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사장님과 서로 번호 교환 하고 이름도 알아내고 기쁜 마음으로 갔는데, 나같은 찌질이가 어떻게 먼저 연락하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어ㅠㅠㅠㅠ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옷 갈아 입고 씻고 침대에 누워서 사장님 카톡 동기화? 그거 시켰는데 사장님 프로필이 딱 뜨더라.
프로필 사진은 아무 것도 없고 상태 메세지도 아무 것도 없었어. 그래서 뭐 이런 거 잘 안 하시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연락하기 조금 죄송한 거야 ㅠㅠㅠㅠㅠ
그리고 카페 사장님이시면 조금 바쁜 것도 있지 않니? 아니면 미안.
어쨌든 연락하기 조금 그래서 프로필만 계속 보고 있었는데 카톡이 하나 왔어. 누가 보낸지 채팅방 목록 있는 곳 들어가보니까 그 사장님이 나한테 카톡을 먼저 하셨더라고.
' 잘 들어갔어요? '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보고 누워있던 나는 벌떡 일어나서 무릎까지 꿇고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빨갛게 익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거울 보니까 역시나 얼굴은 빨개졌더라 ㅋㅋㅋㅋ 내가 얼굴이 거짓말 해도 빨갛게 되고, 부끄러울 때도 빨갛게 되거든 ㅋㅋㅋ
어쨌든 너무 좋아서 얼른 답장해야지 했는데 뭐라고 해야할까 생각도 하게 되더라.
네, 잘 들어갔어요. 이렇게 하면 너무 딱딱한 문과생으로 보지 않을까?
네!!!!! 고맙습니다!!! 이러면 너무 촐싹 거리는 거 같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라고 해야할까 고민고민끝에 친구들한테 물어봐야겠다, 싶어서 친구들 있는 단톡에 들어가려고 했어.
근데 사장님한테 카톡이 하나 더 오니까 위로 올라간 거야. 그런데 우리 친구들은 말이 많아서 맨날 카톡 오면 다 친구들이 하는 거라 맨날 위로 올라 가 있는데
내가 모르고 사장님이랑 개인톡방을 들어가 버린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어떻게 되겠어.. 읽은 표시로 나오잖아 ㅠㅠㅠㅠㅠㅠ 고민도 못 하고 호구같이 보낼 수는 없고.. 난 내가 싫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할 수 없이 너무 딱딱하게 하지는 말자 싶어서
' 아! 태워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다음에 제가 너무 감사하니까 뭐라도 사드릴게요 ㅋㅋㅋ '
이렇게 보냈는데 옆에 읽은 표시가 바로 사라지더라. 그리고 바로 답장이 왔어.
' 아니에요 ㅋㅋㅋㅋㅋ 다음에 우리 카페 또 와요. 커피라도 마시고 가요. '
이렇게 온점과 조화를 펼치시면서 답장을 보내셨어.. 하지만 사장님, 저는 그 길을 모르는 걸요..?
그래서 또 마시고 가고 싶은데 길을 모르니까 마음대로 막 휴대폰 타자쳤어.
' 가고 싶은데 제가 그 길을 몰라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간 것도 길 잃어버린 상태에서 간 거라.. '
' 아, 그럼 언제 제가 또 데리러 갈게요. 그때 오세요. '
' 헉.. 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
이런 식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거의 대화 주제는 여자가 만든다고 하잖아? 그건 다 9ㄹr 대화 주제를 계속 사장님이 만드시고
물어보고 해서 어색한 게 하나도 없었어! ㅋㅋㅋㅋㅋ 그래서 좀 설렜다.
내가 집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 정도 됐는데 11시까지 계속 사장님이랑 카톡했어. 그러니까 엄마가 들어오셔서 얼른 자라고 하시더라고.
사실 오랜만에 밖에 나가서 졸린 것도 있고 해서 자야겠다 싶었고, 사장님도 많이 피곤하실 거 같아서 내가 먼저 자겠다고 했어.
자겠다고 하려고 했는데 나레기.. 타자를 치면서 잠이 들었다고 한다...ㅁ7
' 자요? '
' 어제 얼마나 돌아다닌 거에요 ㅋㅋㅋㅋ '
' 잘 자요. '
' 내일 커피 마시러 와요. 데리러 갈게요. '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이렇게 카톡이 와 있었어. 근데 내가 일어난 시간을 보니까 오후 1시 ^^! ㅋㅋㅋㅋ 어떡하지 망했어..
그래서 일어나서 눈도 안 비비고 카톡 답장 보냈어.
' 헐, 죄송해요 지금 봤어요ㅠㅠㅠㅠㅠ 잠들어서.. '
이렇게 보내니까 휴대폰 보고 있어셨던 건지 바로 답장이 왔어. 너무 죄송하더라. 사장님은 바로 카톡 받으시는데 나는 처 자기나 하고....
'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 지금 OO학생 집 앞인데 지금 올래요? 아, 자고 일어나서 안 되나. '
' 준비하고 어제 그 정류장으로 와요. 내 차 알죠? 기다리고 있을게요. '
나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어떡해ㅋㅋ 자고 일어난 상태라서 엄청 못생기고 씻지도 않았는데 어떡해..
그래도 나는 사장님을 꼭 보고 말겠다는 생각에 20분만 기다리라고 하고 씻으러 들어갔어.
내가 살면서 씻는 거 신기록 세운 건 처음이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5분만에 다 씻고 10분만에 화장했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옷도 나름 평범한데 예쁜 옷으로 골라 입고 돈 조금 챙기고 사장님께 나간다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어.
그러니까 사장님이 알겠다고 하시더라. 신발 신으면서 거울 한 번 더 보니까 조금 어색한 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어제랑 비슷하게 화장 했어. 조금 진했다는 게 흠이지만..
입술 빨갛게 된 거는 뭔가 싫어하실 거 같아서 컨실러로 입술 다 덮어버리고 다시 연하게 칠했어 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까 엄청 공들인 거 같다.
그리고 신발 얼른 신고 밖으로 나가니까 역시 춥더라고. 목도리 가지러 가려고 했는데 다시 집에 들어갈 시간이 없어서 그냥 추운 걸 감수하고 나왔어.
조금 내려가니까 사장님 차 보이길래 사장님한테 꾸벅 인사하고 조수석에 탔어.
역시 오늘도 잘생기셨더라고.. 그래서 실실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하니까 사장님이 그러시더라고.
" 무슨 좋은 일 있어요? 기분 좋아보여요. "
" 아, 아니에요! 그냥 ㅋㅋㅋㅋㅋㅋ "
이런 식으로 의미 없는 얘기 하는데 어디 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제 카페 또 오라고 했으니까 카페 가는 거겠지, 했어.
그리고 역시나 카페 왔더라고. 카페 오니까 여기 사람 좀 많았어. 점심 시간이라고 커피 드시러 온 직장인 분들, 여기 애기같은 알바생 보러 온 남자애들,
좀 무섭게 생긴 중학생들..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레기 찌질이....
사장님이 카페 문 앞에서 내려주고 차 대고 올 거니까 추우면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시길래 먼저 들어가기 뻘쭘해서 사장님 오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
그리고 10분 정도 지나니까 사장님이 긴 다리를 쭉쭉 뻗으시면서 오시더라 ㅋㅋㅋㅋ 모델인 줄 알았다..
그리고 나 보더니 막 웃으시길래 설레서 얼굴 빨개졌을 거야 ... 휴대폰 액정 보니까 역시나 ㅎㅎ. 귀가 새빨개졌더라.. 얼른 귀라도 가려야지 하면서 손 시려운 걸 참고
손으로 귀 가리니까 사장님이 오시면서 나 내려다 보면서 말씀하셨어.
" 귀 시려워요? "
" 아, 아니에요! 그냥 한 거에요 ㅎㅎ "
그냥이라고 말했지만 빨개진 귀를 보여줄 수 없었기 때문에 귀는 안 내렸어 ㅎㅎ.... 그러니까 사장님이 웃으면서 카페 안으로 빨리 들어가자고 했어.
그리고 구석에 있는 자리 하나 잡아주시고 사장님은 뭐 시킬 거냐고 하시더라.
" 아, 제가 할게요. 일 있으시지 않으세요? 얼른 들어가세요! "
이렇게 말하니까 사장님이 괜찮다고, 얼른 말하라고 하시길래 움직이기 싫은 나레기는 조심스럽게 초코칩 프라페노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장님이 알겠다고 하시고 알바생한테 초코칩 프라페노랑 아메리카노 한 잔씩 준비하라고 해서 애기같은 알바생이 알겠다고 했어.
그리고 혼자 남은 나레기는 또 어색하게 휴대폰을 하고 있었어. 친구들한테 이 상황 다 알려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얘기 아는 사람은 친구들밖에 없고
자랑도 하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있었던 거 다 친구들한테 말해주니까 친구들이 그린 라이트 아니냐고 그러더라고. 사실 나는 아닌 거 같아서 아니라고, 그런 말 하지 말라고
그러니까 좀 더 지켜보라고 친구들이 그러더라고. 그리고 친구들이 그 카페 알바 구하면 거기서 일 하라고 했어. 사장님 얼굴 많이 볼 수 있다고 한 번 물어보라고 하길래
알바를 구하고 있었고 부모님께 드릴 돈도 필요하고, 사장님 얼굴도 보고 싶으니까 오시면 또 물어봐야지 했어. ㅛ
그렇게 친구들이랑 카톡 계속 하니까 사장님이 아메리카노랑 초코칩 프라페노랑 치즈 케이크 들고 내 앞에 앉으시더라.
" 뭐하고 있었어요. 많이 기다렸어요? "
" 아, 아니에요. 고마워요. 제가 주문해야하는데 주문 대신 해주시고.. "
" 아니에요. 근데 커피는 안 마셔요? "
" 아, 저 커피 안 마셔요. 뭔가 저랑 안 맞아서.. ㅋㅋㅋㅋㅋ "
는 무슨.. 그냥 커피 이름을 모르는 거면서 ^^!
이런 식으로 사장님이랑 얘기하고 있으니까 알바 얘기가 갑자기 생각나서 물어봐도 되나, 안 구한다고 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했어.
그래서 안 구하면 안 구하는 거고 구하면 구하는 거지 뭐!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사장님 커피 드실 때 물어봤어.
" 저, 사장님, 혹시 여기 알바 구해요? "
물어보니까 커피 끝까지 다 마시고 내려 놓으시면서 말 이으시더라.
" 네, 구해요. 여기서 일하게요? "
| 안 읽어도 되는데.. ! 그냥 사랑 고백.. ㅁ7 |
이게 무슨 글일까요.. 어쨌든 읽어주신다고 해주시고 신알신 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제 첫작을 여기에 다 부을게요..! 사랑해요ㅠㅠㅠㅠㅠ 신알신, 댓글 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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