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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Harry Potter _ 01 | 인스티즈








아무리 내가 판타지에 취해 있다고 해도, 이건 말도 안 돼는 일이었다. 손에 들린 종이 몇 장을 몇 시간 째 읽고 또 읽었지만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저희 학교는 미래의 마법사들을 육성합니다……. 누가 들으면 혀를 차며 그런 헛소리를 할 시간에 책 한 자나 더 읽으라 타박할 구절이었다. 그러나 내가 이 구절을 읽고서 내던진 종이를 다시 주워 들고 몇 시간 동안 씨름을 하고 있던 이유는, 편지가 오고나서 채 한시간도 지나지 않고 나에게 온 택배 때문이었다. 보내는 사람이 호그와트로 적혀 있는 택배 상자를 뜯고 나서 나온 건 지팡이로 추정되는 이상한 막대기와, 조금 특이하게 생긴 흔한 교복이 들은 택배를 본 나는 벌어진 입을 닫을 생각도 안 하고 종이를 주워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뜬 눈으로 지새우면서 오늘도 의심을 하는 와중에 교복을 다 주워 입고 여기까지 온 것까지. 이게 무슨 짓일까, 하면서도 계속 확인하느라 손에 들고 있던 입학 통지서가 괜히 부끄러워 다시 접었다. 그동안 못 봤던 것 같은데 서울역에 진짜 10-1 게이트가 있었다니. 컴컴한 터널이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유리창에 한숨을 쉬는 내 모습이 비춰졌다. 일단 여기를 통해서 오라고 써져 있기에 오긴 왔는데, 뭐 어쩌라는건지. 막막한 마음에 유리문을 주먹으로 똑똑, 두드려봤지만 쪽팔림만 더욱 커질 뿐이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아무도 나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누가 쳐다봤으면 바로 집에 뛰어 갔을 지도 몰라. 화끈하게 달아오른 뺨을 차가운 손등으로 식혀내며 다시 입학 통지서를 펴 보고 있는데,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턱하니 올려 놓았다. 내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서자, 웃음을 터트리는 상대.




"겁이 많은 친구구만."

"…예?"

"신입생?"




신입생 치곤 발육이 꽤나 좋은 걸. 요즘 애들은 참 성장이 빠르단 말이야. 중얼 중얼. 정신 없이 말을 쏟아 내는 남자는 나와 같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나처럼 큰 트렁크를 끌고 왔고. 이 사람도 혹시 그 호그와트라는 학교 입학생인가 싶어서 물어보려는데, 도통 말을 꺼낼 틈을 안 주고 혼자 주절주절 잘도 말한다. 한참을 얘기만 하더니, 손목에 있는 시계를 한번 확인한 남자는 자연스럽게 10-1번 게이트 앞에 섰다. 학교 안 갈거냐며 나에게 타박까지. 첫만남부터 정신을 쏙 빼놓는 그와는 더 이상 안 마주쳤으면, 하는 바람이 작게 들었다. 게이트 앞에 서있는 그의 모습은 누가보면 지하철을 기다리는 일반인과 다를게 없었다. 나는 엉거주춤 걸어 그의 뒤에 섰다.



 지하철이 곧 온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는데 내 앞에 선 남자는 학교에 어떻게 가야하는 것인지 설명도 안 하고 멀뚱히 서 있을 뿐이었다. 정말 필요도 없이 쓸데없는 말만 많이 하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그나저나 설마 지하철 타고 등교하는 거라던지 그런건 아니겠지. 내가 얼마나 호구같은 짓을 했는데. 다시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느낌이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하철이 들어오는 걸 보고나선 확실히 맥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마법 학교라더니, 다 순 구라였나. 꿈이면 깼으면 좋겠다. 헛짓거리 그만하고 집이나 가잔 생각으로 캐리어 손잡이를 꾹 잡는 순간, 동시에 남자가 내 손목을 잡더니 씩 웃었다.




"학교 갈 준비는 다 됐지?"




그건 모르겠고, 집 갈 준비는 다 됐는데. 상황 파악을 하려고 머리를 굴리는 동안 어어, 하며 기우뚱 기울어지는 중심을 바로 하기도 전에, 이끌려가는 내 몸뚱아리는 남자의 힘에 고스란히 맡겨졌다. 그리고 열리는 10-1번 게이트 문을 보면서야, 왜 지하철에는 9-4번 게이트가 끝이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당연히 지하철이 그 정도 길이밖에 안 되니까. 휑하니 비어서 축축한 터널 땅바닥만 보이는 게이트 안으로 가볍게 점프한 남자가 괴상한 감탄사를 내 뱉었다. 덕분에 나 또한 선택권 없이 터널 안으로 몸이 던져졌다.




"난 등교하는게 제일 신난다니까!"

"으악 미친!"




어머니, 저는 이렇게 마법 학교라는 헛소리에 속아서 괴상한 교복을 입고 마지막을 맞나 봐요. 이대로 저 땅바닥에 머리를 박으면 백퍼센트 기절이겠지. 그 다음엔 장기매매일까. 아니면, 새우잡이 배로 팔려간다던지. 사람은 마지막 순간에 다다르면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눈 앞에 스쳐 지나간다던데 거짓말이 아니었나 보다. 그동안 내가 겪었던 행복했던 일들과, 억울했던 일들 등등이 주마등처럼 슥슥 지나갔다. 아, 인생에 덕을 조금 더 쌓고 살 걸 그랬나 봐. 떨어지는 순간이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느껴졌다.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기억들 중 제일 후회가 되는 일은 내가 판타지 영화를 보고 그 세계관에 푹 빠져 살았던 것이었다.



이래서 사람은 남의 말을 잘 듣고 살면 안 돼. 눈을 질끈 감은 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바닥에 엎어졌다. 땅에 얼얼한 무릎과 손바닥을 직방으로 느끼며 질끈 감은 눈에 힘을 풀었다. 나는 이렇게 의식을 잃어가고…… 이렇게 나는, 주위의 수근거림을 생생하게 들으면서.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눈이 번쩍 떠졌다. 고개를 들자 아까 그 남자가 생글생글 웃으며 나에게 손을 뻗고 있었다. 저런 심청이같은 새끼를 봤나. 두 눈을 뜨게 해줬네. 공양미 삼천석을 도로 가져다가 저 웃는 낯짝에 던지고 싶은 마음이 들끓었다.




"원래 신입생들은 한 번씩 다 바닥과 열정적인 키스를 하는거야."

"키스는 안 했거든요."

"부끄러워 할 거 없어. 나는 말이지, 첫 등교날에 딱 네가 엎어진 자리에서 검지 손가락이 부러졌었다니까?"




하나도 안 궁금해. 나는 옆에서 조잘거리는 남자를 무시하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나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던지던 사람들도 각자 제 갈 길로 걸음을 돌리고 있었다. 그나저나 어디 안 팔려간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아니면 이 상황을 보이는 그대로 믿어야 하나. 여기저기서 지팡이를 휘두르며 작은 마법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불과 1분 전까지만 해도 판타지는 다시는 안 믿을거네 뭐네 했던 내가 무색할 만큼 다시 정신은 환상 속으로 홀딱 빠져 들어갔다.



그래, 꿈이면 이렇게 고통이 생생할 리가 없잖아. 호그와트였던가, 마법 학교를 한 번 믿어보자는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길 한 가운데 서 있는 기둥에 작은 표지판을 보니 호그와트라는 네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왼쪽으로 쭉 가면 학교가 나오는 건가. 길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찰나, 내 손목은 다시 익숙한 손에 잡혔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질질 끌려가는 몸. 나는 아까처럼 다리에 바닥에 끌리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중심을 잃은 다리에 힘을 줘 걸음을 맞췄다. 아까 거기는 지하철 바닥이라 매끈했지만, 여기는 아스팔트이니까.




"처음 보는 학교 선배가 직접 학교에 데려다 주는 걸 영광으로 생각해, 신입생."




저 혼자 갈 수 있는데. 한참만에 손목은 겨우 빼냈지만 이따금씩 나를 돌아보며 주절주절 말을 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니 도망치긴 글렀다, 생각이 들어 체념하고 뒤를 따랐다. 혹시 친구가 없는건가. 온갖 측은한 생각이란 생각은 다 하고 있는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도 열심히 주절주절 무언가를 얘기하고 있는 남자는 신나 보였다. 무슨 이야기를 저렇게 하는데도 귀에 하나도 안 들어오냐. 언어 구사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사람인 것 같다.



남자의 뒷통수를 보면서 한숨만 쉬고 있는데, 고개를 푹 숙이는 순간 누군가와 어깨를 세게 부딪혔다. 물론, 다른 곳에 시선을 두지 않고 주의 깊지 못 했던 나의 잘못도 있지마는, 짜증난단 표정으로 고개를 천천히 돌리는 상대방을 보아하니 저 쪽도 잘못이 있긴 하다. 내 짐이 가득 들은 캐리어가 큰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넘어졌다. 나와 부딪힌 남자가 낮게 욕을 중얼거렸다. 사람 잘못 걸렸구나 싶어서 조용히 사과하고 지나가려는데, 아까부터 나를 이끌던 남자가 내 어깨 위에 팔을 얹으며 내 옆에 와서 섰다.



아는 사이인가. 멀뚱 쳐다보는 나에게 관심을 끈 남자가 내 옆에 있는 남자를 보고 실소를 터트렸다.


 


"정호석 네가 순수혈통이라니,"

"뭐?"

"이것 참, 마법계 출산에 뭐가 문제가 있나."




아직도 납득이 안 가네. 내 옆에 있는 남자를 정호석, 이라고 칭한 다른 남자가 여전히 웃음기를 띈 채로 비아냥 거렸다. 아는 사이는 맞는 것 같은데 좋은 관계는 아닌 모양이다. 파악을 마친 내가 고조되는 분위기를 가라 앉히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호석이 발끈해서 지팡이를 꺼내들기에 그를 제지했다. 그런 나의 행동이 예상치 못한 전개였는지 당황하는게 눈에 훤히 보이는 호석과, 흥미롭다는 듯이 구경하는 맞은편 남자.




"학교나 가요."

"……."

"나 여기 길 몰라."




내가 할 수 있는 제일 최상의 핑계였다. 찾아 가라면 찾아 갈 수는 있지만, 모르는 건 사실이었으니까. 호석에게 비아냥 거렸던 남자가 슬슬 나에게로 타겟을 돌리려고 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씨익 올라가는 입꼬리를 보고 있자니, 괜히 나도 없던 화가 치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라 재빨리 돌아섰다. 호석의 양 어깨에 손을 얹고 가라는 뜻으로 힘을 주어 밀자, 처음에는 발에 힘을 주고 버팅기던 호석도 나중엔 포기하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뒤에서 남자가 나에게 호석과 어울리 지 않는 것이 좋을 거라고 외치며 웃었다.



순식간에 말이 없어진 호석은 적응하기가 꽤나 힘들었다. 차라리 말이 많은게 나았지, 뭔가를 고민하는 건지 말 없이 축축 처지는 분위기로 걷기만 하는 모습은 도저히 어울리 지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잠시 동안은 조용히 가겠구나 싶어서 냅뒀다. 괜히 건드렸다가 또 무슨 소리를 쏟아 낼 지 감이 안 잡혔으니까. 후에 폭풍으로 쏟아질 부담감은 오롯이 내가 받아내야 하는 책임일테니까. 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는 사람이었다, 호석은. 사람 기분이 붕붕 떴다가도 저렇게 한 순간에 처지기도 하는구나.



나는 오늘 처음 이 세계를 알게 되었다. 세계라고 하는 것도 웃기지마는. 처음 발을 들인 곳, 처음 보는 사람들에 대해 아는 것이 있을 리가 만무했다. 깊게 파고 들어봤자 피곤해질게 뻔했다. 일단은 필요한 것만 받아 들이고, 찾아 내는게 나에게 이득일 것이다. 나중에 친해진다면 또 달라지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호석과 엮여봤자 머리만 아파 할 내 모습이 머릿속에 동영상처럼 재생 되었다.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했지만, 지금까지 봐온 호석은 뭐, 그랬으니까. 한참 말 없이 휘적휘적 걷던 호석이, 갑자기 뒤를 돌더니 나를 보며 말을 걸어왔다.




"너도 내가 순수 혈통인게 안 믿길 정도로 멍청해 보여?"




뜨끔. 순수 혈통이고 뭐고 아는 게 하나도 없지만 마침 멍청해 보인다고 생각 중이었는데.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호석과 어울리지 말라던 남자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사람은 뇌가 크면 누군가를 미워하기 마련이다. 어릴 때는 모두가 하나라는 생각으로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별 탈 없이 같이 커오지만, 몸도 마음도 성장하고 나서는 그 누군가를 평가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러면 호석은 평가를 당하는 사람인걸까. 그를 미워할 만한 타당한 이유는 그저 그가 쓸데없는 말이 많다는 것일까. 우울한 표정의 호석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좀 더 두고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다시 아무 말 없이 걷던 우리는 금방 교문 앞에 도착 할 수가 있었다. 호석에게 짧은 인사를 하고 학교를 주욱 둘러보았다. 보통 내가 봐오던 학교들 보다 수백배는 큰 규모였기에, 절로 입이 벌어졌다. 이곳저곳을 메우고 있는 학생들은 나보다 훨씬 작은 아이들도 많았고, 성숙한 사람들도 많았다. 대충 고등학교이겠거니, 했던 내 생각은 보기좋게 빗나가는 모습이었다. 수많은 인파에 캐리어를 쥐고있는 내 손에 힘이 들어갔다. 어디로 가야 할 지 갈피도 못 잡고 있는 내가 짐을 잃어 버린다면, 찾는데 꽤 고생할 거란 괜한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어디로 가야 할 지 감이 안 잡히는 이유는 수 많은 인파가 한 몫을 해주었다. 자유분방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삼삼오오 모여 있기도 했고, 마중 나온 일행에 섞여 들어가는 것도 심심찮게 보였다. 혼자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어디로 가는 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어디로 가기야 가겠지마는, 이제 막 이 곳에 도착해서 일행도 없는 내가 어디가 어디인지 알 리가 없었으니까. 차라리 호석 옆에 붙어 있을 걸 하는 후회도 뒤늦게 밀려왔다.



한숨만 푹푹 쉬며 계속 지나가는 사람들만 구경하고 있는데, 옆으로 그림자가 졌다. 호석인가 싶어서 반가운 마음에 옆으로 돌아섰는데, 아쉽게도 옆으로 온 사람은 학생이 아니었다. 그럼 대충 선생님인 듯 해서 어정쩡하게 인사를 하니, 인자한 미소를 지으신 여자 선생님께서는 나를 이끌며 걸음을 옮기셨다.




"전정국군, 맞죠?"

"네, 맞아요."

"정국군은 오늘부터 4학년에 편입 될 거에요."




그런 일은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겠지만. 정국군은 편하게 여기 있는 모든 선생님들을 교수님이라고 칭하면 된답니다. 학교 학년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있어요. 보통 학년으로 친다면 정국군은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이 맞는 거겠지요. 참, 저는 이 학교 교감인 맥고나걸입니다. 저 또한 편히 맥고나걸 교수라고 부르면 돼요.




"맥고나걸이요?"

"제 이름에 불만이 있나요, 정국군?"

"아니, 여기는 한국인데……."

"조용히 하세요."




불만이 있으면 학생부가 만들어 놓은 건의사항 통에 적어서 넣어두도록 하세요. 현 교장은 덤블도어, 그 외의 수 많은 훌륭한 교수님들이 계십니다. 이름 외우기 힘들 거에요, 그렇지만 열심히 외워오도록 하구요. 그리고 정국군은 사정 상 모든 지원은 학교에서 나갈 거에요. 교재, 재료, 그 외의 등등 모두 저희가 챙겨주도록 할 것이니 그 점은 걱정 안 하고 마음 놓아도 된답니다. 물론 정국군이 학교 졸업 후에 할부로 해서 갚던 어쨌튼, 골수까지 다 받아 낼 거에요.



방금 골수란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요, 교수님. 호호, 착각이에요.



그리고 그 사정이란 건 지금 말해주기 곤란하니, 이 역시 불만이 있으면 건의사항 통에 넣어두세요. 물론 학생부가 언제 건의사항 통을 거둬가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등등. 정신 없이 쏟아지는 공지에 머리가 어질어질 했다. 조금 있다가 기숙사 배정을 받아야하니, 강당으로 오라는 말만 남기고 맥고나걸 교수님은 빠르게 사라지셨다. 편입생이어도 오늘 처음 온 신입생과 다를 게 없는데, 강당이 어디인지는 알려주시고 가셔야죠.



그새 또 캐리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휑한 손도 그렇고, 비어있는 옆 쪽도 그러하고. 머리가 한층 더 지끈거려졌다. 이것도 건의사항 통인가 뭔가 거기에 넣어야하나. 여기서는 무엇을 해도 뜻대로 될 것 같지는 않아 그냥 포기하고 강당을 찾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차라리 호석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편이 훨씬 더 마음 편했던 것 같다. 사람은 소중함을 뒤늦게야 깨닫는다고 하는데, 역시 세상엔 틀린 말 하나도 없다. 제발 학교 생활만큼은 순탄했으면 좋을련만.


처음부터 꼬이고 꼬이는 상황에 정신이 자꾸만 빠졌다. 이러다가 규칙은 커녕 제 몸 부지하기도 힘들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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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주인공이 정국이군요!!!!호석이도 첫등장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으어 자까님 사라해요
9년 전
독자2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ㅇ, 암호닉 신청 가능한가요..? 해리포터ㅠㅠㅠㅠㅠ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인데ㅠㅠㅠㅠㅠ 마법도 좋아하고 그런데ㅠㅠㅠㅠ유ㅠ뷰쥬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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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독자5
어어, [쿠탄] 신청할게요!
9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렸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주인공이 정국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 기대할게요!!!!!!!!!!!!!
9년 전
비회원180.86
할!!!!!!!!!!!! 맥고나걸 겨스님!!!!!! 자까ㅣㅁ 사랑합니나 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엉엉 정구기ㅠㅠㅠㅜㅠㅠ
9년 전
독자4
정국이가 주인공이군뇨ㅠㅠㅠㅠㅠ진짜 기대되요ㅠㅠㅠ다음편.. 다음편이 시급해요!!!!
9년 전
독자6
해리포터라니요ㅠㅠㅠㅠㅠㅠ 진짜 좋어요ㅠㅠ 저 해리포터ㅜ정주행을 한 5번은 했는데 대박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청구기가 주인공이였어☆★완젼 재미져요!!계속 열심히 볼께여☆★☆★
9년 전
독자8
ㅋㅋ맥고나걸 교수님 참 ㄲㅋ유쾌하시네요ㅋㅋㄱ재밌습니다ㅎㅎ나 기대하꾸야?
9년 전
독자9
흐엏ㅜㅠㅜㅜㅜ해리포터ㅠㅜㅠ아징짜 너무좋다요ㅠㅠㅠ암호닉 [짱구] 로 해도되나요?!?ㅠㅠ정국이가 주인공인건가요!?!
9년 전
독자11
우왛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짱죠앟ㅎㅎㅎㅎㅎㅎ
9년 전
독자12
헐 대박이다 신알신해요 우와 사랑해요
9년 전
독자13
[하얀눈]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 보자마자 달려왔는데 또 늦엇군요..ㅠㅠㅠㅠ 완전 좋아요 시끄러운호석이 진짜 제 취향 ㅠㅠㅠㅠ
9년 전
독자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용히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호 맥고나걸교수 찜꽁♥ [소나무] 돌아왔쪄요 신청해요
9년 전
독자15
민슈가예요! 해리포터라니....해리포터..우리 정국이가 주인공...(물론 다 주인공이겠지만 서술자가 정국이니까요..ㅎ)애들이 이제 막 요상한 주문을 외우면서 괴물도 물리치고 그러겠져? 하..생각만 해도 설렌다으아ㅏ어ㅏㅓ아앙아!!! 호석이한테 딴지를 건 사람은 누굴까여...남준인가...학년이 다른 애들이 있을까봐 이렇게 망상만 늘어가네요.. 판타지물...마법...상상만 해도 행복해요ㅠㅠㅠㅠㅠ작가님 감사합니다ㅠㅠ♡
9년 전
독자16
헐 세상에나 해리포터... 저도 판타지에 취해있으면 입학허가서가 날라오나요..? 아ㅜㅜㅠㅜㅜ너무 재밌어요ㅜㅠㅠ.
9년 전
독자17
와 대박 작가님 기대 이상이에요!!!!!완전 짱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8
암호닉신청되나여?ㅠㅠㅠ[월하]신청욥 ㅍ 신알신하고갑니닿♥
9년 전
독자19
와...주인겅이 정국이였군요!!! 막 중얼대는 의문의 남자가 궁금했는데 호석이였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왜 어쨰서 호석이가 우울한 표정을 짓는건지 ㅠㅠㅠㅠㅏㅇㅇ대ㅕ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0
우에ㅔ에에ㅔ에ㅔ에에귀여워긔여우ㅏ 허삭이 긔여으ㅏ!!!!!!!!!안멍청해 기야워 호석아!!!!!!!!!
9년 전
독자21
눈설입니다! 호석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 왕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2
1화를 보고 온 기화입니다!!!!!! 정말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 빨리 다음 편을 올려주시면 좋으련만ㅠㅠㅠㅠㅠㅠㅠ 왜 안 오시는 건가요ㅠㅠㅜㅜ 작가님도 저와 같이 개학때문에 바쁘신걸까요?ㅠㅠㅠㅜㅠ 완전 보고싶습니다ㅠㅠㅜ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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