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기녀의 손길 "저기 네님 오신다." "예?" "오세훈도령 저기 걸어오네." 그날 이후로 다른 형님들이 그가 오기만하면 나에게 네님왔다고 말해주며 까르르 넘어갔다. 아마 내가 한번도 사내에게 빠져 허우적대는걸 못본터라 이런 내 행동이 재밌었나보다. 그가 방에들어가고 형님들이 내게 술상을 쥐어주며 내게 들어가보라고 말했다. "..." "..." "..음. 난 분명 아무도 드리지 말라고 한 것 같은데." "..." "어찌 그대가 내 옆에 앉아있는건지." "..." "내, 소문을 익히 들어 월향이 자네를 아는데. 단 한번도 사내와 함께 있지않으려 한다는 말을 들었다마는.. 그 소문이 틀린것인가?" "예..? 그게.." "아니면 내가 특별한 것 인가?" ".." "말한마디 섞지 않으려 한다는 말을 아주 거짓은 아닌가보오." "아.. 아닙니다." "흠.. 내 오늘은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소." "..혹.. 내일도 오실 것 입니까..?" "내일도 오면 나를 또 앉혀놓고 말한마디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것인가?" 그와 앉아 있으면 심장이 떨려서 아무 말도 못하고 바보 같이 대답도 잘 못한다. 하지만 내일도 오겠다는 약조를 받아야 마음이 편할것같아 겨우겨우 입을 떼어 말을 붙였다. 그의 마지막말에 나는 고개를 흔들며 그러지않겠다 말했고 그는 알겠다며 미소를 짓고 방을 나가였다. "오늘도 이리 말 한마디 없이 앉아만 있다 가야하는건가?" "아닙니다.. 도련님." "그럼 술이라도 한잔.. 아.. 월향이 자네는 이런 일은 하지 않는 다고 들었는데." 아직 누군가에게 술을 따라 올린 기억이 없다. 아니 이렇게 사내와 술상을 사이에 두고 앉은 일이 없으니. 나는 그런 말에 고개를 얼른 저었다. 그리고 술잔에 술을 따뤘다. "이상하네. 내가 들은 소문은 다 헛소문이었나보오." "아주 헛소문 까지는 아닐 것이 옵니다." "어찌 그렇게 말하는 것이오?" "사실 이전까지 그 어떤 사내와도 이리 가깝게 앉은 적도 이리 오래 눈을 마주친적도 없었으니까요." "그럼.. 난 그대에게 아주 특별한 존재인 것이오?" "그렇..습니다." 도련님이 돌아가시고 나도 방을 나와 걸어가는데 형님들이 나를 둘러쌓다. "월향아! 어찌 그리 모든걸 내주느냐!" "사내란 너무 줘버리면 금방 질려 하는 법이지." "아주 주는 않는 것은 못하여도 줄듯 말듯은 해야 할것이 아니냐." "그 도령이 이제 시시해져서 안 오면 어찌하려그러느냐." "그리 말해도 못알아 먹을 것이야. 저 도령을 애태우기 전에 저가 먼저 애타죽어버릴 아이니." "예? 다들 무슨 소리 신 겁니까?" "어이구. 이리 말 해도 못알아 듣는게냐? 너무 저 도령한테 다 쏟아 붇지 말란 말이다." "그리 쏟아 붇지는 않았습니다.." "오며가며 들은 소리로는 벌써 니가 옷섶이라도 풀어헤칠 모양이더구나." "아닙니다!!" "아. 그리고 벌써 두달 아니. 세달이 가까워지도록 이리 정성을 쏟아 붓는데 저 도령은 도대체 뭐하는것이냐?" "예? 무얼요?" "이상하지 않느냐. 보통 이렇게 오랫동안 정성을 쏟아부으면 확답은 못 주어도 같은 감정인지 아닌지는 알려줘야할 것이 아니냐." "그런 것입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그가 왔고 나는 그의 옆에 앉았다. 이제는 시간이 꽤 지난만큼 대화도 자연스러워졌고 가끔 농을 던지기도 하였다. 그러던중 갑자기 형님들이 말한것이 생각났고 정말 이 사내도 다른사내와 마찬가지로 그저 나를 하루즐겁게 보낼 기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 풀이죽었다. "어찌 갑자기 표정이 굳은것이오?" "아닙니다.." "금방까지 잘 웃던 사람이 그리 표정이 변했는데 어찌 아무일이 아닐수있겠는가." "..." "말해보거라." "..사실은.. 제가 이렇게까지 정성을 쏟아 붓는데 세훈도련님은 어찌 이렇게 저에게 아무런 반응도 없으신겁니까.." "아.. 이것 때문인가?" "혹, 저를 그저 기생으로 여기어 재미를 볼 심산이시라면.." 정말 저 대답이 나온다면 난 그 자리에서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의 눈이 반짝하더니 일어서려는 나의 손을 급하게 잡아 나를 다시 앉혔다. "내가 이리 확답을 줘버리면.. 더 이상 자네가 나에게 이러한 손길도 눈길도 주지 않을까 나 역시도 겁이났네.." 그 말을 듣고 심장이 빠르게 뛰고 얼굴이 붉어지는 느낌이었다. 잠을 자려고 누워도 그 말만 귀에 맴돌아 웃음이 지어졌다. 이 상태로는 절대로 잠에 들지 못 할 것임을 알아서 바람이라도 쐴 생각으로 방문을 열었을때 그 앞에 행수어른이 계셨다. "어르신.. 어쩐일이십니까?" "잠깐 따라나오거라." "예." "기녀가 되었으면 한 사내에게 정을 붙여 살생각은 버려야한다." "예?" "그런 소문이 돌면 좋지않다. 최대한 빨리 정리하도록 하여라." "..허나." "어허." "..예." 하지만 그를 놓을 수 는 없었다. 놓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왔고 그를 놓는다면 당장에 상사병에 걸릴테니. ** 꿍치따치입니다 !!! 제가 배경지식이부족햐서 엄청이상한 똥글읽어주셔셔감사합니다 (하트)암호닉(하트) [양파볶음] [준면맘] [내여자] [벚꽃] [마루] [안열] [쪼끄] [뿌야] [손가락] [구금] [오이무침] [이불] [여지] [이카시아] [시카고걸] [지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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