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070161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잘 지내오

당신이 사는 세상에는 꽃비가 내리고 있기를 바라오. 아직 내가 사는 세상에는 꽃비가 내리지 않고 있소. 하지만 곧 꽃비가 내릴 것 같소. 오늘같이 달이 밝은 날에는 그대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소. 당신을 잊으라고 하였던 당신의 마지막 말을 난 오늘까지도 지키지 못하고 있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당신이 잊히기보다는 더욱더 뚜렷해 지는 것 같소. 당신이 가지고 왔던 붕대와 의약품, 우리 단원들이 다쳐 올 때마다 그 누구보다 슬퍼하던 당신의 표정, 꼼꼼하게 우리의 상처를 치료하던 당신의 손. 어느 것 하나 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고 더욱더 뚜렷해 지고 있소. 난 오늘도 독립을 위해 한 걸음을 옮기고 왔소. 하지만 다치지 않기로 당신과 약조했던 것은 지키지 못한것 같소. 나중에 내가 당신이 사는 세상으로 가거든 나를 많이 미워하진 말아 주오.

매일매일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고 홀로 복귀할 때면 항상 마을 어귀에서 날 기다리던 당신의 모습이 그리워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오. 그대가 먹고 싶다고 한 사과 갖다 주지 못한 내 처지가 너무 비통하여서. 나와 같이 큰 나무 아래서 낮잠을 자고 싶다던, 그런 작은 바램조차 들어주지 못한 내가 너무 못나서. 그럴수록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서 이 긴 밤이 끝나지 않는구려긴 밤을 홀로 지새울 때면 난 늘 하늘을 보오. 사무치게 그리운 당신의 얼굴을 생각하며 하늘을 볼 때면 먼저 간 당신이, 당신의 세상에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을 것만 같소. 나중에 내가 당신의 세상으로 가거든 지친 나를 위해 당신의 품을 한번만 내게 내어줄 수 있겠오?

그 어느 때 당신이 이야기해주는 붉은 실의 이야기가 생각나오. 인연으로 묶인 자들의 새끼손가락에는 보이지 않는 붉은 실이 연결되어 있다고만약 당신과 내가 인연이라, 우리의 새끼손가락에 붉은 실이 매어져 연결돼있다면, 그때는 당신과 내가 바라던 독립된 조국에서 만납시다. 차가운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피가 흩날려 유혈이 낭자한 땅이 아니라 아리따운 꽃잎이 흩날리는 조국의 땅에서 우리 다시 만납시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쟁터가 아닌 큰 나무가 자리한 마을에서 조촐한 혼례식을 올린 다음 아무 근심 걱정없이 그렇게 살아갑시다.

잘 지내오? 당신이 사는 세상에는 꽃비가 내리고 있을 것 같소. 나도 곧 그런 세상에서 당신을 떠올리겠소. 많이 보고싶소.

-청명한 달빛 아래서 김요한-


[엑스원/X1/김요한] 붉은 실 | 인스티즈





독립운동을 하던 글을 쓰는 청년 김요한 X 독립운동단체에서 병자를 치료하던 간호사 성이름








갑자기 새벽에 아련한 분위기의 요한이가 생각나서 끄적여본 글입니다. 많이 부족한데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아...슬프네요...요한이의 분위기랑 정말 잘 어울려요.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허우.. 아련한 음악 들으면서 요한이랑 여주가 처한 상황 떠올리니까 넘 아픔 아팠는데 독립된 조국이라는 말에 마음이 더 시큰시큰.. 작가님 너무 잘봤습니다!
6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마블/톰홀랜드] 스파이더 그웬 너 X 스파이더 맨 피터파커 6~89
05.22 00:10 l 마블번치
[하이라이트/라이트] 너와 나의 계절 034
05.21 22:57 l 동E
[방탄소년단/김태형] 너도 그냥 날 놓아주면 돼 0112
05.21 22:47 l 웨이콩
[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_20😫👀 106
05.21 00:17 l 1억
[방탄소년단/김태형] 너도 그냥 날 놓아주면 돼 0010
05.20 23:22 l 웨이콩
[마블패러디] Spiderman X Churros 1413
05.20 22:22 l 후뿌뿌뿌
[NCT/정재현] 푸른 (上) - 211
05.20 13:08 l
[세븐틴] 괴물들과의 기막힌 동거 Ⅲ 0625
05.20 05:17 l 소세지빵
[마블/톰홀랜드] 스파이더 그웬 너 X 스파이더맨 피터파커 3~59
05.20 01:16 l 마블번치
[마블/톰홀랜드] 스파이더 그웬 너 X 스파이더맨 피터파커 1~212
05.20 00:45 l 마블번치
[주지훈] 나는 치료목적이었지만 콘돔을 샀고48
05.19 23:56 l 살구비닐
[하이라이트/라이트] 너와 나의 계절 021
05.19 22:50 l 동E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9
05.19 19:07 l 걍다좋아
[NCT] 나의 걱정2
05.19 17:56
[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_19😫👀 114
05.19 00:12 l 1억
[하이라이트/라이트] 너와 나의 계절 011
05.18 17:30 l 동E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6
05.18 12:37 l 걍다좋아
[NCT/정재현] 푸른 (上) - 115
05.18 01:15 l
[하이라이트/라이트] 너와 나의 계절 01
05.17 23:42 l 동E
[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_18😫👀 211
05.17 19:42 l 1억
[방탄소년단] 호그와트; 일곱 개의 호크룩스 388
05.17 16:30 l 육일삼
[NCT/이제노] 로맨틱 밀레니엄17
05.17 02:54 l 문달
[NCT] 불가항력, 열대야 메일링 + 조각141
05.17 00:43 l
[세븐틴/다각] 욕망 07. 다들 약혼자가 있으십니까?
05.16 16:03 l greenea
[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_(통화내용)😫👀 69
05.15 21:38 l 1억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Ep084
05.15 20:33 l 융기침강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0
05.15 18:48 l 걍다좋아


처음이전13613713813914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