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06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신이시여 전체글ll조회 364
    한 선비의 집에 칼을 든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책을 읽고 있는 선비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돈을 내라고 위협한다.

    시간이 흐르는데 선비는
    자세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그대로 책을 읽는다.

    오히려 도둑의 손에 쥔 칼끝이 덜덜 떨린다.

    도둑은 다시 칼을 곤두세우며 위협한다.

    그러나 선비는 안정된 목소리로
    "저기 장롱 서랍을 열어보시오." 한다.

    도둑은 칼끝을 선비에게 겨눈 채
    뒷걸음질로 벌벌 떨면서 장롱으로 간다.

    도둑이 돈을 꺼내 호주머니에 넣고
    가려는데 선비가 불러 세운다.

    "여보시오. 얼마나 되는가 셈이나 합시다."

    3백 90원이었다.

    수십여 년 전의 일이니까 상당한 돈이다.

    "그 돈이 다 필요하오?"

    선비가 말하는데
    도둑은 대답할 겨를도 없이
    문을 박차고 달아난다.

    이 때 선비가 다시 부른다.

    "여보시오. 무슨 사람이 그렇게도 무례하오.

    돈을 주면 고맙다고 인사나 하고 가야 예의가 아니겠소."

    도둑은 "고맙습니다."라고 겨우 대답하고
    그만 쏜살같이 도망쳐 버린다.

    그런데 새벽에 포졸이 도둑을 잡아 함께 나타났다.

    "영감님! 이 돈이 영감님의 돈이지요?

    이 놈에게 강도를 당한 게 틀림없지요?" 하는
    포졸의 질문에 선비는 대답을 한다.

    "그 돈이 내 돈임에는 틀림이 없소만,
    강도질을 당한 것이 아니라 내가 준것입니다."

    포졸은 수긍할 수가 없다.

    이에, 다시 선비가 말한다.

    "수긍할 수가 없으면 증거가 있습니다.

    저 분에게 물어보시오.

    나가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는지 안했는지...

    어떻게 강도질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갈 수 있겠소?"

    이 때 포졸과 도둑은
    그 선비의 인격에 크게 감동을 하고
    도둑은 평생 선비를 곁에서 모시고 산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아동문학작가 소파 방정환선생의
    {선비와 도둑}이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강도가 칼을 들이대도 끄덕하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유와
    "고맙습니다"란 인사를 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
    그리고 거액의 돈을 아깝게 생각치 않은 무소유의 정신은
    바로 우리 민족의 정신적 근간이 되고 자랑이 되는
    선비정신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울러, 도둑까지 감동을 주어
    평생 곁에서 모시고 살게 하는
    선비의 고매한 인격을 접하면서
    다시 한번 닮아가게 하는 가슴 뭉클한 감동이
    진하게 전해져 옴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저도이런선비정신을본받고싶네요
14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5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3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