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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번에도 내가 멍청하게 뒤돌아 널 못본 척 하고,

다음 날 마치 아무일 없듯이 평소처럼 널 대할거라고 생각했겠지.

 

천만에.

 

 

평소에는 엄두도 못냈던  검정색 미니드레스를 입고

김지원이 실수인 듯 흘린  장소로 향했다.

 

 

[IKON] 호스트 구준회 00 | 인스티즈

 

 

주변에 수많은 여자들을 거느린 채 술을 마시며

내 두눈을 똑바로 바라본 채 다른여자와 키스하는 김지원에

 

 

' 내가 이런짓을 해도 넌 날 놓지 못해'

라고 확신하는 김지원의 눈빛에

이번에야말로 널 완전히 내 곁에서 떼어내겠다고 다짐한다.

 

 

너의 그 확신에 찬 두눈이,

내 위에서 날 쥐고 흔들던 너의 거만한 두 눈이,

후회와 분노로 가득차길 바란다.

 

 

지갑에 있는 돈을 모두 털어 여기서 제일 쌔끈한 남자로 데려와주세요, 라고 말했고

검정색 미니드레스의 밑단을 아슬아슬하게 뜯었고

김지원이 나를,

내가 김지원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아 가장 독한 양주를 시켰고

 

부디 김지원이 모멸감을 느끼길 바라며 양주를 한잔 마시며

저기 다가오는 오늘밤 내 연극의 파트너를 맞이 할 준비를 한다.

 

 

[IKON] 호스트 구준회 00 | 인스티즈

 

" 카밀? "

 

남자를 빌릴때 닉네임을 알려달라고 하기에

아무거나 막 뱉었던 그 닉네임을 부르는 남자에게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자리에 남자가 앉았고,

나는 다짜고짜 말을 꺼냈다.

 

 

" 날 좀 도와줘요 "

아마도 당신에겐 꽤 쉬운일일 거에요.

김지원을 엿먹이는 일 따위는.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하고있는 남자를 앞에두고

테이블위로 다리를 올려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기어가

이제는 이런 내 행동을 흥미롭다는 듯 지켜보는 남자의 옷깃을 잡아

셔츠단추를 두세개쯤 풀어주고는 남자의 귀에 속삭였다.

 

 


" 여기서 잘 보이는 자리에 내 남자친구가 있어요 "

 

고개를 돌리려는 남자의 뺨위에 손을 얹고 다시 나와 마주보게 하고는,

 

 

" 키스할 때, 곁눈질로 한두번쯤 보도록해줘요. 약오르게 "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어 주면 더 좋고요.

 

셔츠깃을 잡아 그대로 남자의 입술위에 내 것을 얹었다.

 

남자는 이윽고 약간의 실소를 내뱉더니,

흘러 내려오는 내 머리를 귀에 꽂아주고는,

고개를 옆으로 젖히고 더 깊숙하게, 더 진하게

키스해오기 시작했다.

 

 

 

눈을 꼭 감고있다가 떠서 김지원 쪽을 봤을때엔,

분노 보다는 당황을 느끼고 있었다.

한번도 니가 오직 자신의 소유라고 느꼈던 내가 다른남자와 몸을 공유한 적이 없었기에.

 

 

 

남자는 더 깊이 키스해왔고,

그에 숨이 막힐 지경이 되어 남자의 가슴쪽을 툭툭쳤다.

 

남자는 두 손으로 내 볼을 감싸고 입술을 떼더니,

 

 

 

[IKON] 호스트 구준회 00 | 인스티즈

 

" 내가 하는대로 따라오기만해 "

 

자신의 입술을 살짝 깨물며 말하고는 내 입술을 혀로 한번 쓸더니 다시 입맞춰 온다.

이윽고 손으로 내 무릎부터 드레스의 밑단까지 쓸어오는 손길에

당황해서 저지하려 했지만 저지하려는 내 두손을 왼손으로 잡아 통제하고는

오른손으로 내 허리를 감싸안아

아직까지 테이블위에 있던 나를 끌어내려 자신의 무릎위에 앉힌다.

 

 

 

" 이정도에 당황하지마. 연극이면 이정도는 해야하지 않겠어? "

 

 

입술을 다시 떼고는 내 귀 가까이에 대고 속삭인 후에 귓볼을 핥아오는 남자에

이번엔 내가 먼저 남자의 목에 입술을 묻고는

다시한번 김지원 쪽을 바라보았다.

 

 

 

[IKON] 호스트 구준회 00 | 인스티즈

 

 

이제는 분노와 모멸감을 두 눈에 담고있는 김지원이다. 

나를 자신의 소유라고 하며 내 주위의 남자란 남자는 모두 끊어버렸으면서,

정작 자기자신은 꼭 내가 보는 앞에서 다른여자와 놀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던

그런 너를 왜 사랑했는지 모르겠다.

 

 

아아, 홀가분하다.

김지원이라는 쇠사슬을 끊어내는 이 기분, 참 황홀하다.

 

 

 

하지만 난 몰랐다.

나와 이 연극을 함께하는 파트너, 이 남자가

나중에 더 큰 감옥이 되어 날 가둘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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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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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대박ㅠㅠㅠㅠ 제가 이런 글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고!! 진짜 좋네요ㅠㅠㅠㅠㅠㅠ 주네야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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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취적 대박...와.. 브금은 뭐죠..대박 글이랑 완전 매치bbbbb 짱이당... 김지원 나쁜..ㅂㄷㅋㅋㅋㅋㅋ내가더 속시원
근데 주네가 더 큰 감옥이 된다는건 여주가 더 힘들어지는거겠져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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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헐헐!!!!! 완전 내스타일!!!!! 오 진짜 대박인데여? 처음 김지원나올때부터 그 시작부분 도입부가 와 진심 제스타일 구준회도 제스타일ㅎㅎ 그리고 구준회가 더날 그런다고 했는데 아 다음화가 시급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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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와진짜취저...김지원나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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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지원이나쁨ㅠㅠㅠㅠㅠㅠ주네취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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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헐... 주네 취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엉 이런 글 좋아요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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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 작가님취향저격......럽 ㅠㅠㅠㅠㅠ♡신ㅇ랏신눌르고가여 ㅠㅠㅠㅠㅠㅠㅠㅠ와 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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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9.164
헐ㄹㄹㄹ..........취저;다음화가ㅏ시급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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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뭔데 인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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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머져 이 치명적인 글은ㅠㅜㅜ 처음부터 너무 치명적이라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대대요ㅠㅜㅜ 어서 다음글을ㅠㅜ 주네도 지원이도 핡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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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이런소재 너무좋아요!!신알신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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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와 진짜 섹시한 구주네라니.............. 진짜 대박
프롤로그만 해도 이정도인데 본편은........와 진짜 기대되네요!! 신알신할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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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ㅠㅠㅠㅠㅠㅠㅠ취격....심꿍
이게 프롤이라니... 끙끙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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