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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료를 있게 했다가 없게 해도 된 다는 걸 알고 그냥 없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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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가랑비.3


BGM

 

 

 

하아........하아......”

소리 하고는

........하아.......이게 목적이었지?”

눈치 챘어?

 

남우현이 지 집으로 가자고 할 때 의심을 했어야 했다

바보같이 어제 그 개고생을 하며 남우현을 끌고 계단을 올라온 일을 그 힘든 일을 까먹고 내 스스로 난 지옥의 길로 들어왔다

 

 

 

 

그만 누워있고 들어와 딸기 줄게

딸기?”

 

딸기를 준다는 남우현의 말에 벌떡 일어나 발에 끼워진 운동화를 벗어버리고 엉금엉금 바닥을 기다시피 해서 남우현이 있는 주방 쪽으로 갔다

 

니가 다리병신이냐 왜 누워서 와

다리병신 너 때문에 다리병신 옮았나 보지

개그냐?”

 

어이없다는 듯 눈썹을 찌푸리는 남우현의 모습에 내가 생각해도 새침할 정도로 고개를 돌리곤 어깨에 메어진 가방을 벗고 바닥에 붙은 몸을 일으켰다

 

딸기는?”

씻어야 돼

 

아직 가방도 벗지 않은 채 딸기를 들고 싱크대로 절뚝절뚝 바보같이 걸어가는 남우현의 모습에 결국 내가 남우현의 손에 들린 딸기를 빼앗고 싱크대로 걸어갔다

 

가방이나 벗어라 내가 씻을 테니까

내가 해도 되는데

다리병신이면서 무슨- 접시는 여기 있는 거 아무거나 써도 되지?”

.......

 

 

 

 

차가운 물 밖에 나오지 않아 최대한 빨리 딸기를 씻고 접시를 꺼내며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자 아직도 가방을 벗지 않고 바보같이 서서 이쪽을 보고 있는 남우현의 모습이 보였다

 

남우현

?”

옷 안 갈아 입냐?”

?.......아아- 응 갈아 입고 올게

 

얼빠진 얼굴을 하고는 절뚝절뚝 거리는 남우현의 모습이 엄청 모자라 보여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작은 주방 칼을 들고 먹기 좋게 꼭지를 따 접시위에 하나하나 올려 담았다

 

남우현!!”

“...............”

뭐하는 거야

 

 

 

 

불러도 대답 없는 남우현 때문에 새빨간 딸기가 먹기 좋게 담긴 접시를 들고 방금 남우현이 들어간 방문을 열었다

 

남우

아아!!!!”

!!! 뭐야!!!!”

?”

왜 갑자기 소리 질러!!!! 놀랐잖아!!!!”

 

갑자기 소리를 지른 남우현 때문에 놀라 접시에 먹기 좋게 담겨진 딸기 몇 개가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다

 

 

 

 

아 진짜 미친놈 너 때문에 딸기 떨어졌잖아

미안

떨어진 거 니가 다 먹어

 

떨어진 딸기를 접시 한 쪽에 모아 그 중 하나를 남우현 입에 넣어주며 말하자 남우현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 피곤해

 

내 손에서 접시를 받아간 남우현이 접시를 침대위에 올려 두기에 그 옆에 앉으려다 그냥 뒤로 몸을 눕혀 누워 버렸다

어제 오늘 저 무거운 놈을 들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했더니 허리고 어깨고 안 쑤시는 곳이 없다

 

딸기를 먹고 싶은데 침대에 누우니까 손 하나 까닥하기 귀찮아 으으- 하며 앓는 소리를 내자 남우현이 딸기 하나를 들어 내 입에 넣어주었다

 

땡큐

“..............”

남우현

?”

“.......다리 왜 다쳤냐?”

 

피곤함에 눈을 감아버린 나는 지금 남우현이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어제부터 궁금한 사실 이었다 단지, 타이밍을 못 맞춰서 물어보지 못 했던 거지

 

빨리도 물어 본다

푸흐- 내가 좀 빠르지?”

“.................”

왜 다쳤는데?”

 

기다려도 들리지 않는 대답에 무거운 눈을 뜨고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려 앉아있는 남우현을 바라보자 남우현이 그런 내 입속에 딸기 하나를 더 넣어주었다

 

꼬봉은 몰라도 돼

건방진 놈

난 잘생겼으니까

“.......이건 또 무슨 개소리래? 건방지다니까 갑자기 무슨 잘생겨? 다리병신 주제에

 

별로 지금 물어봐 봤자 대답해 주지 않을 거 같은 남우현의 모습에 입을 다물었지만 눈을 다시 감지는 않았다

 

지 다리병신 된 게 무슨 비밀이라고 참나.....

 

딸기 안 먹냐?”

-”

 

손 하나 까딱하기 귀찮아 입을 벌리자 남우현이 어이없이 웃더니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딸기 두 개를 모두 내 입에 넣어버렸다

 

남우현

또 왜

다리 왜 다쳤냐?”

“...........비밀

 

남우현의 말에 아무런 말도 안하고 천장을 바라봤다

남우현과 친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밀을 공유할 만큼 친한 사이도 아니였다

사실 남우현의 첫 이상은 딱히 좋지 않았다 소위 논다 하는 애들과 어울려 노는 남우현은 일학년 때부터 소문이 안 좋았고

나도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그런 남우현을 별로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학년이 올라오면서 남우현과 같은 반이 되자 내가 생각했던 남우현은 내 오해였다는 걸 알았고

남우현은 애들이 말하던 무서운 애가 아니라 우스운 애라는 것도 알았다

이상한 농담을 하고 이상한 부분에서 빵 터져서 혼자 웃는 그냥 평범한 남학생 이였고 그 때문에 남우현과 짝이 된 난 자연스럽게 남우현과 친해졌다

 

 

 

 

김성규

-”

?”

딸기나 넣어라 다리병신

..........크크크크

웃는 것도 참 기분 나쁘게 웃는 다

 

웃으면서 딸기를 입에 넣어주는 남우현의 얼굴을 보고 있자 왠지 웃음이 나와서 나도 남우현을 따라 웃었다

 

졸리다

딸기 먹더니 자냐?”

졸려......”

 

점점 눈이 감기는 느낌에 몸을 돌려 눕다 남우현과 눈이 마주쳤지만 점점 감기는 시야 때문에 남우현의 얼굴이 조금씩 흐려졌다

 

김성규

?”

너 진짜 잘 거냐?”

......”

 

점점 감겨오는 눈 때문에 결국 눈을 감아버렸고 거의 잠이 들 때쯤

또 다시 성규야- 라며 내 이름을 부르는 남우현의 목소리가 들렸고 자꾸 졸린데 말을 시키는 남우현에게 짜증을 냈다

 

너 그거 알아?”

“..........

그 딸기 말이야

“.................”

.......바닥에 떨어진 딸...........김성규!!!!”

 

어쩐지 순순히 내 입에 딸기를 넣어 줄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말이나 하지 말지 꼭 한 대 얻어맞고 싶은 건지 꼭 저렇게 말을 해서 매를 번 다 

발로 한 대 얻어맞고 나서야 조용해진 남우현 덕분에 아직 달아나지 않은 잠을 잡을 수 있었다

 

 

 

 

얼마나 잤는지는 모르지만 조금씩 정신이 돌아왔고 곧 무거웠던 눈꺼풀을 반쯤 올리자 창밖으로 비치는 빛이 햇빛이 아니라 달빛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얼마나 잔거야

 

오래 잔건지 물에 젖은 솜 마냥 잔뜩 무거워진 몸을 침대에서 일으켜 방안을 둘러보자

정작 방주인인 남우현은 어딜 간 건지 보이지 않아 아직 졸려서 정신이 없는 머리를 털며 방을 나왔다

 

남우현.......”

 

혹시 다른 가족이 자고 있을 까 크게 소리도 내지 못 하고 작게 남우현의 이름만 웅얼거렸지만 들리지 않는 건지

아님 남우현은 어딜 간 건지 내 부름에 어떤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도둑새끼 마

아앆!!!!!”

냥 뭐.........왜 갑자기 소리를 질러!!”

아 놀랐잖아!!!”

니가 무슨 도둑새끼 마냥 살금살금 거리니까 그렇지

 

저 다리로 목발도 없으면서 나갔다 온 건지 손에 든 봉지 안에는 먹을게 잔뜩 들어있었다

 

나갔다 왔어?”

먹을 게 없어서

그 다리로?”

그럼 팔로 갔다 왔겠냐?.....-”

 

거실로 절뚝이며 걷던 남우현이 다리가 아픈 건지 자리에 멈춰 서선 깁스한 다리를 손을 잡았고

그 모습에 가만히 서 있던 난 남우현에게 다가가 손에 들린 봉지를 빼앗았다

 

이거 냉장고에 정리 하면 되는 거지?”

줘 내가 할게

너 나머지 다리 하나도 병신 만들 거냐?”

?”

다리 다친 놈이 뭘 한다고 이 계단을 왔다갔다 거려 그냥 나한테 말하지

 

저 다리로 잔뜩도 사왔는지 냉장고 안에 넣어도넣어도 봉지 안에 물건은 줄을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 때문에 나는 쉴 세 없이 뒤에 서 있는 남우현에게 되도 않는 충고?를 했다

 

다음부터 필요한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해

“..................”

너희 집 계단이 얼마나 높은데 여길 혼자 왔다 갔다 거려?”

“...................”

하여간 남우현 넌 반대쪽 다리도 병신이 돼 봐야 아 아플 땐 가만히 있는 게 최고구나 라는 걸 느낄 거냐?”

 

 

 

 

한참 불만스럽게 얘기를 하자 어느새 봉지 안에는 작은 오렌지 주스 하나만 남았고 난 자연스럽게 그 오렌지 주스를 냉장고가 아닌 내 손에 들고 뚜껑을 돌렸다

 

이거 내가 먹는다

야 그거 내가 먹으려고 산 건데

쪼잔하게

 

뚜껑이 열린 음료수를 그냥 마시자 남우현이 어이가 없다는 듯 쳐다봤고 그러거나 말거나 난 내 가방을 들고 남우현에게 걸어가 반 정도 남은 음료수를 손에 쥐어주었다

 

내가 양보할게 너 먹어

뭐 이런게

나 간다

김성규

 

절뚝거리며 날 따라오지만 난 이미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었고 다 갈아 신고 나서야 남우현이 내 앞에 섰다

 

너 다 먹고 가

됐어 오줌 마려워

 

내 말에 그럴 줄 알았다며 양보는 무슨 양보냐며 날 비웃는 남우현이 내가 마셨던 음료수를 한 모금 들이켰고

내가 현관문을 열자 입에 대고 있던 음료수 병을 내리고 나를 바라봤다

 

내일 데리러 올게

김성규 나 지금 감동 받아야 되는 거냐?”

공짜 아니야 내 봉사 비는 딸기로 줘

 

그럼 그렇지 라며 고개를 젓는 남우현의 모습에 웃으며 손을 흔들자 남우현이 무슨 손 인사냐며 얼른 가라고 웃었고

내가 장난으로 손 키스를 날리자 정색을 해 버리는 남우현의 모습에 현관문을 닫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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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기여워요 ㅠㅠㅠ 드디어왔넹 ㅎㅎㅎ 손키쯐ㅋ
11년 전
꽃신덕
히히히히 항상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손키쮸키쮸
11년 전
독자2
ㅎㅎ 잘보고 가용! ㅎㅎ
11년 전
꽃신덕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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