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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미국 꼴통학교에 전학 온 김탁구 x 일진 호순옥 1 (부제: 세상은 넓고 싸이코는 많다) | 인스티즈

미국 꼴통학교에 전학온 김탁구 x 일진 호순옥

w. 탁구야김탁구


                                                       




미리 말해두지만, 처음부터 고등학교 시절을 문제아가 되어 보낼 생각따위 추호도 없었다. 

당시 이 학교를 입학할때까지만 해도 제발 고등학교 졸업장만 따 달라는 간절한 어머니 부탁에 따라 나도 내 나름대로 성실한 우등생 코스프레를 할 참이었었다. 

오른쪽 1.0, 왼쪽 1.2의 우수한 시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완벽한 코스프레를 위해 무도수 안경을 맞추었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중학교때야 철 없었을적이었으니 부모님 빽을 방패삼아 사고를 쳤다곤 하지만, 나이를 먹으니 그제야 좀 의젓해지는구나 싶어 스스로가 대견스럽기까지 했었다. 

... 첫 등굣날 서 있던 선생에게 문신을 지적받기 전까진 분명 그랬었다. 

내 몸의 반을 넘게 차지하다시피한 문신을 새겼을 때는 한창 탈선의 끝을 달리던 중학교 시절이라, 반항심의 최고조를 찍던 나였다. 

비록 무진장 아프긴 했지만, 나름대로 잘 어울리기도 하고, 처음에는 눈을 까뒤집으며 환장하시던 부모님도 시간이 흐르니 그럭저럭 적응하시던터라

나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겼건만 학교는 아니였던 모양이다.

몸을 뒤덮은 문신만으로도 자신들의 잣대로 날 무턱대고 문제아로 븐류시킨 뒤 한참동안이나 신물나는 훈계를 들었더랜다.  

집중하라는 선생 말마따나 훈계에 귀기울여 찬찬히 듣다보니 지난 날들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던 참회따위 절로 지워지더라. 

그 끝이 없을 것만 같던 훈계가 가까스로 끝난 뒤에는 절실했던 어머니의 부탁도 새까맣게 잊어버리곤 어울리지도 않던 안경 역시 창 밖으로 집어던졌다. 

반에 들어가니 나와 비슷한 처지들의 아이들이 우글댔고, 그곳에서 난 중학교때 꽤나 이름 날렸던 과거가 무색하지 않게 아이들과 순식간에 동화되었다.

녀석들과 몰려다니며 신나게 놀다보니 학업은 뒷전이고, 난 정신 차리고 보니 우리 반의 중심이 되어 있었다. 




타쿠야는 첫 날부터 도통 심상치않은 놈이었다. 

애초부터 허여멀겋거나 새까맣거나, 둘 중 하나인 인종들만 우글거리는 학교에 동양인이 환대받을리 만무한 학교였다. 

더군다나 우리반은 우연의 일치인지 학교장의 음모인진 몰라도 말 그대로 꼴통 중의 꼴통들만 모인 '문제아' 반 이었으므로. 

성적은 전교에서 밑바닥을 기다시피 했고 반에는 기본적인 철자조차 모르는 놈들이 수두룩했다.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만 되면 삼삼오오 모여 죄다 흡연에 심취하는 바람에 희뿌연 담배연기가 창밖으로 폴폴 새어나가 마치 우리반은 굴뚝처럼 보였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어느 갱에 소속되어있다는 놈들도 허다하니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란 사건은 온통 우리반 몫인게 당연했다.

교실에서 축구를 하다 창문을 깨거나 문을 박살내는것 쯤이야 예삿일이고, 훈계하는 선생을 패 전치 5주가 나오는 바람에 꼼짝없이 소년원에 갔다온 녀석들도 있었으며, 

학교 뒤 소각장에서 몰래 마약 파티를 거하게 벌이다 걸린 일도 있었으니 말 다했다. 

그런 반에, 동양인이 과연 적응이나 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었다. 

딱히 난 인종에 별다른 편견을 갖고있지 않은 터라 잠자코 있었지만, 날 둘러싼 주위 녀석들은 전연 달랐다. 

선생이 타쿠야를 데리고 교실에 들어올때까지만 해도 온갖 비아냥대는 말에, 몽키라느니 바나나라느니 명백히 동양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침 튀기게 외치던 녀석들이었다. 

보통의 동양인이라면 아마 당혹감에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이거나, 그들에 맞서 사이좋게 욕을 주거니 받거니 하거나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런데도 타쿠야는 얼굴 안색 하나 바뀌는 법이 없었다.

동양인치고는 유창한 영어를 써가며 잘 지내보자는 무미건조한 자기소개를 하는 것을 보니 분명 영어를 못 알아 먹는 것 같진 않았다. 

선생님 말을 곧잘 알아듣는 것을 보니 분명 귀머거리도 아닌것 같았다. 

그럼에도 명백히 자신을 비하하고 우롱하는 말을 들었음에도 저리 차분하고 담담하니 사뭇 비장해보이기까지 했다. 

별 달리 반응이 없는 타쿠야에 새삼 머쓱해진건지 녀석들은 곧 잠잠해졌고 한바탕 일련의 소란이 일어났던 교실은 다시 늘 그랬듯 평화롭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타쿠야의 범상치 않음은 이 뿐만이 아니였다. 

수업시간 내내 요란스럽게 목청높혀 추잡스럽게 떠들어대는 양키들따위 상대조차 하지 않겠다는 듯 늘 꼿꼿한 90도 정좌자세를 유지한 채 노트에 반듯한 글씨로 필기까지 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범생인 타쿠야가 이 반에 배정된 것이 마치 운명의 장난이라는듯 동정의 시선을 보내오는 선생들과 일부 학생들에도 타쿠야는 굴하지 않았다. 

녀석들이 타쿠야의 도시락을 훔쳐 온통 운동장의 흙으로 가득 메워 퍼담았을때에도 타쿠야는 굴하지 않았다.

기껏 애써서 필기한 노트가 갈갈히 찢겨 한 줌의 종이무덤이 되었을때에도 타쿠야는 굴하지 않았다.

아니, 낯빛하나 변하지 않고 되려 몇배로 녀석들에게 친히 되갚아주곤 했다. 

최소한 타쿠야가 전학온지 한 달이 채 안된 아직까진 분명 그랬다. 

                                                       타쿠야는 내겐 여간히도 적응되지 않는 새끼였다.                                                            




                                                                                                         안.. 안녕하세여!

잘 부탁드립니다ㅠㅠ 굽신굽신

읽어주셔서 감사해여! 비루한 글 읽느라 고생하셨어여ㅠㅠㅠㅠ 흐규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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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아앙악ㅠㅠㅠ
취향 저격 이예요ㅠㅠ
꾸울잼! 계속 연재해주세요ㅋㅋㅋ
신알신 해놓고 가요~

9년 전
탁구야김탁구
헐..댜박..고마워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잘읽었어요!! 어떤내용일지 궁금합니다 !!
9년 전
탁구야김탁구
고마워용ㅠㅠㅠㅠㅠㅠ ♡
9년 전
독자3
와 대박ㅠㅠㅠ타쿠엘이라니ㅜㅠㅠㅠㅠ글잡에타쿠엘이없어서슬펐는데 가뭄에단비같은글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작가님 항상챙겨볼게요ㅠㅠㅠ!!
9년 전
탁구야김탁구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0^*)/
9년 전
독자4
와 대박 완전 제 취향이에요!!!! 이런글을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ㅠㅠ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0^*)/
9년 전
탁구야김탁구
사랑해유..♡
9년 전
독자5
헐 이런글 완전좋아여 ㅠㅠㅠㅠㅠ 신알신 하고가여♥️♥️♥️♥️
9년 전
탁구야김탁구
ㅅ감사합니다ㅠㅠㅠ!!!♡
9년 전
독자6
글 재미있을거 같아요♥ 잘 읽고 갑니다!!
9년 전
탁구야김탁구
고맙습니다!!(/^o^)/♡
9년 전
독자7
타니엘ㅋㅋㅋㅋㅋ신선하당...♥♥
9년 전
탁구야김탁구
감사해용ㅋㅋㅋㅋ
9년 전
독자8
우와....지금 알았지만 잘볼께요!
9년 전
탁구야김탁구
감사합니다ㅠㅠㅠ
9년 전
독자9
뭔가 대박의 조짐이 보인다..!!! 엄청 재밌어요ㅠㅠㅠ
9년 전
탁구야김탁구
오... 고맙습니다 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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