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l조회 707l 2

[국대/기성용] Not 2013 ,but 2008 <3> | 인스티즈

 

 

 

 

 

"...떠나주라..."

 

차마 뒤돌아볼 수도 없었다. 가까이서 네 모습 한번만 더 보게 되면 지금 내가 가진 짐들을 전부 놓아버리고 너에게 가버릴까봐서 뒤돌아 볼 수도 없었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왜 난 네가 날 돌려놓기를 바라고 있을까_

 

"전화 끝났어 차로 가ㅈ....어...?"

 

"아..가요!!!!!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어요.."

 

"아니....아....그러지 뭐"

 


하지만 여전히 내 머리는 말해. 내 사랑하나로 내 가족을, 아빠를, 엄마를, 또 다시 그 끔찍한 시간으로 보내버릴 수는 없다고 말이다.

 그래서... 난 지금 또 다시 너를 놓아버린다.

 

 

 

 

-

 

 

 

 

"나가기 싫은데..."

 

"뭐?야!!우리 거의 4개월만이다!!!안나와 진짜?야 내가 매일 너 보는 것도 아니고 너무한거.."

 

"..알았어. 플립박스 2시 좀 있다 봐."

 

요새는 뜻하지 않게 외출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5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집 밖으로만 나가면 꼭 기성용과의 추억이 피어올랐다.

한참을 집 안에만 있으면 다 지워질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아니었다. 더 오랫동안 틀어박히면 박힐수록 더 강렬하게 만개해버리는 너와 나의,

이제는 나만의 기억으로 간직해야하는 외롭게 된 그리움이 더 애절해져버려서.....그래서 아예 마주하려하지 않았는데, 오늘도 난 미더운 손길로 문을 밀고 있다.

며칠을 간격으로 두고 나와 본 바깥은 싱그러웠다. 그 간격의 틈에서 아파하며 헤매인 나와는 다르게 너무도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빛나서, 싱그러워서 그런걸꺼다... 또 문득

네 생각에 저릿하게 마음이 아파온 건, 약속장소에서 얼마 멀지도 않은 거리인데도, 너와의 기억이 묻어있지도 않은 거리인데도 니 얼굴, 니 표정, 니 말투, 니 품

다 생각나서...이러면 안되는 건데도 자꾸만 생각나서 힘이 빠진다...

 

"요샌, 살만해?"

 

"..뭐 똑같지"

 

"....힘들어 많이? 혹시라도 그 새끼가 너 힘들게 하면!!"

 

"그런거 아니야..그냥...그냥 좀..후..아니야"

 

"혹시 아직도 못 잊은..그런거 아니지 너?"

 

"미영아...아닌거 잘 알잖아 그 애 얘긴 하지 말자 제발_"

 

"..알았어 기지배야 - 영화 시간 다 됐다 가자"

 

 

그래도 다행이었다. 미영이와 함께 있는 시간은 기성용 생각이 조금이라도 소리죽어있었으니까 더 이상 막연한 죄책감에 사로잡히지 않아도 됐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아주 조금 행복할 수 있었다.

 

"여기서 헤어지기 아쉽잖아 우리 술 쪼-끔만 하다 가자 어?"

 

"..아니 나 집에 가봐야 되는데..."

 

"현건이는 유모가 맡아줄거고 응? 따악 한 잔만!!오늘 보면 너 자주 볼 수도 없는데....응?"

 

"..그럼 따악- 한 잔만.."

 

결국은 섣불리 판단해버리고 말았다. '한 잔만'이라는 단어가 힘든 나에겐 어떤 영향을 가지는 지 생각조차 할 겨를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떻게든 핑계를 대서 한껏 다 털어내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미영아..난...나는....싫어...지금이 너무 싫어..."

 

"....불쌍한 기지배..."

 

"흐....못 잊겠어...내 잘못인데 하나도 못 잊겠어....미쳤나봐...어떡해...으으..."

 

"....어...잠시만, 어, 얘 집에 가기 전까지만 응.빨리_"

 

"흐으....내가 잘못했어...너무 싫어...집에 돌아가기 싫어....싫어..."

 

"...어쩌다가 정말 000..."

 

 

꿈을 꿨다. 아파하는 나와 그 앞의 기성용, 그리고 바라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 그러니까 이건 꿈이다.

내 눈물을 닦아주는 기성용도, 애틋하게 날 바라보는 기성용도 모두 나에겐 허가되지 않은 범죄다. 이건 정말로, 꿈이어야만 한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아빠는 내가 뭘..흐...아파 너무 아파...으.."

 

"...내가..다 안다고 했잖아.."

 

"보고싶어...보고싶다....보고싶어...."

 

"이제 겨우 찾았는데 왜 돌아오지도 못하게 된건데..."

 

"성용아....흐으...으...미영아....나 좀 살려줘 제발....으...흐...."

 

"제발.....돌아와라...제발....아직도 기다리니까 제발..."

 

"흐으...으..."

 

"....집에...가자...데려다줄께..."

기성용, 술잔, 기성용, 술잔, 박미영, 기성용, 술잔, 박미영, 박미영, 박미영, 박미영...박미영이 이렇게 든든했었나...

기지배야 니 등이 너무 기성용같아서..... 오랜만이라서 눈물나

...나 어떡하지 진짜로....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비타민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성용찡이랑그냥이어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성용아ㅠㅠ돌아갈게 나 돌아가ㅠㅠㅠ어서...그 남편놈한테 날 빼줘 어서 빨리ㅠㅠㅠㅠ아 슬프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지몽-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기타 지나가던게이54 지나가던게이 05.09 22:4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33 조각만 05.09 22:39
기타 뀨!!왔어139 작작좀박아 05.09 22:11
기타 사귀는남자가있는데(77ㅔ이주의)37 뀨ㅇ.ㅇ 05.09 21:59
기타 [육십사] 잏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미쳤쪟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24 요긴오디 05.09 21:40
블락비 [블락비/피코] 부산로맨스 0011 05.09 20:33
기타 지나가던게이88 지나가던게이 05.09 20:33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0 받을수 배풀진 05.09 19:47
기타 [리바엘런] 부끙9 2minutes 05.09 19:25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2 8년째연애중 05.09 19:02
기타 [육십삼] 나 내일 병원 또강!20 요긴오디 05.09 18:39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0 작작좀박아 05.09 18:33
인피니트 [현성] 6년 연애의 결과12 05.09 18:0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47 츄잉 05.09 16:50
엑소 [EXO/오백/찬종] 입장정리 上6 05.09 12:55
하이라이트 [윤두준/양요섭] 무더위 041 05.09 10:47
하이라이트 [윤두준/양요섭] 무더위 03 05.09 10:46
하이라이트 [윤두준/양요섭] 무더위 02 05.09 10:43
하이라이트 [윤두준/양요섭] 무더위 01 05.09 10:37
JYJ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5.09 05:5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9 05.09 02:47
기타 영어캠프때 실화12 05.08 19:27
엑소 [루세/루한X세훈] 낙화(落花)6 워 더 05.09 01:59
기타 승무원 준비하는 커플(동성주의)44459 beyond 05.09 01:5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6 냉동만두 05.09 00:14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4 보오노 05.09 00:04
기타 농구부형아랑 행쇼중 (동성주의)27 버저비터 05.09 00:03
전체 인기글 l 안내
6/14 0:40 ~ 6/14 0:4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