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덕후는 많고, 그 유형도 가지가지이다. 또한 상황에 따라 덕후를 분류할 수 있는 방법은 참 많다. 예를 들자면, 아픈 손가락중 아픈 손가락인 최애가 운다면? 1. 같이 오열하는형. 하늘이 무너진것처럼 엉엉울며 tv혹은 모니터 혹은 핸드폰 화면에서 나오는 최애의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아주는 유형이다. 의외로 흔한 유형이다. 2.멍하니 바라보는 유형.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멍하게 있는 유형으로, 가장 흔한 유형이다. 가끔 눈물 한줄기가 또르르..☆같이 흘러내리기도 한다. 3.소리지르며 위로하는 유형. 공방(공개방송)혹은 콘서트, 팬미팅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엄청난 목청으로 마이크 없이도 최애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 건네는 말은 그때 그때 다르지만, 종합하자면 '울지마!!!!!!!!!!!너울면 나죽어!!!!!!' . 대충 이런 말이다. 하지만 덕후 중 아무도 이런 일을 겪지는 못했을 것이다. 최애가 본인때문에 운다면? 그것도 본인의 눈앞에서? 그래서 준회는 당황했다. 동혁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질때, 준회의 심장도 쿵. 떨어지는 기분이였다. 당연한거지만, 준회는 동혁이를 울릴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물론 동혁이가 울때는 마음이 찢어질것 같지만 섹시하고, 귀엽고, 사랑스럽다(지극히 준회의 의견100%임을 밝힌다). 그러나 상황이 다르지 않은가. 이건 누가봐도 나때문에 우는거잖아? 준회는 생각했다.
'...이걸 어떡하지.' 준회는 머리를 쓸어넘겼다. 동혁의 눈에는 아직도 눈물이 그렁그렁, 톡 건드리면 와르르 쏟아져 내릴것 같이 고여있었다. 준회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지금 더 혼내자니, 동혁이 두 울것 같았고, 그렇다고 눈물을 어떻게 그치게 할지는 감이 안오고. 얘는 날 무서워하고. 준회는 아까 전, 자기 자신과 한 약속을 후회했다. '그러길래 애를 왜 굴린다고 해가지고... 애가 겁먹었잖아 구준회...쓰레기같은놈...' 후회와 동시에 불안감을 느꼈다. 준회가 불안감을 느끼다니. 저기 스튜디오 안에있는 한빈이 들으면 '김지원이 바지 올려입는 소리 하고 있네' 하며 코웃음 칠 일이였지만. 지금의 준회는 불안하고 두려워했다. 동혁이가 저 못하겠어요 라고 도망가면? 이제 동혁을 볼 수 없을것이다. 동혁은 제 얼굴을 '나를 구박했던 유명하기만하고 성격은 개차반인 포토그래퍼'로 기억할 것이고 ,아마 팬싸인회도 다시는 못가겠지.해리포터에 나오는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시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시간을 돌려서. 김한빈에게 전화해서 아이콘 화보집 촬영을 자기가 맡겠다는걸 말한걸 취소할 수 있다면. 일개 새우젓으로 남아도 그편이 나았다. 동혁에게 상처를 주는것 보다는, 동혁을 울리는것보다는. 준회는 눈을 감았다 떴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좋아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울고있다. 바쁘게 돌아가던 준회의 사고회로가 일순간 멈췄다.
'시'발. 이젠 나도 진짜 모르겠다.' 그냥, 원래 내 방식대로 해야겠어. 준회가 우는 동혁을 꽉 끌어안았다. 준회보다 키가 작은 동혁은 그때문에 준회의 어깨에 폭 파묻히는 꼴이 되었다. 동혁은 너무나도 놀라서 준회의 품을 빠져나올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준회가 한숨을 쉬고 말했다. "김동혁씨. 화내서 미안해요. 내가 화를 낸 이유는. 김동혁씨가 화보 촬영같은거 잘 하는거 알고있어요. 근데 오늘 유독 자신감 없어하고 힘들어 보이는거 같아서. 그게 왠지 나때문인것 같아서 내 자신한테 화를 낸다는게. 김동혁씨한테 냈어요." 준회는 아직도 놀라서 눈만 깜빡거리는 동혁에게, 동혁을 안지 않은 한쪽 손으로 동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리고. 김동혁씨가 알지 모르겠지만. 가장 최근에 있던 팬싸인회. 나 거기 갔어요. 김동혁 닷컴 알아요? 거기 홈마, 그니까 홈페이지 마스터가 나에요. 조공도 꽤 많이했는데. 어쨌든." 팬싸인회때는 반말해 놓고 지금와서 김동혁씨, 라고 부르는 내가 나도 웃기네요. 준회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 동혁은 아무말 없었다. 준회는 그런 동혁을 살짝 내려다봤다가 말을 이었다. "예전에, 이상형이 자기한테 무심한 사람이라고 해서. 일부러 숨겼어요. 미안해 내가진짜." 동혁이 고개를 들어 준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래. 세상에 똑같이 닮은 사람은 흔치 않다. 도플갱어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분명 저 얼굴은 팬싸인회때 그토록 제게 찬우가 잘생겼냐 내가 잘생겼냐라는 질문을 하며 대답을 요구했던 그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였다. "...제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아세요..?어제는 팬싸인회에서 봤던 얼굴이, 오늘은 유명 포토그래퍼로, 그것도 날 싫어하는것 같아 보이는...그게..." 물어보기도 무서웠다고요. 진짜로. 빨개진 얼굴로 동혁이 말했다. 그런 동혁의 모습을 보고 준회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싫어하긴 뭘 싫어해. 좋아서 죽을것만 같은데. 그리고 내가 정찬우랑 놀지 말라고 했을텐데. 여긴 왜 데리고온거에요." 나 아까 질투나서 죽을거 같았다고. 말하니까 속시원하네 진짜. 준회가 시속 169km의 돌직구를 던졌다. 이번에는 동혁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늦게와서...죄송합니다....핳....주네가...일코해제 했어요....덕밍아웃....셀프 덕밍아웃....핳....핳 핳 :[슬기],[오레오즈],[다람],[구십칠],[파랑짹짹이],[망고],[원],[보라돌이,[애봉이],[입술],[수박],[더럽],[형냄],바비야밥이나먹자],[꽃],[코랄] ♡ 암호닉♡ 감사합니다 언제나ㅠㅠㅠ 그리고 혹시 암호닉 신청하셨는대 여기 없으신분은 말씀해주세유ㅠㅜ댓글보고 하나씩 옮겨써서 빠진분들이 있으실수도 있어요ㅠㅠ 꼭 말씀해주세요! 언제나 댓글은 저에기 힘이됩니다...☆읽으시고 댓글다셔서 포인트 챙겨가세욥!!! 사랑합니다...다음편 기대해...ㅈ..ㅜ...세..요...(양심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