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라도 한 없이 모자랐다. 너는 완벽했고, 나는 그런 너의 무릎만큼도 차지 못 했다. 그럼에도 너는 나를 봄과 같은, 만개한 벚꽃을 쏙 빼닮은 미소로 나를 안아주었고 토닥여주었다. 나는 그 완벽하디 완벽한 봄에 빠져 지나간 추위를 모두 잊고 한동안 땀을 뻘뻘 흘리기도 했으며 짬을 내어 세상의 계절에 마음가짐을 맞추어 독서도 즐겼다. 물론 모두 너와 함께였다. 다가올 추위를 맞을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한 채 봄만을 바래온 내가, 너를 놓아버린지 일년이 되는 날이다. 너와 나는 봄에 묻혀 지내왔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는 아마 겨울 속에서 봄 같은 사랑을 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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