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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했다. 근데 뭐? 김성규? 확 마 궁디를 주 차삐까!!!? 아직도 선배 거리는 게 감히 김성규래. 엄마 후배 놈이 나보고 김성규래 김성규!!! 형도 아니고 김성규!!! 근데 김성규라고 온 카톡보다 그 위에 있는 메시지에 눈이 갔다. 급한 일이 뭐지? 큰일이 뭐지? 헐 뭐지?
귀요미현이 「선배!! 답장왱ㅇ인제 해요!!!」12:22 귀요미현이 「톡 확인도 안하고!」 12:22 귀요미현이 「이제 일어났어요?」 12:22 귀요미현이 「답장 쫌해요 진짜」 12:22 귀요미현이 「눈팅하기 있기 없기? 확인은다하면서지금=_=」 12:22
이 시발!!! 시벌로미!!! 오냐!!! 그래!!! 지금내가!!! 답장을 존나 손가락에 모터 달고 열심히 치고 있거든? 제발 좀 닥치고 얌전히 있어 아오!!! 뭔 말이 이렇게 많아? 뭐 이 인간은 먹고 자고 카톡만 쳐했나 똥 싸면서도 카톡만 했나 더럽게 빨라. 지만 현대남성이고 나는 촌구석 띨빵이냐? 답장 다 쳐가면 다른 질문하고 또다시 지워서 답장 치고 있으면 다른 질문하고!!! 날 농락했어!!!
김성규 「닥쳐봐」 12:23 귀요미현이 「선뱋ㅎㅎㅎ」 12:23 김성규 「존나 답장 치고 있는데 겁나 말 많아」 12:23 김성규 「더럽게 빨라.」 12:23 귀요미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23 귀요미현이 「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짴ㅋㅋㅋㅋㅋㅋㅋ」 12:24 김성규 「ㅡㅡ?」 12:24 귀요미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섴ㅋㅋ답장이없었구낰ㅋㅋㅋㅋㅋㅋㅋ확인만ㅋㅋㅋㅋ」 12:24 귀요미현이 「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24 김성규 「답장 다쳐가는데 다른 질문하고 지랄」 12:24 귀요미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 12:24
이 미친놈…. 뭘 또 아침부터 귀여워 드립이야, 젠장. 밥 먹기도 전에 올리게 생겼어. 당장 남우현 집에 쳐들어가서 토사물 어택을 해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급한 일이 뭔지 큰일이 뭔지 물어보고 싶었으나 기분 좋은 토요일 아침ㅡ아침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ㅡ 부터 날 멘붕상태에 이르게 했다. 진짜 어장남 아니야 이 새끼? 카톡 프사 는 존나 지 애인이랑 찍어놓고선 시발 왜 나한테 드립이야 드립은
카톡왔숑
폰 렉만 더 쌓여갈 것 같아서 확인을 했다.
김성규 「밥」 12:28 귀요미현이 「밥같이 먹자고요? 콜. 내가 쏜다.」 12:28 김성규 「ㅗ 꺼져」 12:29 귀요미현이 「다른 여자애들은 밥 사준다면 좋다고 나오던데」 12:29 김성규 「걔들이랑 먹든지」 12:30 귀요미현이 「걔들은 안 예뻐요~ 같이 밥 먹기 싫은데」 12:30 김성규 「뭐 어쩌라고요」 12:32 귀요미현이 「지금 납치하러 갑니다? 딱 준비하고 기다려요.」 12:32
여러분 지금 남우현이 뭐래요? 미친 거 맞죠? 와나, 얘 진짜 이상한 거 같아. 날 들었다 놨다~ 니 맘대로 또 왔다~ 암낫츄맘마~이 거지 같은 드라마~ 그지 같은 남우현~ 그지 같은 남우현!!! 갑자기 이렇게 온다고 하면 준비할 시간이 없잖아. 진짜!! 시발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새끼!!! 오 시발 어떡해 나 지금 개폐인인데…. 어제 라면먹어서 눈도 지금 겁나 부었는데 잠은 또 열두 시간 넘게 쳐 자서 지금 나한테 남아있는 건 눈이 아닌 한 가닥 줄 뿐인데! 와나, 빠… 빨리 씻어야지 아니 눈은 어 떡해!! 아오. 입을옷 없는데? 아 존나 남우현 개새끼!!!
가끔 누나가 자기 눈 부을 때 쓴다고 숟가락을 두 개 얼려뒀었는데 그걸 꺼내서 내 눈두덩이에 갖다 댔다. 효과는 있는지 없는지 그런 거 모르겠고 일단은 급한 불부터 꺼야겠다 싶었다. 언제부터 내 눈이 급한 불이었는지 시발 슬퍼서 눈물이 나려고 하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어차피 입을 옷도 없고 그냥 상거러지같은 꼴이었지만 내가 남우현 만난다고 신경 쓸 필요는 없지.
금방 도착한다고 다 와 간대서 미리 나와서 기다리는 중이다. 얼떨결에 남우현이랑 밥을 같이 먹게 됐는데 지금 생각하면 황당하다. 거절 했을 법도 한대 납치를 하러 온다나 뭐라나 딱 준비하고 기다리라나 뭐라나 진짜 1분 안에 도착할 기세여서 거절이고 잣이고 바로 욕실로 뛰어들어갔다. 미친…. 나 지금 남우현한테 휘둘리고 있는 거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운동화 앞 코로 바닥을 잔뜩 헤집어 놓고 있을 찰나,
"선배~"
다른 선배가 있기를 빌며 나를 지나쳐 가기를 바라고 바랐다. 제발…. 넌 남우현이 아니여야만 해….
"많이 기다렸어요?"
헬멧을 벗어 던지고 보인 얼굴에 난 절망했다. 남우현이잖아. 저 더럽게 오글거리는 오토바이는 남우현꺼겠지? 여기까지 저 오토바이를 타고 왔겠지? 오토바이 잘 타는 거 같은데 많이 타본 거겠지? 이걸 여기까지 타고 왔으니 나도 저걸 타야 되겠지? 난 바로 집으로 들어가면 되는 거겠지? 김성규 토요일 라이프 쎄굿빠
"선배, 타요!"
배!!! 어디 가요!!! 다급하게 외치며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는데 제발 닥치고 집에 가라 걍…. 뛰다시피 걷고 있는데 내 손목을 잡고 돌려세운다. 핑글- 돌았다. 남우현 이랑 눈이 마주쳤다. 왁스로 올려세운 머리에 놀라 남우현을 위아래로 스캔하는데 이… 이새끼 엄청나게 꾸몄잖아?! 역시나 빼먹지 않은 피어싱과 함께 때 빼고 광내고 누가 보면 선보러 가는 줄 알겠다.
"왜요! 왜 가는데!" "너…. 창피해"
날 보더니 오토바이요? 내 신상아간데? 라는 시답잖은 말을 지껄인다. 이래 봬도 나 학교 선도분데 겁대가리 상실 했는지 당당히 내 앞에 오토바이를 몰고 오다니 무슨 심보냐 대체.
"…. 알았어요"
헐 웬일이야? 굽히고 들어오네? 그럼 나 집에 들어가도 돼? 진짜? 조금은 풀이 죽은듯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남우현의 모습에 살짝 놀랐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 는데 그냥 보내는 게 미안해서 인사라도 하려고 손을 올렸다. 손인가 하려고. 조심해서 가~ 라고 말해주려고!!
"왜 안 따라와요. 빨리 와요"
네? 제집은 그쪽이 아니라 이쪽인데요? 너 그냥 집에 가시는 거 아니셨음?
"뭐 타고 갈건대요. 버스? 지하철?"
날씨는 덥지 않고 적당했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버스 안에 사람은 많았지만 우린 버스 뒷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살짝 열어놓은 창문 틈새로 불어 들어오는 바람은 참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간만에 자유를 안겨다 줬다. 고3이라 대학문제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데 오늘따라 그런 거 다 잊혀지는 듯 했다. 7살 정도로 보이는 꼬마 여자아이가 넘어져 엄마를 찾으며 앙앙 운다. 어이구, 어떡해. 귀여운 모습에 푸흐, 웃었다. 나도 한때는 저렇게 귀여웠었는데. 아, 아닌가…? 아니면 말고.
"그냥, 기분 좋아서" "나랑 있으니까 좋죠?" "…. 몰라"
는 시내냐. 번화가에 오자 나도 들뜨는 거 보니 아직 죽지 않았어 김성규.
"싫어" "줄 거면서 꼭 한 번씩은 튕기더라"
거리는 터치음이 시끄럽다. 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별 관심이 없어 신경을 껐다. 사랑하는 애인이 있었다면 메시지 함이나 카톡 대화를 다 잠가놨겠지만 ㅡ이래 봬도 난 규줍규줍ㅡ 그런 거 나한테 음슴이니까 폰을 뒤지든 말든 상관없다.
세서리 점 그리고 예쁜 여자들!!! 존나!!! 여긴 파라다이스!!!
"헐 대박, 대박 예뻐" "네? 저기 여자 속옷이요???" "헛소리 말고. 저쪽에 여자 말이야." "...별로구먼" "별로라고? 헐 님 안과 좀 가보세요."
존나 내가 왜 시내를 나오지 않았지? 시내만 자주 나왔어도 나한테도 애인이 있었을 텐데!!! 나도 카톡 상태메시지 오글 터지는거 해놓을 수 있는데!!! 비록 똥폰이지만 나도 카톡 되는데!!! 오래간만에 나온 시내가 이리도 좋을 수가 있다니. 또 고개를 휙휙 돌려가며 예쁜 여자를 찾고 있는데 그런 나를 제 쪽으로 확 당기는 남우현. 뭐 야, 뭔데 왜 이래.
"밥이나 먹으러 가요."
당겨서 일단은 들어갔다. 들어가니 달달 소리 내며 돌아가는 선풍기가 눈에 띈다. 점심시간대가 아님에도 손님은 많았다.
구수하지만, 어딘가 기분이 찝찌구리한 욕을 우선 먼저 먹고는 구석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난 물냉. 그냥 물냉으로 통일하자. 라는 말을 꺼내려는 찰나 난 비냉! 을 외 치는 남우현이 밉상이다.
"그냥 물냉으로 통일해 빌어먹을 것들이 힘들어 죽겠는디" "네? 아우, 그럼요! 물냉면 둘 주세요!"
물을 뜨러 가는 뒷모습이 쪼금은, 이성열의 존나 쪼끄만 꼬추 크기 만큼은 귀여워 보였다. 자리에 앉아서 내게 물잔을 건네며 능청스럽게 어깨를 으쓱댄다.
"욕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니 좋죠 뭐!" "그럼 내 욕도 달게 받을 수 있겠네?"
피를 못 잡은 눈동자가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이게 한국사람 인심이라고 여겨질 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냉면에 시선이 꽂혔다.
"어여 먹고 꺼져!!"
질겨야 제맛이다. 잘 끊기지도 않는 기다란 면을 후릅 후릅 흡입하는데 난 죵니 이렇게 시끄럽게 먹고 있는데 내 앞에 남밉상은 먹고 있는 건지 아닌지 조용하기만 하다 . 큰 사발을 들고는 국물을 한 모금 마시곤 앞에 앉은 남우현을 쳐다봤다. 안 먹고 뭐해
"야 피어싱" "…." "안 먹어?"
젓가락을 입에 물고는 왼쪽 손으로 턱을 괴고 날 쳐다본다. 특유의 그 표정이 있다. 웃을 때 휘어지는 눈가엔 장난기를 가득 담고 있고 작게 들어가는 보조개 속에도 장 난기를 담고 있고 간질간질 거리는 입가엔…
"…." "대답 안 하지?" "왜 내 멋진 이름 놔두고 자꾸 그렇게 불러요?" "…아, 뭐…."
"우현이라구요"
그 입가 역시도 장난기를 가득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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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댓글 달아주는 독자쁘니들 감사해요♡
암호닉 신청하신 독자쁘니들은 텍파+번외+떡떡 요렇게 드립니당!
암호닉 없으신 독자쁘니들은 텍파만 보내드려용ㅠㅠ
번외는 제 블로그에서 보실수 있으시구(텍파에 주소있어용) 떡떡은 암호닉 이쁘니들에게만 드리는 선물입니다!
완결까지 같이가요 사랑해요~♥♥
정주행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필명 앵뀨로 검색해주세요~.~!
오늘편은 진심 재미없다는게 함정ㅠㅠ
얼른 우현이랑 성규가 말을 텄으면 좋겠어요!!
다음편은 새로운 인물이 투입됩니다! 인핏 멤버 아니에요! 누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