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ary planet
W. 글쓰는미대생
준회의 말에 지원은 제가 더 안절부절했지만
사실상 근본적인 문제는 자신에게 있는 것을 알기에 끼어들 수 없었다.
한동안 정적이 흘렀고
눈치를 보던 진환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동혁이, 이겨내고 싶다고 그랬어.
다들 조그만 진환의 목소리를 듣고 진환에게 시선을 돌렸다.
한빈만은 작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일 뿐이 었다.
-이겨내고 싶다했다 한들 그건 본인 의지로 행해져야 하는거야.
태현이 진환을 보며 말했고 진환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다시 이어갔다.
-그건 알아. 근데 지금 동혁이는 놀란거잖아. 놀라서 도망친건 의지가 아니야.
준회는 진환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진환은 준회와 눈을 맞추곤 샐쭉 웃었다.
한빈은 여전히 시선을 떨군 채 였고 승윤은 진환을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곤 말했다.
-그럼 동혁이가 진정되서 방에서 나왔을 때, 그때도 피한다면 다시는 찾아오지 않아 줬으면 합니다.
지원은 준회 대신 고개를 끄덕끄덕거렸고 그렇게 여섯은 거실에 앉아 동혁과 윤형이 방에서 나오길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리다 점점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할 무렵 동혁의 방문이 조심스레 열렸다.
동혁의 방문이 열리자 준회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눈치를 보느라 뻐근한 어깨를 만지작 거리던 지원은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이 열리고 화가난 얼굴의 윤형이 먼저 모습을 들어냈고
그 뒤로 동혁이 쭈뼛쭈뼛 모습을 들어냈다.
모든 시선이 동혁에게 쏠렸고
지원은 아까 전 처럼 동혁이 기겁을 하며 저를 피할까봐 준회 쪽으로 제 몸을 슬금슬금 숨겼다.
방에서 완전히 모습을 들어낸 동혁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해요. 다들 나때문에 놀랬죠? 아니, 놀랐을꺼야.
태현은 동혁에게 다가가 괜찮냐며 어깨를 쥐었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린 동혁은 준회와 지원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헛기침을 한 준회는 제게 시선이 집중되자 제 뒤로 숨어 있는 지원의 팔을 잡아 끌어와선 말했다.
-다들 눈치 챘다 시피 동혁군에게 빛을 쐈던 우리쪽 사람 중 하나예요.
어떻게 받아들일진 모르겠지만 지금 저희는 사과를 하러왔고
사과를 한다고 다 없던일이 되는게 아니라는 것도 알아요.
동혁은 불안한듯 이리저리 시선을 옮겼다.
그런 동혁을 발견한 윤형은 화를 낼듯 하였고 윤형의 손을 급하게 잡은 동혁은 웃으며 고개를 설레설레저었다.
-아까는 너무 놀라서 그랬어요. 나한테 좋은기억이 아닐 뿐더러 그 일 이후로 처음 맞딱드린 얼굴이었으니까.
지원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거렸고
저에게 제촉해대는 준회에 심호흡을 몇번하고는 말했다.
-제가 무작정 끌려오긴 했지만 동혁군에게도 이쪽사람들 모두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건 진심이예요.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우리도 우리존재가 이쪽에 알려지면 안됬던 시기라
당황해서 저희도 모르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예요.
용서를 받는다는 게 정말 주제넘은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니, 용서를 받지 못한다고 해도 고의가 아니라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말을 끝마친 지원은 제 뒷머리를 벅벅 긁고는 고개를 꾸벅 숙였고
고개를 끄덕거린 동혁과 진환을 제외한 모두는 무표정하게 지원을 응시했다.
-고의가 아니라는 건 나도 알아요, 난 어느정도 용서랄것도 없이 무뎌졌고.
근데 난 나보다 재환이형한테 먼저 찾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동혁의 말에 태현과 승윤은 고개를 끄덕거렸고 윤형은 역시나 화가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차싶었던 준회는 창밖을 한번 쳐다보고는 동혁에게 물었다.
-그럼 실례가 안된다면 그쪽 무리까지 함께 가주실 수 있을까요?
-나, 내가 같이 가줄께. 준회야.
진환은 제손을 들며 말했고
이제 한빈은 그저 진환이 하는 행동들을 무표정하게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진환과 눈을 맞춘 준회는 고개를 내젖고는 말했다.
-아니요. 동혁군이 함께 가줬으면 해요.
진환은 준회의 반응에 심통이 났는지 뾰루퉁했고 그런 진환을 발견한 동혁은 바람빠진 소리를 내며 웃고는 말했다.
-그래요. 같이 가 줄께요. 근데 아직 햇빛이 많이 비춰서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윤형의 못마땅한 시선을 뒤로 한채 준회와 지원은 동혁과 진환을 따라 재환이있을 집으로 향하였다.
저도 가겠다며 따라나서는 진환에게 안된다며 타이르던 준회에게 괜찮다며 나도 우리 무리사람 한명 쯤은 있어야 안심이 된다며
동혁은 진환의 손을 잡아 끌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재환의 무리가 사는 집 앞에 도착한 넷은 서로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현관을 두드리는 동혁을 바라보았다.
동혁이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누구냐고 묻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홍빈이 형, 저예요. 동혁이.
이윽고 문이 열렸고 키가큰 보조개가 깊게 파여 싱글벙글 웃는 남자의 잘생긴 얼굴이 나타났다.
동혁은 제 몸을 살짝 틀어 제 뒤에 서있는 준회와 지원을 보이게 하였고
그 둘의 얼굴을 확인한 남자는 순식간에 표정을 굳히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뭐야?
빨리빨리 오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ㅠㅠ
그래도 최대한 시간날때마다 쓰고 있으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금요일이고 주말이고 하니까 분량 길게 많이많이 얼른얼른 올리도록 노력할께요!
항상 독자님들에게 감사해요!
신알신해주시는 분들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다들 너무 감사하고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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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빠트린분 있으면 꼭 말해주세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