."




나는 동동을 그다지 혼내지 않았다.

용서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대신 내가 엄마한테 죽을 듯)

절대로 향기라는 말을 들어서 기분 좋아서 그런 게 아니다.



나는 책상 위 보틀 옆에 동동을 살포시 내려주고,

수수깡 포장을 뜯어서 수수깡을 하나하나 꺼냈다.

그리고 색깔별로 분류했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분홍, 하양.

옆에서 동동이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



"와아~ 이게 뭐야?"


"이거? 니 몽둥이."



나는 수수깡을 자르고 철심으로 고정시키며

집의 형태를 만들어갔다.

직사각형 형태로 벽면을 만들고 지붕을 만들었다. 

좀 부실해보이지만 그런대로 통나무집 같다.



"야, 이리와서 들어가봐."



나는 손짓하며 동동을 불렀다.

몽둥이란 말에 보틀 뒤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더라.



"ㅇㅇ아, 저녁 안 먹니?"


"아씨 깜짝야."



엄마가 방 문을 열고 물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보틀과 동동을 몸으로 가렸다.

엄마가 책상 위의 수수깡을 발견했다.



"너 그 나이에 아직도 그런거 갖고 노니? 공부는 안 해?"


"이...이거 공부랑 관련된 거야.

그...세포 구조의 변화 과정을 나타내는 거야."




나 뭐래....ㅎ...

엄마가 방으로 들어와서 책상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나는 허리를 더 비틀고 굽혀서 필사적으로 동동을 가렸다.

허리에 경련 일어날 것 같다.



"....세포 집이 이렇게 생겼나보지?"



엄마는 그렇게 말 하곤 몸을 돌려 나가려는 듯 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미친 요괴새끼의 예술 작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머! 얘, ㅇㅇ아! 이게 다 뭐니!?"



사자 갈기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내 이불을 발견한 것이다.

주렁주렁 술을 달고 있는 이불은 엄마에게 큰 충격을 줬나보다.

나는 빛의 속도로 머리를 굴려서 변명 거리를 생각했다.



"그... 실밥이 하나가 튿어지니까 저렇게 되던데?"


"말도 안 돼. 어떻게 실밥 하나로 이렇게까지 되니?"



엄마는 내 이불을 들고 나가면서도 계속

'이상한데, 이상한데'를 중얼거렸다.


나는 조용히 방 문을 닫고 책상 위 동동을 찾았다.

눈치빠른 동동은 보틀 뚜껑을 꼬옥 끌어안고는

책장 옆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야, 다 보이거든?"



내 말에 동동이 움찔- 했다.

동동은 고개만 쏙 내밀고는 이렇게 말했다.



"지..지붕 던지지 말아라! ....몽둥이도."



뭐 저런 게 사람을 죽이겠다고.

쟤가 사람을 죽일 수 있으면 내가 김한빈을 공부로 이기겠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아증말ㅜㅜㅜㅜㅜ이런기요미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너무 짧아요ㅜㅜ 길이에 비해 구독료가 비싸네요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해오름달
홀 진짜요??? 그럼 보통 어느정도 해요?? 와타시 잘 모름데스...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길이는 보통 작가님이 지금까지 올리신거를 모두 합치면 1편정도고 그정도면 구독료 10이나 15포인트이면 될것같아요ㅜㅜ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동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ㅠㅠㅠㅠㅠㅠ동동이ㅠㅠㅠㅠㅠㅠ긔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아아아진짜귀여워ㅠㅠ동동아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14.175
동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귀여웦ㅍㅍㅍㅍ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왜 이렇게 귀여유ㅓ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ㅋㅋ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왘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김동혁 진짜 저렇게 순진해서 뭘하겠다곸ㅋㅋㅋㅋㅋㅋ깜찍해요 !이번화도 추천은 필수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이게 바로 씹덕사라는거죠?ㅠㅠㅜ귀여운 짜식 ㅠㅠㅠㅜ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