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은 카디입니다. 배경은 드라마 '궁'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겠지만, 시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왕자님! 나의왕자님 上
단지 사랑해서 여기까지 왔다. 경수는 한국에서 살다가 중학교 때 외국으로 갔고, 외국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혼자 피터지게 노력하고, 공부하고,
일하면서 명문대까지 간 경수는 대학 캠퍼스에서 종인을 만났다.
한국에서 대학만 외국으로 온 종인은 외로웠고 또 경수가 안쓰러웠고, 챙겨주다가 우정인지 사랑인지 헷갈리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사귀게 되었다.
경수도 그가 분명 평범한 사람은 아닐꺼라 예상했지만, 그가 왕자일 줄은 알았겠나
"졸업하면 한국으로 가야할 것 같아"
"..."
대학 졸업을 앞 둔 평범한 어느 날, 데이트를 한 후 집에서 둘이 와인을 마시던 중 갑자기 종인이 분위기 깨는 소리를 했다.
"그리고 다시는 못올거야"
"왜?..."
기업을 이어야할 재벌 2세라도 되는건가? 대강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심란해진 경수는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생각했다.
잔을 내려놓은 종인은 그 속을 아는 듯 부산한 경수에게 눈을 맞추며 뒷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궁에 들어가야 하니까"
"....뭐?"
"나 사실 왕자야"
이렇게 덤덤하게 종인은 본인이 한국의 왕자님임을 커밍아웃 했더랜다.
평소에도 큰 눈을 두배로 뜬 경수가 충격에 휩싸여 멍을 때리는 동안, 종인은 얼빠진 경수에게 슬금슬금 다가와 하트모양 입술에 촉 하고 뽀뽀했다.
"그러니까, 나랑 같이 궁에가서 살자"
*
와인도 한잔 했겠다, 입을 맞추며 다가오는 종인의 분위기에 취해 침대까지 가서 일을 치룬 경수는 종인의 팔을 베고 그의 품 속에서 누워있었다.
"근데 종인아, 나 남잔데.."
"응 넌 남자지"
"..니 애인으로 어떻게 들어가"
복잡했다. 아무리 개방적인 사회라지만, 한국이고, 그것도 보수의 극치인 궁에서 종인이 남자 애인을 만들어왔어요 결혼할거에요 하면 받아줄까?
"괜찮아, 나만믿고 따라와"
손만잡고 잘게, 하던 남자와 같은 말투여서 깨름직했지만, 종인을 너무도 사랑했던 경수는 절대 네버 종인과 떨어질 수 없었다.
결국 한국까지 가게되었고, 궁에도 얼떨결에 딸려들어갔다. 그리고 종인은 무작정 경수를 데리고가 폭탄선언을 했다.
*
"제 애인이에요. 결혼까지 할 생각이고, 뭐 미래에 황태자비 아니 황후가 되겠죠. 허락안해주시면 황태자건 뭐건 때려치고 궁나갈거에요. 막노동하면서라도 둘이 살겁니다."
공부한답시고 유학길에 올라 4년만에 돌아온 황태자는 오랜만에 오는 본인을 맞이하러 모인 황실 어른들앞에서 왠 남자애 하나와 손잡고 궁에들어와서는 폭탄 발언을 했다.
태황태후마마는 뒷목을 잡고 쓰러졌고, 종인의 어머니인 황후는 쓰러지는 마마를 모시고 나갔고, 종인의 아버지인 황제는 테이블에 찻잔을 종인에게 집어던졌고, 종인은 그걸 그대로 맞았다.
..그때가 제일 멋있었는데, 하아- 침대에 누운 경수는 그때를 회상하며 슬쩍 웃었다.
깨진 찻잔에 이마가 긁혀 피가 주르륵 흘러 경수는 경악하는데, 종인은 뒤에있는 경수를 쳐다보며 씩 웃었더랜다.
결국 황실은 강경한 종인을 못이겨 회의에 회의에 회의를 거쳐 궁에 경수를 받아들이긴 했으나, 아직 결혼은 반대였다.
궁에는 들여 살지만, 결혼은 허락해주지 않은, 그러니까 경수는 지금 궁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
외국에서만 살아서 딱히 한국에서 갈 곳도 없었지만, 궁 밖을 나가지도 못했고, 궁에 쳐박혀 수업을 들었다.
아직도 태황태후 마마는 그저 평범한 평민이 자신의 귀한 증손주를 빼앗아 간 것으로도 모자라 궁에까지 눌러앉은 경수가 아니꼬와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아
불러서 혼냈고, 오늘도 역시 그 중 하루에 속했다. 아마 이렇게 하면 못이겨서 종인을 떠날 것으로 생각한 것 일까.
이제 이 궁에서 생활한지도 반년이 다 되어갔다. 그동안 종인은 황제를 이어야 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바빴고, 경수가 이렇게 혼나도 챙겨주지못했다.
사랑만으로 다 될 줄 알았던 경수는 하루하루 궁에서의 삶이 무의미했다.
아무도 나의 존재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생활은 편해졌지만 대부분의 상궁들도 자신을 모르는 척 했고, 황실 어른들의 따가운 눈총도
너무나 바쁜 종인의 무관심에도 너무 질려 경수는 차츰 지치기 시작했다.
그런 경수에게도 궁에서 친구가 생겼다.
"오늘도 혼자야?"
백현이였다.
*암호닉 받습니다 해주실련지는 모르겠지만 ㅠㅠㅋㅋ..
[요거트] 님! 사이트에 연재는 처음인데, 이렇게 반응해주셔서 ㅎㅎ..감사해요
분량이 적죠? ㅠㅠ..뒤에 끊기가 애매해서 큽..결국.. 카디/백도/찬디 생각하는데 사실 세디도 있었으나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다음화 부터는 슬슬 백도의 얘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시대는 정확히 없어요 이천년대 어느즈음..이라고 생각하시고 너무 치중하지마세요!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댓으로 질문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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