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도 어김없이 이름이 불리고밖으로 나가사회에서 칭해놓은 악이라는 범죄를저지르던 날이였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로크게 다쳐 정신을 잃고검은남자들에 의해 차에 태워지고급하게 보금자리로 돌아오던 그 날. 연구단지에 도착하자마자대기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둘러싸여 수술실로 들어가던 그 날. 중간중간 정신의 흐름이 끊겼다이어졌다 하던 그 때. 자신을 둘러싼 분주한 의료진들을의 목소리가 아닌좀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듯한 남자의 목소리 그 남자의 입에서 흘러나온 상혁이의 이름. 비몽사몽한 그 사이에도 선명하게 들려오던 그 말들. "빠른시일내로 시작하겠습니다. 한상혁을 대상으로…네. 잘 알고 있습니다. 이유라… 제일 어리다는게 이유라면 이유지 않겠습니까? 하하…제가 누굽니까… 지원만 해주십시요. 선생님들이 원하는 결과물이야 금방 만들어 낼 수 있을것입니다.낯선 약물에 반응하는 속도도 적응하는 속도도 어려야 제일 빠르지요." 수면마취제로 점점 잠에 빠져드는 그 사이에도나는 부르짖었다. '혁이를 건들지 말아요.' 그렇게 며칠을 누워있었다.오랫동안 잠을자서 뻐근해진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다가뇌리를 스치던 그때의 기억. '낯선 약물에 반응하는 속도도 적응하는 속도도 어려야 제일 빠르지요.' 제빠르게 상황파악을 하기시작했다. 아니,무슨 말인지는 진작 알아챘다. 하지만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 다시 생각하고또 곱씹어봐도 잔인한 현실은 뒤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대신하기로 했다. 사고 이후손이 떨려 더이상 총을 잡지 못하겠다고말했다. 내 나름의 최선의 방법이였다. 내가 총을 잡지 않으면결국 혁이가 나 대신 총을 잡게 되겠지만. 많은 상처를 받고자기 혐오감을 느끼고세상에 모멸감을 느끼겠지만. 그 아이의 몸이 낯선 약물로죽어가지 않아도 된다면. '혁아. 네가 생각하던 그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였고.네 손에 핏방울이 튀어가겠지만. 차라리 그 편이 더 낫다. 죽어가는건 내가 할테니. 미안해. 혁아. 형이 힘이 없어서둘 다로부터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너의 그 고운손이 악이 되는것을 막아주지 못해서. 하지만. 정말로.그편이 더 낫다. 네가 죽는것보다내가 죽는편이 더 낫다.' 눈이 감기고 귀가 먹먹해지던 그 중간에도들려온 남자의 말을 기억한다. 아직까지도 "빠른시일내로 시작하겠습니다. 한상혁을 대상으로…네. 잘 알고 있습니다. 이유라… 제일 어리다는게 이유라면 이유지 않겠습니까? 하하…제가 누굽니까… 지원만 해주십시요. 선생님들이 원하는 결과물이야 금방 만들어 낼 수 있을것입니다.낯선 약물에 반응하는 속도도 적응하는 속도도 어려야 제일 빠르지요.어차피 죽어도 아깝지 않은 목숨들 아닙니까. 결과를 완성시키면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그럼요. 그런걸폐기처분이라고들 부르죠… 하하…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 차라리 그러자.살자.아프더라도 상처받더라도 혁아.너는 살자. -
그 날도 어김없이 이름이 불리고
밖으로 나가
사회에서 칭해놓은 악이라는 범죄를
저지르던 날이였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로
크게 다쳐 정신을 잃고
검은남자들에 의해 차에 태워지고
급하게 보금자리로 돌아오던 그 날.
연구단지에 도착하자마자
대기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둘러싸여 수술실로 들어가던 그 날.
중간중간 정신의 흐름이 끊겼다
이어졌다 하던 그 때.
자신을 둘러싼 분주한 의료진들을의 목소리가 아닌
좀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듯한 남자의 목소리
그 남자의 입에서 흘러나온 상혁이의 이름.
비몽사몽한 그 사이에도 선명하게 들려오던 그 말들.
"빠른시일내로 시작하겠습니다. 한상혁을 대상으로…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이유라… 제일 어리다는게 이유라면 이유지 않겠습니까? 하하…
제가 누굽니까… 지원만 해주십시요. 선생님들이 원하는 결과물이야 금방 만들어 낼 수 있을것입니다.
낯선 약물에 반응하는 속도도 적응하는 속도도 어려야 제일 빠르지요."
수면마취제로 점점 잠에 빠져드는 그 사이에도
나는 부르짖었다.
'혁이를 건들지 말아요.'
그렇게 며칠을 누워있었다.
오랫동안 잠을자서 뻐근해진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뇌리를 스치던 그때의 기억.
'낯선 약물에 반응하는 속도도 적응하는 속도도 어려야 제일 빠르지요.'
제빠르게 상황파악을 하기시작했다.
아니,
무슨 말인지는 진작 알아챘다.
하지만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 다시 생각하고
또 곱씹어봐도
잔인한 현실은 뒤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대신하기로 했다.
사고 이후
손이 떨려 더이상 총을 잡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내 나름의 최선의 방법이였다.
내가 총을 잡지 않으면
결국 혁이가 나 대신 총을 잡게 되겠지만.
많은 상처를 받고자기 혐오감을 느끼고
세상에 모멸감을 느끼겠지만.
그 아이의 몸이 낯선 약물로
죽어가지 않아도 된다면.
'혁아. 네가 생각하던 그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였고.
네 손에 핏방울이 튀어가겠지만.
차라리 그 편이 더 낫다.
죽어가는건 내가 할테니.
미안해. 혁아.
형이 힘이 없어서
둘 다로부터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너의 그 고운손이 악이 되는것을 막아주지 못해서.
하지만. 정말로.
그편이 더 낫다.
네가 죽는것보다
내가 죽는편이 더 낫다.'
눈이 감기고 귀가 먹먹해지던 그 중간에도
들려온 남자의 말을 기억한다.
아직까지도
낯선 약물에 반응하는 속도도 적응하는 속도도 어려야 제일 빠르지요.
어차피 죽어도 아깝지 않은 목숨들 아닙니까. 결과를 완성시키면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그럼요. 그런걸
폐기처분이라고들 부르죠… 하하…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
차라리 그러자.
살자.
아프더라도 상처받더라도
혁아.
너는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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