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남징] 어느 편의점 알바생의 하루
: 프롤같지않은 프롤
"옥동자"
"와일드바니"
"다 꺼져, 레전드 누가바의 중요성을 모르는 멍청한 것들"
"옛것의 중요성으로 따져보자면 누가바보단 쌍쌍바지"
"메로나 하나요"
"더위사냥"
"....800원이요"
...맥주나 까댈 얼굴들이 왜 아이스크림가지고 저 지랄이야...존나 얼굴낭비..
삑, 새카만녀석이 올려놓은 더위사냥을 바코드로 찍으며 1200원이요,하고 말한 나는 빨리 다른 녀석들이 계산 해주기를 바라며 그들을 쳐다보았다.
"누가바가 짱이지, 도둑놈이 제일 싫어하는 아이스크림은? 누가바!"
"쌍쌍바는 그거랑 급이 달라, 둘이 먹을 수 있지, 커플전용이란 씨발상품이야. 씨발커플좆까"
"요즘 아이스크림에다 뭘 쳐발랐으면 가격들이 이지랄이야, 존나 연예인이 빨았던 건가"
.....아무래도 너무 헛된 바램이였나봐...
개 닮은 애는 누가바 가지고 광고찍고, 도비 닮은 애는 쌍쌍바한테 쌍욕날리고, 새카만녀석은 더위사냥 뒤집으며 헛소리를 지껄이고, 눈 찢어진 녀석은 메로나를 다시 던져놓곤 아이스크림통 뒤적거리고, 바코드 이미 찍었는데 씨바....와일드바니를 골랐던 새하얀 녀석은 아무래도 카페인덩어리야하곤 눈 찢어진 녀석 옆에서 아이스크림 통 뒤적거리고, 옥동자고른 입술 하트모양인 녀석은 어느새 아이스크림에 관심 끄고 음료수고르고...너네 계산 안하냐...아이스크림통 언제 닫힘...다 녹겠네...
"씨발, 다 필요없어. 커플들의 씨를 말리기위해선 쌍쌍바를 없애버려야되"
"좆같은 논리 펴대지말고 계산이나 쳐해"
도비녀석의 이장선거같은 발언에 하얀녀석이 집어들었던 돼지바를 옆으로 던지며 말했다. 겁나 학교 회장님이나 하게 생겨선 입이 아주...그나저나 씨발, 돼지바 내가 열심히 정리해놓은건데.
"저기요, 알바형. 거북이는 없어요? 거북이. 그 풍선같은거 안에 초코아이스크림 있는거"
알바형은 나를 말하는 것인가, 눈 찢어진 녀석이 아이스크림통에서 고개를 뺴곤 나를 쳐다보며 말하였다. 저런걸 삼백안이라고 했던가, 존나 그냥 쳐다보는것같은데 개 무서워.
"거북이 거기 있을텐데...요..."
"씨발 거북이, 어디있냐 존나"
...걍 닥치고 니가 와서 찾으란 말이지..?
"...잠깐만요"
결국은 계산대를 빠져나와 그 교복무리를 헤치고 아이스크림 통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근데 요즘 애들은 발육도 좋아, 존나 커, 어릴떄 뭔 우유를 쳐먹었길래,
특히 옆에서 나란히 아이스크림을 뒤적거리는 도비나 눈 찢어진 애나 시커먼 애나...나머지 애들도 작은 키는 아니다만..아놔 나도 남자 평균 넘는데,
허리를 숙여 머리를 아이스크림 통에 집어넣은채로 열심히 뒤적거리며 하는 생각치곤 참 가치없다고 생각하며 바밤바를 옆으로 치우자 옹기종기 모인 거북이들이 보였다.
한 개 집어서 건네준 후 머리를 빼내자 왠지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다. 뭘 봐,
"......"
그치만 그렇게 당돌히 말할 패기는 없으므로 조용히 짜져서 손을 털며 계산대로 돌아왔다. 애들아, 나 쳐다보지말고 차라리 아까처럼 아이스크림가지고 지랄들 떨어..
속으로 중얼거리기 무섭게 개 닮은 애가 들고있던 누가바를 아이스크림 통에 던져넣으며 겁나 어색한 연기톤으로 말하였다.
"아..갑자기 누가바말고 설레임이 떙기네, 저기 알바형, 여기 설레임은 없어요?"
"....설레임 거기 콘들 옆에..."
"씨발, 야 박찬열 콘이 뭐냐,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린 걸 콘이라 했나, 아이콘"
"뭐라는 거야, 이 븅신은, 눈깔에 쌍쌍바를 쳐박았나"
"씨발 콘이 뭐지, 알바형, 이게 콘이에요?"
...그건 음료수 팩 담는 얼음 담긴 플라스틱 컵...저 새끼 진짜로 눈깔이 병신이거나 머리가 병신이거나, 둘 중하나다.
개 닮은 녀석이 플라스틱 컵을 다시 집어넣고는 아예 아이스크림 통에다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괸체 웃으며 말하였다.
"알바형, 와서 찾아주면 안되요?"
왼쪽 가슴팍에 달린 '변백현'이라는 이름표가 달랑거렸다. 쟤 뭔진 모르겠는데 존나 무서워,
나는 떨떠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또 계산대를 빠져나와 아이스크림 통으로 다가갔다.
턱을 괴고있던 녀석이 팔을 치우곤 팔짱을 낀 채로 통에 기대 날 바라보았다.
어서 찾아와 닝겐, 이라는 뜻 같다. 존나 개새끼닮은 개새끼.
결국 나는 또 허리를 숙였다.
...존나 잘 보이는 곳에 있는데 진짜 저거 눈깔에 쌍쌍바 쳐박은거 아니야?
그러면서도 알바정신 충실하게 고개를 살짝 뺴내고 개 닮은 녀석을 바라보며 물었다.
"바닐라맛이요, 아님 커피맛이요?"
마주친 축 져진 눈이 잠깐 눈알을 굴리다가 또 휘어지며 눈웃음을 그렸다.
"뭐가 더 설레여요?"
....씨발?
".....변백현 저새끼 대낮부터 약빨았나"
"미친놈"
"씨발, 난데없이 청각장애일으키고 지랄이야"
"존나 귀 테러"
"심정지올뻔"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질문에 걍 멍때리고 눈만 껌벅거리자 개 닮은 녀석이 허리가 휘어져라 웃음을 터트렸다.존나 웃기냐, 나도 존나 어이없다.
"....존나 저 새끼 미친건 알고있었지만 저 정도로 정신 놓고 다닐 줄은 몰랐다"
"저기요, 여기 계산"
"112에 신고해야되, 119에 신고해야되?"
"117"
"117은 뭔디"
"학교폭력"
"야, 번호 때려."
진짜로 한 놈은 최신 스마트폰에 117이라는 번호를 박고, 다른 한놈은 아이스크림통을 팍팍 쳐가면서 자지러지고 있고, 다른 한놈은 못볼걸 봤다는 듯 고개를 돌려버리고, 다른 한놈은 여전히 아이스크림통을 뒤지고 있고, 그리고 나는 여전히 멍해져서 눈만 껌벅였다. 영혼이 탈출 될것같ㄷ...
"저기요, 계산"
"아...네..."
그치만 저는 쪼렙 알바생이죠. 하트입술이 음료수를 뽑아들고 계산대 앞에 서있어 나는 계산대앞으로 쪼르르 걸어갔다. 그래 제발 이렇게 빨랑빨랑 계산하고 좀 꺼져, 내 인생에서 로그아웃..
"1000원이요"
"여기요"
하얀 녀석과 마찬가지로 그나마 단정해보이는 교복위에 '도경수'라는 명찰이 눈에 들어왔다. 성 특이해, 도씨라니, 레씨도 있고 미씨도 있고 파씨도 있을것같은 예가..ㅁ...미안,
"설레임은 역시 화이트지, 존나 설레임"
"제발 닥쳐 미친놈아, 쪽팔려죽겠네"
"아, 걍 와일드바니먹을래, 뭘 먹든 아이스크림은 몸에 쳐 않좋아"
"거북이 계산"
"씨발, 음료수가 1000원인데 어떻게 더위사냥이 1200원일수가 있지? 존나 뭘 쳐발랐다고 200원이나 비싸고 지랄이야"
삑-, 4개의 아이스크림을 계산하다가 나는 조용히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다.
아이스크림 통안을 보기가 두려워졌다.
삑-
"1500원이요"
"...씨발 설레임 연예인이 갔다 빨았냐, 개비싸"
"저기요 가위없어요? 거북이 어떻게 터"
"결국 쌍쌍바를 쳐먹는군,씨발. 쌍쌍바의 씨를 말려주마"
"아..걍 메로나할껄 그랬나, 와일드바니 카페인 덩어린데"
"아니 씨발 어떻게 더위사냥이 저딴 설레임보다 300원이나 더 쌀 수 있어? 저 딴 설레임이 뭐라고, 존나 잘 녹지도 않는게"
"뭐랬냐, 작명센스도 그지같은 더위사냥이, 퍽이나 헌터질하고 다니시겠네, 씨발, 간지나게 써머헌터라고 하지는?"
"존나 시끄러"
"뭐랬냐, 존나 소녀감성 쳐바른 설레임주제에, 존나 설레세요?"
"존나 커플들 다 좆까, 쌍쌍바 쪼갠 것처럼 쪼개져라 씨발"
"아 이거 어떻게 터, 안 터져. 거북이새끼 개빡치네"
"아 메로나는 존나 슬라임 녹인것같아서 별론데, 쟨 뭐 저렇게 생겼어. 존나 징그러워, 슈렉 땀방울로 만들었나"
"씨발 왜 안터져!"
"씨발 커플 좆까!"
"씨발 써머헌터!"
"씨발 설레임!"
"씨발 메로나!"
"씨발 존나 시끄러, 다 닥쳐"
....씨발 너네 안가세요...
종대를 출현시킬까하다 그러면 엑소엠 전체를 출연시켜야될것같아서 멈칫했다.
언젠간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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