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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씨앗이 전체글ll조회 293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





"아, 오늘도 너 때문에 지각이잖아. 책임져, 김여주."

"야. 아까 뛰었으면 됐거든? 안 뛴다고 한 건 너였다."

"어차피 뛰어도 너 뒤쳐진 거 기다리느라 지각했어."


현석의 말을 끝으로 여주와 현석은 교문 앞에 섰고, 어김없이 오늘도 학생회가 들고 있는 흰 종이에 이름이 적혔다.




/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반장인 진영이 오늘도 교실 청소를 잘 부탁한다며 두 사람을 놀렸다.


"아, 배진영 좀 누가 치워 봐!"

"누구 때문에 우리 반 전용 청소부 되게 생겼네."

"너 자꾸 시비 걸래? 그럼 내일부턴 나 기다리지 말든지."

"내가 너 안 기다리면 넌 수업 시작하고 등교해."


이씨... 여주는 현석을 노려봤다. 사실 맞는 말이라 여주는 현석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일주일에 두 번은 알람을 못 들어서 현석이 집 문을 부셔져라 두들겨 깨우기 때문이다. 덕분에 고등학교 생활 2년째인 지금까지 여주의 출석에는 무단이 없었다.



현석은 여주를 중학생 때부터 챙겼다. 중학교 1학년 때 현석의 반으로 전학을 온 여주는 모두가 좋아했다. 얼굴이 예뻐서인 건 당연했고 가끔 하는 허당끼 있는 행동들은 여학생과 남학생 모두에게 귀여움으로 느껴졌다. 물론 성격도 아주아주 좋고.


하지만 현석은 여주에게 사실 관심이 딱히 없었다. 원래 여자에게 관심이 없기도 하고, 현석의 주위에는 항상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전학생과 친해져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이렇게 관심없는 현석에게 다가간 건 여주였다. 여주는 사실 전학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처음 보는 아이들에게 받는 그렇게 큰 관심이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여주는 거의 유일하게 반에서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던 현석과 친해져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마음 먹은 직후부터 여주는 현석에게 매우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등교 시간과 하교 시간마다 현석에게 가 인사를 건내는 것부터 시작해서 어쩌다 짝이 된 후에는 쉴틈없이 말을 걸었다. 그러고는 이동수업이나 쉬는시간마다 여주는 현석의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었다. 처음에는 그런 여주가 현석은 부담스러웠고, 왜 저러는가 싶었다. 하지만 여주가 점점 그럴 수록 현석은 여주가 신경쓰였다. 자기한테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하는 여주가 가끔 옆에서 칠칠 맞고 어떻게 하면 위험해질 수도 있는 행동을 할 때마다 현석은 점점 여주를 챙기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둘은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






"여주야!"


응? 쟤는 옆 반이던가...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여주는 그쪽을 쳐다봤고, 여주를 부른 한 여학생이 여주에게 다가왔다.


"어... 그게 있잖아."


응. 뭔데? 여주는 자신의 앞에서 우물쭈물 거리고 있는 다른 반 여자아이에게 어서 말해보라며 사람 좋게 웃어보였다.


"너 현석이 좋아해...?"

"뭐? 윤현석?"

"아, 응! 너희 매일 같이 있잖아. 그래서 혹시 무슨 사이인지 물어보고 싶어서..."

"아무 사이도 아니야. 그냥 어렸을 때부터 항상 같이 다니던 친구야."

"넌 현석이가 남자로 안 보여?"


얘가 지금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지... 여주는 속으로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생각했다. 평소에 말 한마디 안 하던 옆반 여자애가 다짜고짜 윤현석이 남자로 안 보이냐고 묻는다고...?


"응. 안 보여. 윤현석이 무슨 남자야. 그 바보 같은 게~"

"아, 진짜? 아니, 내가 사실..."


아, 알겠다. 이제야 저 친구가 무슨 소리를 할지 알겠다. 윤현석을 좋아한다고 하겠지. 아, 일이 점점 귀찮아지네...


"나 현석이 좋아해, 여주야. 나 좀 도와줄 수 있어??"

"어, 어...?"

"너가 걔랑 제일 친하잖아! 나 좀 도와주라, 여주야...ㅜㅜ"


어, 그래, 한 번 얘기해 볼게...! 평소에 거절을 잘 못하던 여주는 얼떨결에 도와주기로 해버렸다.


아, 이런 거 진짜 불편한데...






/






"야, 윤현석."

"움, 왜."


현석이 입에 음식을 우물거리며 대답했다.


"그... 저기..."

"뭐냐, 너답지 않게? 빨리 말해. 뭔데."


어... 여주는 이걸 말해도 되나 생각하며 젓가락으로 식판을 쿡쿡 찔렀다. 작년에도 한 번 현석에게 관심있던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려고 현석을 부추기는 바람에 현석을 화나게 한 적이 한 번 있었다. 다음부턴 이런 거 하지 말라고 했는데... 여주는 점점 빠르게 식판을 찌르고 있었다.


"야, 뭔데. 너 어디 아파? 왜 이래. 보건실 갈래? 너 자꾸 식판만 찌르고 밥 안 먹으면 내가 니 제육볶음 다 먹는다?"

"그건 아니지!"


그제서야 여주는 고기를 한 점 입에 집어넣었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현석에게 말을 꺼냈다.


"아니, 너 5반에 이하나 알아?'

"5반 이하나? 알지. 걔 예쁘잖아."

"하여간 예쁜 여자는 엄청 밝혀."

"야, 니가 김승훈 선배 잘생겼다고 2년째 쫓아다니는 것보단 낫거든?'

"아, 됐고! 암튼 걔가 너한테 관심있다고 소개 시켜달라는데..."


그래? 시켜줘, 그럼. 여주의 예상을 빗나간 대답이었다. 현석이 또 기분 나빠하며 됐다고 할 줄 알았던 여주는 현석의 대답에 조금 놀랐다.


"어, 진짜? 웬일이야? 또 짜증낼 줄 알았는데."

"예쁘잖아. 그래서 그렇게 뜸을 들인 거냐?"

"엉. ㅎ"


현석은 뭐 그런 걸로 쫄았냐며 웃었고, 여주는 민망해 하며 현석의 이마에 꿀밤을 때렸다. 그나저나 예쁜 게 그렇게 좋냐?






/






"그럼 잘 가. 잘 데려다 주고."

"오빠가 알아서 할게. ^^"


오빠는 무슨. 그날 이후 현석과 여주에게 부탁했던 하나는 연락을 주고 받으며 서로 알아가는 중이었다. 오늘은 학교 끝나고 현석이 하나를 데려다 준다고 했다. 여주는 현석에게 잘해보라며 배웅까지 해주었다.



"아, 난 그럼 집에 누구랑 가지..."


항상 현석과만 하교했던 여주는 결국 혼자 하교했고, 가는 길에 현석의 빈자리를 느꼈다.


"맨날 옆에서 시비 걸던 애가 없으니까 좀 허전하긴 하네."












- 잘 데려다 줬음?

[ㅇㅇ 당연하지 내가 누구냐]

- 멍청한 윤현석이지

- 걔 앞에선 이상한 짓 안 했지?

[내가 언제 이상한 짓을 했는데 ;;;]

- 넌 항상 이상해

[몰라 나 얘가 전화하잰다 하고 올게]


우씨... 이제 난 안 놀아준다 이거지? 여주는 항상 자기 전까지 톡이나 전화를 하던 현석이 이젠 그러지 않자 조금 서운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나서서 도와준다고 했는데 이제 그 아이랑 연락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아, 잠깐..."


미워진 현석을 어떻게 괴롭힐까 생각하던 여주는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바로 화장실로 가 확인한 여주는 좌절했다. 아, 터졌다.






/






배가 아파 아침부터 여주는 엎드려 있었다. 쉬는시간에 현석이 괜찮냐며 여주의 옆자리로 왔다.


"약은 먹었고?"

"아, 맞다..."

"내가 이럴 줄 알았다. 내가 사왔어, 타이레놀."

"헐. 윤현석 감동. 고마웡. ㅎㅎ"

"한두 번이냐. 정신 좀 챙기고 다녀."

"안 그래도 아파 죽,"


"현석아!"


교실 뒷문에서 누군가 현석을 불렀다.


"김여주, 나 나갔다 올게."


하나의 부름에 현석은 자리를 떴고, 여주는 또 서운한 감정을 느꼈다.


여주와 현석은 평소 쉬는시간에 계속 붙어있지만은 않았다. 둘 다 인기가 많아 주변에 친구가 많았다. 그래서 복도에서 각자의 친구들과 놀 때도 있었다. 하지만 항상 여주가 생리일 때마다 현석은 여주의 옆에서 계속 장난을 치며 여주를 놀아주었다. 배가 아픈 여주가 일어나 친구들과 놀러갈 수 없으니 여주를 생각한 현석이 와서 놀아주었던 것이다.


근데 지금은 여주 혼자 책상에 엎드려 있다. 여주는 서운한 마음을 속에서 누르고 잠을 청했다.



"김여주! 일어나. 점심시간이야."


여주는 생리통이 가장 심한 첫날에는 급식을 먹지 않는다. 그래서 그때마다 현석이 매점에서 먹을 걸 사와 여주와 함께 먹어주고는 했다.


"뭐야. 수업 끝났어?"

"엉. 너 엄청 꿀잠 자던데? 배는 좀 괜찮아?"

"자고 일어나니까 좀 괜찮아진 것 같아."

"내가 오늘 종 치자마자 달려가서 소세지빵 사왔다."

"잘했다, 우리 현석이. ^^"


"근데 너 하나한테 안 가? 원래 요즘 둘이 점심시간에 산책했잖아."

"안 가. 귀찮아."

"이 미친. 벌써 질린 거야?"

"뭐래, 또. 난 너랑 있는 게 더 좋아. 편하고."


현석은 여주를 향해 미소를 보였다. 여주는 현석의 그 말에 며칠 서운했던 감정들이 싹 없어지는 것 같았다.


"역시 내가 짱이지? 그럼 그냥 걔랑 연락하지 마, 이제."

"왜? 자기가 만나보라고 할 땐 언제고."

"아니, 귀찮다길래, 너가."


푸하하하. 알겠어. 현석과 여주는 서로를 쳐다보며 웃었다.


"사실 좀 질투났지?"

"그런 거 아니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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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헉 현석아.. 작가님.. 계속 연재해주세요.. 현석이 넘나 매력 넘쳐요ㅠㅠ 씨앗이들 흥해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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