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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ff Parade


w.베리



#2 만나다








어제이후로 알바가 하나 더 늘어버린 민석은 책상위로 고개를 쳐박고 열심히 종대가 불러주는 것들을 받아적고 있었다. 계속 정리해야지 생각했던 교복은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벽한켠에 걸려져 있었다. 일반 가정집과는 별반 다를 게 없는 방에 이상한 것이 딱 한가지가 있다면, 방 곳곳에 붙여진 빨간 딱지랄까. 둥글둥글한 글씨가 곱게 적혀져 내려가고 쓰면서 입안으로 웅얼대며 따라말하는 것이 퍽이나 웃긴 광경이었다. 스피커로 전환해놓은 핸드폰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이사님이 혹시 이상한 말을 하거나 장난을 쳐도 대꾸하지말고 그냥 나가.]






나가요? 왜요? 펜을 책상위로 톡톡 치며 액정위로 시선이 옮겨진 민석은 눈을 굴렸다. 커튼 위로 검은색 점이 스물스물 기어오르고 있었다. 악! 하는 외마디 비명이 울리자마자 왜그래? 괜찮아? 하는 종대의 목소리와 함께 엉덩이가 그대로 낙하했다. 벽에 걸린 교복이 툭, 떨어졌다. 인상을 찌푸린 채로 괜찮다고 얼버무리고 살충제를 찾는 걸음걸이가 절뚝거렸다. 아으…엉덩이야….





[여튼, 딱 일주일이면 되니까 수고 좀 해줘.]



“수고는 무슨, 돈받고 하는 일인데요 뭐….”






벌레가 약에 쩔어 치덕거리며 죽을때까지 앓는 소리를 내던 민석이 휴지로 그 위를 덮으며 웅얼거렸다. 일주일이라도 평소 알바비 두배인데 거절할 리가…. 뒷말은 입안으로 삼키기로 했다. 그럼 내일 점심쯤 편의점으로 갈게. 말을 끝으로 끊긴 전화에 웃음이 나왔다. 벌레를 휴지로 감싸 쓰레기통에 넣으며 짧게 명복을 빌어. 말하는 것도 잊지않았다. 다시 의자위로 안착한 엉덩이가 쓰라려 두어번 더 문지르며 노트를 눈으로 훑어내렸다. 9시에 출근하자마자 커피, 11시 오전회의 때 커피, 1시에 점심 그 후 커피, 9시 전에 가서 종대의 사무실에 놓인 서류 갖다놓고…. 읽으면 읽을수록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이거 무슨 커피 중독자아냐? 그동안에 커피이외에도 잔심부름들과 일들을 도맡아 했을 종대를 생각하니 격한 동정심이 마음속에서 끓어올랐다.





“루한…루한.”





중국인이지만 한국에서 자라왔다고 종대는 말했다. 어릴 때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을 계기로 한국에 정착해서 살게된 것이라고, 종대가 가끔 편의점에 들를 때 밖에서 기다리던 키 큰 남자가 루한의 의형제라고 말했다. 편의점에 들를 때마다 종대가 조금씩 주저리로 늘어놓는 루한의 얘기를 아직 기억하고 있는 민석이었다. 사실 얘기가 아니라 거의 뒷담이였지만. 노트 가장 밑에 쓰여진 글씨에 살풋 웃음이 터져버렸다. 싸이코에 성격파탄자라….






“분명, 인상은 완전 더럽게 생겼겠지.”






흥미가 떨어진 듯 노트 한쪽을 찢어 주머니 안으로 넣고 침대위로 엎어지자 먼지가 일었다. 이불을 턱끝까지 당겨올려 눈을 감으려는데 자꾸 입안에서 이름 하나가 계속 맴돈다. 루한. 루한…. 베시시 웃음이 새어나와 헛기침을 해도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입술을 삐죽인 민석이 이불을 몸에 돌돌 감으며 중얼댔다. 이름은 예쁘네 뭐.






***







“그러니까, 출장을 가는 건 김종대인데 왜 네가 따라가.”






언제 일어난 건지 어둑한 방안에서 번뜩이는 눈동자가 사자마냥 날카로웠다. 분명 자는 줄 알고 작별인사 대신으로 메모하나라도 남기고 갈까했던 크리스의 계획이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이였다. 잘잤어? 평소보다 두배는 더 다정한 목소리로 능글맞게 웃어보이자 루한의 입꼬리가 부르르 떨리며 올라갔다.






“정확히 하면, 따라가는 건 아니지.”

“그럼 쫓아간다?”

“그것도 어감이 이상하잖아. 같이가는거지.”






나도 거기가서 할 일이 많다니까. 큰손으로 익숙하게 푸석해진 루한의 머리를 헝클어트리자 싫다는 듯 고개를 도리치는 게 20년 전 전봇대 옆 모퉁이에서 입을 꾹 닫고 있던 모습과 겹쳐보여 잠시 눈을 찌푸렸다. 막 일어난 탓인지 핏기없는 얼굴이 불만에 차있었다. 손목에 차여진 시계를 확인한 크리스는 동이 터오는 걸 보며 옆에 놓아두었던 가방을 챙겨들었다. 동시에 돌려진 루한의 얼굴도 여전히 퉁퉁 부어있었다.





“굳이 너까지 가야겠어? 김종대도 없는데, 나보고 어떡하라는거지?”





겁에 질린 아이마냥 입술을 콱 물어뜯은 루한의 얼굴에 졌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겨우 일주일이잖아. 다정한 목소리는 여전했다. 늘 형처럼 옆에서 지켜주던 크리스마저 일주일이나 없다는 건 혼자 남겨지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루한에게는 고역이었다. 게다가 사고를 쳐도 뒤처리를 해주는 종대마저 가버리니, 아니, 문제는 크리스였다. 비서로 데려온 종대를 보자마자 홀딱 반해가지고 김종대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며 우연을 자처한 운명을 만드는 남자였으니, 루한은 진절머리가 났다. 가방을 고쳐들고 현관문을 연 크리스는 뒤에서 쳐다보는 루한에게 손을 흔들었다.





“갔다올게, 사고치지말고. 종대가 대타 구해놨다며.”

“갈거면 빨리 꺼져.”

“오늘도 화가 나셨군. 루이사님”






은근히 툴툴대고 있는 루한을 놀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진 루한이 베개를 집어던짐과 동시에 현관문이 닫혔다. 크리스는 복도에서 쿡쿡대며 웃고있을 것이었다. 씩씩대며 신경질적으로 이불을 걷어내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를 틀자 더운물이 쏟아졌다. 또, 내 욕실썼네 크리스 개새끼. 욕을 입안으로 씹어삼키며 부스 안으로 들어가자 어깨위로 물이 흘러내렸다. 한참동안 멍하니 서있는데 고요한 집안 분위기에 루한은 손안으로 샴푸를 가득 짜냈다.






-






입이 떡 벌어졌다. 아니 다물수가 없는 게 맞는 말이었다. 눈앞에 보이는 건물은 높고 높았다. 그리고 그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단정한 옷차림에 얼굴에 자신감이 들어차있었다. 물론, 그걸 바라보는 민석의 눈에만.





“…엄마가 공부하라고 할 때 좀 더 할걸.”





값비싼 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제 손에 들린 편의점 비닐봉지가 그렇게 초라해 보일수가 없는 것이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열심히나 하자. 비닐봉지를 단단히 잡고 자신있게 걸어들어갔는데, 아까부터 민석을 이상하게 쳐다보던 경비원이 결국 앞을 막아섰다.




“여기 직원이십니까?”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민석은 등뒤로 땀이 났다. 아뇨…직원은 아니구요…. 엉겁결에 대답을 했는데 경비원이 그럴줄 알았다는 듯 비죽 웃더니 민석에게 손을 저으며 내치는 것이 아닌가. 망했다. 하는 순간과 함께 민석은 소리쳤다. 아니, 아저씨 그게 아니라…! 밀지마요! 김종대씨한테 부탁받고 일주일동안 일하거든요? 아아! 아파요! 김종대가 누구든 상관없다면서 억지로 들어가려는 민석의 팔을 붙잡고 있는 힘껏 밀치는 손길에 팔목이 벌겋게 부어올랐다. 눈물이 찔끔거리면서 나올 것 같았다. 마침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웃으며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남자를 붙잡고 민석은 말을 줄줄이 내뱉었다.






“저기요….”

“네? 저요? 나?”






상대를 잘못골랐나. 연신 치아를 드러내며 미소짓는 남자가 방정맞게 떠들어대자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왔다. 하하! 혹시 당신 길거리 캐스팅? 사람보는 눈있네, 근데 어쩌죠 이미 이십대 중반인 사내라… 뭐 그래도 사진 정도라면 찍어줄 의향이…. 끊임없이 주절대는 남자의 입을 당장 후려쳐서라도 틀어막고 싶었다. 더워죽겠는데, 사람들도 지나가면서 한번씩 쳐다보는 것에 얼굴이 달아오른 민석이 결국 소리를 빽, 질렀다.





“이봐요 아저씨! 그게 아니라니까요?! 캐스팅이고 뭐고 일단 사람 말 좀 들으라고!!!”

“…아저…씨?”





충격을 먹은 듯한 남자의 얼굴에 아차… 싶은 민석이 뒤늦게 아…그러니까, 그게 아니라요…. 변명아닌 변명을 하려는데 어느새 구석으로 가 쭈그려 앉은 남자가 훌쩍이기 시작한다. 골때린다 진짜.





“이 나이에 아저씨라니…나는 결혼도 못했는데…”

“저기요…”

“아무리 김종대가 나보고 노안이라고 놀려도…아닐거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어? 김종대? 아저씨 김종대 알아요? 아니, 아저씨가 아니지.”






김종대를 아냐는 질문에 가뜩이나 큰 눈을 부라리는 남자에 민석은 주춤주춤 뒷걸음질쳤다. 찬열은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에 고였던 눈물을 훔쳐내고 일어나 민석을 잡았다. 너,혹시 김종대한테 사주받았냐? 당황한 듯 이리저리 눈치를 보는 민석에 옳거니, 한 찬열이 미소지었다. 사실, 민석이 부정을 못한 이유는 사주받았냐? 라는 말에 종대에게 고용당한 것은 맞으니 그것도 틀린말이 아니라 이거다. 찬열은 뭔가 찜찜한 기분에 민석의 행색을 살펴보았지만 아무리 봐도 회사 직원은 아닌 것 같고 얼굴도 앳되보이는 게 혹시…





“너…김종대 이거?”





아,김종대 이새끼 하다못해 원조하나?? 새끼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찬열에 입을 다문 민석이 볼을 부풀리며 찬열을 밀쳐냈다. 멍한 얼굴로 밀쳐져서 갈곳없는 새끼손가락은 여즉 허공에 머물고 있었다. 옷을 털어낸 민석이 찬열을 보며 마저 말을 이었다.





“김종대씨한테 일주일동안 부탁받은 게 있는데, 루한 이사님은 어디가면 뵐 수 있을까요.”





꼬마 주제에 당돌하게 조곤조곤 말하는 모습이 꽤 진지해서 찬열은 대꾸할 새도 없이 민석의 손에 이끌려 건물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저지하려는 경비원에게 괜찮다는 듯 웃어보인 찬열덕에 무사히 건물안으로 들어온 민석이 커다랗고 깔끔한 로비에 신기하다는 듯 두리번거렸다. 그게 더 꼬마같아서 찬열은 피식, 바람빠진 웃음을 지었다. 엘리베이터 앞쪽으로 민석을 끌고 가자 질질 끌려가면서도 놓으라고 버둥거리는 꼴이 또 웃겨죽겠다. 말쑥한 정장차림의 찬열이 엘리베이터 앞에 서자 주위에 있던 직원들이 고개를 꾸벅이며 인사한다. 화답하듯 웃으며 인사한 찬열에 민석은 의외라는 듯 찬열을 다시보기 시작했다. 철없는 회사원인 줄 알았더니 꽤 직급은 있나보다.






“이봐요 아저씨.”

“박찬열.”

“…예?”

“박찬열이라고 아저씨가 아니라. 그리고 형이라고 불러 임마.”





머리를 콩,하고 아프지 않게 때린 찬열이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버튼을 누르는데도 멍하니 머리만 만지작거리던 민석을 보며 미소지었다. 뭐해, 이사님 만나러가야한다며.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후다닥 탄 민석이 꿍얼댔다. 바뀌어가는 숫자를 보던 찬열은 희미하게 기억나는 종대의 목소리에 아…하며 신음했다. 그러고보니, 출장간다는 김종대가 뭐라 언질한 것 같은데.





‘…듣고있냐? 모레부터 일주일만 잘부탁한다. 민석이 오면 니가 좀 챙겨주고…’





“민석?”

“네?”

“아, 네가 김민석?”





이제야 이해가 된다는 찬열의 표정이 재밌다는 듯 바뀌었다. 영문도 모른 채 갑자기 이름이 불려진 민석은 더 혼란스러웠다. 들어가는 것부터 간단하지만은 않았는데, 겨우 붙잡은 희망이 고작 이런 깝돌이라니. 민석의 손에 들린 비닐봉지를 힐끔거린 찬열의 시선에 봉지를 뒤로 숨기자 찬열이 또 웃는다. 입가에 경련일어나겠다. 이 아저씨야. 아, 아니지, 형.





“그건, 이사님 커피?”

“…다아나봐요?”

“뭐가?”

“여기 이사님이 편의점 싸구려 커피 좋아하는거?”






빈정거리는 말투에 웃기다는 듯 키득거린 찬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유명하지, 우리 이사님. 물론 보통은 아니겠지만. 문이 열리고 찬열이 안내하는 데로 따라가자 아까 로비와는 다르게 여기는 사람이 거의 없다. 넓기만 넓지. 이건 공간 낭비다. 생각한 민석은 미처 앞을 보지 못하고 찬열의 등에 얼굴을 쳐박혔다. 코를 감싸쥐고 아야…. 웅얼거리자 찬열이 뒤를 돌아 민석에게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사실은 저기, 종대 사무실은 바로 옆쪽 모퉁이. 화장실은 뒤쪽 복도에 있고. 더 필요한건?”

“없는데요…”

“그럼 수고.”

“아…감사합니다.”






그래도 고맙긴 한건지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하는 민석이 귀엽다며 머리를 쓰다듬은 찬열이 민석의 말랑한 볼을 톡톡쳤다. 또, 보자. 꼬마. 말을 끝으로 내려가버린 찬열에 발끈하다가 넓은 등이 복도를 돌아 사라지자마자 긴장한 듯 몸이 뻣뻣해졌다. 혹시 이사라는 사람이 해꼬지라도 하지 않을까 겁이 덜컥 나기 시작했다. 성격 더럽다던데…. 쭈뼛거리며 문앞으로 다가가 노크를 하자 예상외로 맑은 미성에 정신이 들었다. 들어와.





“안녕하세요…저는 김민…”





그 자리에서 굳은 채로 있는 민석을 돌아본 루한이 무심하게 다가왔다. 미동도 않고 루한의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민석 때문에 루한이 잠시 곤혹스러운 표정을 했다. 루한은 다시 민석을 보며 미간을 꿈틀댔다.





“마저 인사하지?”

“…그게…그러니까…”

“그거, 커피지?”






민석의 손에 들린 봉지를 가져다 커피를 꺼내든 루한이 창문을 열며 자리에 앉았다. 민석은 입을 다물고 말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종대가 장황하게 설명한 성격파탄자 이사라는 사람이, 이렇게, 잘생길수가 있는 것인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분홍머리와 이질적인 블랙수트에 숨이 멎었다. 성격도 더럽고 완전 성격파탄자야. 민석은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싶었다. 생각한대로라면…생각한대로라면 분명.





“안앉을건가? 거기서 하루종일 서있을 생각이라면 말리지는 않아.”






커피를 마시며 만족스럽게 미소짓는 저 남자의 얼굴에 또 절망했다. 서류를 부여잡은 손이 바들거리며 떨렸다. 김민석, 인생 헛살았구나 싶은게. 20년 인생을 통틀어 제일 친한친구 김종인을 제외하고는 저런 사람은 본적도 없었다. 떨리는 턱을 앙다물고 루한의 맞은편에 가 앉아 서류를 건넸다. 이거…오늘 서류인데요…. 말끝을 흐리며 시선을 내리깐 민석을 보며 루한은 재밌다는 듯 유쾌하게 웃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자 루한이 서류를 받아들었다.





“김종대가 머리를 좀 썼네.”

“…예?”

“너같은 타입은 솔직히 어려워.”

“저요?”





서류를 차근차근 읽으며 말을 잇는 루한을 보며 민석은 의아했다. 다른 건 다 참아도 혹시 돈많다고 사람 깔보는 건 못참았다. 루한이 모욕적인 말을 한다면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갈 생각이였다. 하지만 들려오는 건 의외의 말이였다.





“김종대 대타라고 했던가?”

“아,네…”

“그럼, 앞으로 내가 부를 때마다 와.”

“네?”





몸을 쇼파에 기대며 루한이 목을 주물렀다. 아니, 뭐, 좀 재밌어보여서. 전혀 생각도 못했던 타입이라, 아니, 남자일 줄은 진짜 몰랐는데. 루한의 웅얼거림에 민석은 침을 꼴깍 삼켰다. 웃음기가 사라진 루한의 얼굴이 민석을 진득하게 훑었다.





“계속 내 옆에 있으라는 얘기인데, 못알아들었나?”





당황한 민석의 볼이 보기좋은 분홍빛이였다. 대답은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일어난 루한이 민석을 보며 재밌다는 듯 웃었다. 그만가봐, 오늘은 혼자있어도 괜찮으니까. 루한의 허락에 우물쭈물 인사를 한 민석이 아, 맞다. 하며 루한의 손바닥에 종이학을 올려두며 꾸벅 인사했다. 조,좋은하루 보내세요… 하고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민석의 뒤꽁무니에 결국 소리내어 웃어버렸다. 뭐야, 저 멘트는.





“…김민석.”





손바닥 위에 올려진 종이학을 보던 루한의 입가에 호선이 곧게 그려졌다. 김민석.







**


오늘 분량보소;

'꿈'님 내사랑 받으시떼 ㅇㅂㅇ




깝돌이로 만들 생각은 아니였는데, 사랑해 박도비 8ㅅ8

어제 느므느므 멋졌던 그대들에게 바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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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찬열이 너무 귀엽게 나오네욬ㅋㅋㅋㅋㅋㅋ작가님의 의도와는 다르게 저에겐 너무 귀여운 캐릭터였어요!!근데 루한은 왜 그렇게 의심스럽게 혼자 뭘 생각하는걸까요!!궁금하네요ㅠㅠ민석이가 여기서도 동안의 힘을 발휘하는군요!하하 이런 장르를 리맨물?이라거 하던가요(민석이가 알바니깐 아닐수도?....) 너무 재밌게 잘보고갑니다!
11년 전
썰녀
짜녀리미아내8♥8
11년 전
독자2
으잉 진짜 재밌어요!!!ㅜㅜㅜㅜㅜ 민석이 막 귀엽고 ㅜ 루한이 심통난게 웃기기도하고귀엽기도하고 찬열잌ㅋㅋㅋ깝돌이ㅋㅋ 상상가서 재밌고 ㅋㅋㅋㅋㅋㅋ밍슈기로 암호닉될까요?신알신하구 갈게요!!
11년 전
썰녀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3
너무재밋어여 ㅜㅜㅜㅜㄱㅖ속써주실거죠~?ㅠㅠㅠㅠㅠ제발계속써주세여 뒤에궁금해요!!!
11년 전
독자3
끄앙 ㅋㅋㅋㅋㅋㅋ 캐릭터들이 다들 왤케 매력적이에여???? 아놔 빠져들겠네여ㅠㅠㅠㅠㅠ 잘보고 갑니닷!! 암호닉 신청해도되나영?? 콩으로 할께욤!!!
11년 전
썰녀
콩은 나눠먹는거라던데 ㅇㅂㅇ
11년 전
독자4
헐.ㅋㅋㅋㅋㅋ대박귀여워요 ㅋㅋㅋ민석이보니까만두같은행동같에요 ㅋㅋㅋ잘보고갑니당
11년 전
독자5
박도비귀여워ㅋㅋㄱㄲㅋ아저씨아니ㅑㄴㄱㅋㅋㄱㄲㄲㄲ그냥캐릭터하나하나가매력적이에요ㅠㅠㅋㄱㅋ
11년 전
독자7
캐릭터들 상큼터진다ㅠㅠ 다음편에서 클첸도 분량이 조금 조금더 많았으면 좋겠어요ㅠㅜㅜ 이사님과 이....인턴이라고 해야하나? 회사에서 스릴있는 썸 을 이어갈수있는지 루민ㅠㅠㅠ 클첸 진짜ㅠㅠㅠ 잘보고갑니다 디음편도 기대할깨요
11년 전
썰녀
차차 풀어가도록 하게뜸다 ^♥^
11년 전
독자8
으앙 찬열이 캐릭터봐욬ㅋㅋㅋㅋ너무귀여워ㅠㅠㅠ민석이는 귀엽단 말하면 입 아프죠.... 졸귀얌.... 루한이사님도 너무 매력잇고... 작가님 픽에사 애들 캐릭터가 너무 다 맘에 드네요ㅋㅋㅋㅋㅋㅋ 루한이 민석이가 맘에 들엇나봅니다!! 하긴 저 같아도 망태기를 찾앗을거에요... 망태기.. 내 망태기가 어디에..... 루한 미모에 놀란 민석잌ㅋㅋㅋㅋ 둘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네요ㅋㅋㅋ 혹시 암호닉 미니로 신청해두 될까요?!
11년 전
썰녀
미니님! 망태기같이찾아요 8_8
11년 전
독자9
잘 보고 갑니다ㅠㅠ 우리 클체니 분량 늘어나면 진짜 너무 좋을 것 같아요ㅠㅠ 다음 회 기다릴게요~^^
11년 전
독자11
꿈이에요!!!!ㅋㅋㅋ회사안에서 그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는게 찬열이라니....민석이가 혼자 노력해야겠네욬ㅋㅋㅋㅋㅋ민석이같은 타입이 어떻길래 대하기 어렵다는걸까요?ㅋㅋㅋ종이학이라니ㅠㅠㅠㅠㅠ졸귀ㅠㅠㅠ
11년 전
독자12
ㅋㅋㅋㅋ아 너무 귀여워요ㅠ.ㅠ 힐링되는 ㅋㅋㅋㅋ 민석이도 귀엽고 찬열이도 귀엽고 루한이랑 종대랑 크리스랑!! 걍 다 귀요미.. 민석이 매우 만두만두해요.. 만두민석ㅠ.ㅠ 다음편 기다릴게용 *_*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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