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숲은 고요했다. 풀벌레 한마리 울지도 않고 바람도 불지 않았다. 희미한 달빛아래 그저 빠르게 걸어갈 뿐이었다. "....." 와, 겁나 무서워 자꾸만 손아래로 떨어지려는 약초가 담긴 바구니를 추켜올리며 괜찮다며 다독여 보지만 쉽사리 두려움은 가시지 않았다. 분명 매일 내가다니는 길인데 왜이러지.. 그때 불안불안하던 걸음은 결국 나무뿌리를 밟고 말았고 정말 거하게 넘어졌다. 심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상처가 난 다리를 힘주어 일으켰더니 상처에서 피가 흘렀다. 그순간 숲이 움직였다. 바람이 불기시작하고 스치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온다. 느낌이 좋지않다. 풀벌레도 울지않는 생명이 없어진 숲에서의 인위적인 바람소리는 오히려 숲의 적막감만 더 부각시켜 주는것 같았다. 빠르게 엎어진 바구니를 챙겨들었다. 빠르게 약초를 넣고 일어섰다. 그리고 마주친건 붉은 눈동자들 이었다. 따르르르르르르르르릉!!!!! "...아!!!" 자명종 소리에 깜짝놀라 눈을뜨니 어느새 시간은 강의시간을 넘기고 있었다. 아..그 교수님 출석체크 하시는데......망했다.. 절망적인 눈빛으로 시계를 보다가 털썩 침대로 누웠다. 멍하니 천장을 보고있으니 아까 그 꿈이 눈앞에 펼쳐졌다. 다시 붉은 눈을 떠올린 순간 초인종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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