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03998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




태형이는 내 옆자리에 앉는다. 항상 내 짝꿍이었다.

오해받기 싫다던 녀석은 언제나 내 친구들까지 밀어내며 옆자리에 꾸역꾸역 앉는다.

그러곤, 내가 가장 편한 짝지라고 환히 웃어 보이며 답한다.


하지만 우리가 나누는 대화라곤 고작 기본적인 대화들뿐.

예를 들면 시간표라든지, 태형이가 기분이 좋을 땐 급식 메뉴. 혹은 수행평가.

정말 괜찮을 땐 사소한 이야기들 조금.


길게 말하진 않는다. 나도 그렇고, 태형이도.

왜냐하면, 태형이가 싫어하니까. 연애하는 게 들킬까 봐, 짜증 나서. 뭐 그런 이유로.





[방탄소년단/뷔] 열기 02 | 인스티즈




"그만 좀 쳐다보면 안돼냐?"

"싫어."

"너 때문에 집중이 안 되잖아."



언젠 집중하신 적 있나 봐요.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고개를 돌린다.

옆에서 좋지 못한 비속어가 나지막히 들려온다. 굳이 귀를 막진 않는다. 밉보이기 싫어. 차라리 저렇게라도 바로 푸는 것이 더 좋은 편이다.

쿡쿡, 어딘가를 찔러오는 듯한 느낌이 온몸을 지배한다. 답답한 마음은 덤.

언제나 무거운 마음을 지고 있는 건,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짐을 내려놓지 못하는 건 내 미련, 업보, 간단히 말하면 욕심.


백일 참으면, 하루라도 돌아봐 줄까 하는 헛된 기대감.




[방탄소년단/뷔] 열기 02 | 인스티즈



"나 오늘 약속 있어."

"그런 거 일일이 보고 안 해도 돼."

"보고가 아니고, 어지간하면 찾아오지 말란 얘기야."



잘 알아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나 오늘 늦게까지 밖에 있을 거야. 저녁도 뺄 거고.

나도 모르게 하얗게 질리도록 꽉 쥔 주먹을 급하게 책상 밑으로 숨겨 넣었다.


저녁 빼는 것처럼, 내 마음에서 발도 좀 빼줄래.

사람 애간장 타게 발만 담그고 있지 말고.

이왕이면 여기서 잠겨 죽었으면 좋겠는데.



"찾아가면 어떻게 할 건데?"



나는 멍청한 질문을 의미 없이 던졌다. 어떤 대답이 돌아오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안다.

나만큼 김태형 아는 사람도 더 없을텐데. 좀 알아주지.


그리고 김태형은 대답하지 않고 돌아섰다.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DELUSION] 음, 그러니까 둘의 관계가..... 어느한쪽만 갈구하는..? 근데 또 그닥 한쪽만 갈구하는건 아닌것같은데.. 둘의 관계가 굉장히 꼬인거같은, 그런느낌이네욤
잘읽고가요~

11년 전
대표 사진
DUSK
찬찬히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읽다보시면 아~ 하실거에요, 그러길 바라구요 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왜 자꾸 태형이가 나빠보이는지 모르겟네여ㅠㅠ뭔가 둘의 관계가 꼬인것 같은데.....
11년 전
대표 사진
DUSK
댓츠롸잇걸. 아직은 어렵게 생각마시고 보이는대로 받아들이시면 돼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ㅠㅠㅠㅠ태태야오ㅐ그랭....ㅠㅠㅠㅠㅠ다음편보러또떠나요!~:♡
11년 전
대표 사진
DUSK
감사합니당!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태형아 그러지마ㅠㅠㅠㅠ왜구러는거야ㅠㅠㅠㅠ관계가 복잡해보여여ㅠㅜ
11년 전
대표 사진
DUSK
관계 복잡한거 맞습니다! 빙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관계가 어려워요ㅠㅠㅠㅠㅜㅜ 태형아 구로지맛!ㅜㅜ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태형이 진짜 발만담구고 있네요..이런 나쁜남자ㅠㅠㅠㅠㅠㅠ 확실해지란말이얏!!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연인인데 전혀 연인같지 않은 분위기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형이가 정말 좋아하는 건 맞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형이 혹시 나쁜남자???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