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벌써 세번째 일이네..
휴..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더 힘들어지기만 하면 어떡해..
처음부터 쉬운일이 아니란 걸 알고 들어오긴 했지만..
참아야지. 백현이를 위해서.....
"어, 왔어? 몸은 좀 어때? 저번 일 끝나고 엄청 힘들어하던데."
작업실에 들어온 찬열을 반기는 세훈이었다.
"네.. 좀 괜찮아졌어요. 아무래도 익숙치 않은 일이라 그런거 같아요."
"너무 무리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면 되지 뭐. 오늘은 파주로 가야되. 마침 잘됬다. 조용한 곳이 일처리하기가 더 쉽거든."
끼이익- 철컥
"이야 공기 좋다. 박찬열 난말이야 이일 그만두면 이런데서 살거야. 너무 좋지 않냐? 사람없고 공기좋고.
그동안 내손 거쳐간 사람들 생각도 안날테고."
세훈과 찬열은 의뢰 수첩에 적힌 주소를 따라 타깃이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갔다.
"좋아 집안에 있군. 너는 가서 준비해."
"네 알겠습니다."
찬열은 세훈의 지시에 따라 일을 치룰 준비를 시작했다.
띵동-
-누구세요?
"시청에서 나왔습니다. 여기가 김종인씨 댁이 맞습니까?"
-네. 잠시만요.
철컥-
"제가 김종인인데요. 시청에서는 무슨일로.."
"날이 추워서 그런데 들어가서 얘기해도 되겠습니까?"
세훈은 혹시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볼까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찬열도 그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흠흠 김종인씨, E그룹에 있는 상무 비서로 일하고 있죠?"
"네 그런데요?"
"요즘 외부에서 오는 고위층 인사들과 잦은 왕래를 하신다구요?"
"...저...."
"그 두터운 손 비비며 챙긴 비자금도 어마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
"비자금으로도 모자라 상무 와이프와도 직접 연락을 한다고.. 아, 사적인 연락이요.
E그룹 근처 호텔로 5분의 시간간격을 두고 같은 룸에 들어갔다는 걸 본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의 신원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걸 어떻게...근데 시청에서 왔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하하- 당연히 아니죠 이사람아."
세훈은 마른 웃음을 짓고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당신 내탓하지마. 난 그저 시켜서 하는 것 뿐이니까. 듣자하니 다른호텔로도 몇번 갔었다는데?
그 상무라는 사람은 왜 와이프를 안죽이고 당신을 죽이라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거 당신이 죽어줘야겠는걸?"
으윽-
세훈은 말을 마치자마자 일어서서 종인의 명치를 찔렀다.
워낙 급소를 잘아는 세훈은 한번에 그의 심장을 멈추게 했다.
쏟아져 나오는 피에 찬열은 두눈을 질끈 감으며 생각했다.
이 일을 다 해야만 백현이 떠안은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수 있을까.
찬열은 정신을 차리고 세훈이 시체를 정리하는 동안 현장에 있는 핏자국을 지우기 시작했다.
역겨운 피비린내에 잠깐 현기증이 돌았지만, 코를 막고 닦아나갔다.
"야. 너는 왜 이일 한다고 온거야? 멀쩡하게 생긴 사내놈이."
작업실로 가는 차안에서 정적을 깬건 세훈의 질문.
"............"
"에휴, 사정이 있겠지. 나처럼 돈때문에 하진 않을 거 같은데. 나중에 마음 정리되면 그때 얘기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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