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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앵뀨. 전체글ll조회 852

 

 

너무 아련해서 눈물 나올듯ㅠㅠㅠㅠㅠㅠ

왜 아련하냐구요ㅠㅠㅠㅠㅠㅠ?? 9일후가 시험인데 이걸 쓰고 있었으니까요ㅠㅠㅠㅠㅠ

시험을 포기하고 쓴 팬픽이라니 하..ㅋ....나란여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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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남우현!!!"

"어우, 호야 나 마중 왔네?"

"새끼, 뺀질뺀질 해진 거봐. 미국물을 먹어서 그런가?"

 

 

 

 

오후 3시. 이곳은 1년 만에 진정한 불알친구인 우현과 호원이 상봉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다. 우현은 대학교에 입학해 학교생활을 고작 1년간 하고는 휴학을 하고 미국으로 떠났었다. 갑자기 유학을 가겠다나 뭐라나…. 한번 생각하면 꼭 행동으로 옮기고야 마는 우현의 성격이 유학을 떠난다는 신중한 결정에도 그저 가볍게 적용되었다. 1년만 딱 아무 걱정도 없이 다른 나라 가있겠다고 말하고 무턱대고 떠난 우현을 호원은 말릴 수가 없었었다.

 

그렇게 우현의 말대로 딱 1년이 지난 지금 호원과 우현은 상봉했다. 선글라스를 턱 끼고 얼핏 봐도 비싸 보이는 시계를 끼고 있었으며 브랜드 캐리어를 끌고 나타난 우현을 보고 혀를 끌끌 차는 호원이었다. 10년 전만 해도 그저 순박한 시골 소년이었던 놈이 언제 이렇게 능글맞게 변했는지 모른다.

 

 

 

 

 

 

"다시 학교로 들어올 거냐?"

"그래야지. 내일 학교 가서 남우현 돌아왔다고 신고해야겠다"

 

 

 

 

 

 

짜식. 호원이 우현의 어깨를 툭툭 쳤다. 1년 만에 맡아보는 한국 공기에 우현은 미소를 지었다. 역시, 서울 쪽은 공기가 안 좋단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엄마 품에 안겨 있는 듯이 고국이 주는 느낌은 포근하기만 했다. 혼자서 미국에서 생활해 그런가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는지 아는가.

 

 

 

 

 

 

"그럼 내일 학교로 바로 가자"

 

 

 

 


* * *

 

 

 

 

 


"캬, 이게 얼마 만에 와보는 학교야"

"이제 대학생활 열심히 해. 또 유학이고 나발이고 어이없는 말 하지 말고"

 

 

 

 

 

호원이 인상을 찡그리고 말한다. 우현이 없는 동안 어지간히 심심하고 쓸쓸했나 보다. 우현은 웃어보이곤 호원의 어깨의 팔을 둘렀다. 자, 이제 어디 학교나 둘러보실까?

 

 

 

 

 


"쟤 신입생? 예쁘다~"

"우리 과야 병신아"

"어? 나 유학 가기 전에 저렇게 예쁜 애 없었는데?"

"의느님의 힘이랄까"

 

 

 

 


아…. 우리나라 참 대단해. 우현은 혀를 끌끌 찼다. 요즘은 성형하면 다 예뻐지는 세상이라 생각한 우현은 지나가는 모든 여자 사람들이 다 성형인으로 보였다. 이제 보니 얼굴에 어느 부분은 어색하고 어디는 티가 많이 나기도 했다. 순수함을 잃었어. 사람들이. 우현은 호원과 계단을 오르면서 더운지 긴 소매를 걷어 올렸다. 봄이라고 꽃샘추위만 생각했는데 꽃샘추위는 커녕 햇살은 따사롭기만 했다. 그러고 보니 꽃이 참 많이 피었다. 우리 학교에서 최고 명소로 꼽히는 벚나무 거리는 봄이 오면 환상 이었다. 양옆으로 촘촘히 심어져 있는 벚나무들은 꽃이 피었다 싶으면 한 폭의 그림이었다.

 

 

호원은 교수님을 만나고 오겠다며 안으로 들어갔고 우현은 저절로 벚나무 거리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벚꽃은 한창 절정이었다. 나무마다 분홍빛 꽃들이 매달려있는데 이곳에 이성과 함께 있으면 저절로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 것만 같은 풍경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눈 돌리는 곳마다 연인들이었다. 아, 이거 외로워서 살겠나…. 미국에서 엠마가 고백할 때 받아줄걸 후회하는 우현이다.

 

 


좀 창피하긴 하지만 그렇게 한창 혼자서 벚나무 거리를 걸었다. 그런데 눈앞에 나 말고도 혼자서 이 거리를 걷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우현은 그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살풋 웃었다. 저와 같은 처지의 동지가 있다고 생각하니 그저 웃음이 나왔다. 우현의 앞에 있는 남자는 발걸음이 느렸다. 우현은 그 남자를 앞서 가지 않기 위해 그 남자보다 발걸음의 속도를 더욱 늦췄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러고 싶었다.

 

 


남자는 민트빛 카디건을 입고 있었다. 이 봄에 어울리는 밝은 색상이었고 무엇보다 그 남자에게 매우 잘 어울렸다. 어느덧 남자는 나무 사이마다 놓여있는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우현은 남자가 자리에 앉길래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냥 지나쳐서 가야 하나 아니면 거리감은 좀 있지만, 맞은편 벤치에 앉을까 그것도 아니면 그냥 바로 옆자리에 앉아버릴까. 우현은 고민하다가 그 남자가 앉은 벤치 바로 맞은편에 앉았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탓에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손을 보니 되게 하얗다. 분명 얼굴도 하야리라. 민트색 카디건은 소매가 긴 것인지 남자의 하얀 손등에 반을 뒤덮고 있었다. 그 작은 손으로 아까부터 손에 꼭 들고 있던 와인색의 작은 다이어리을 펼쳤다. 다이어리 사이에 끼워져 있던 종이를 꺼내 든다. 엄청나게 구겨지고 종이 자체가 빛이 바래있었다. 멀다고는 못하지만, 종이에 적혀있는 내용이 보일 만큼 가깝지도 않아서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아무튼 남자는 그 종이를 가만히 내려다보며 웃었다. 한참을 그 종이만을 쳐다보다가 잔잔히 미소를 띠었다.

 

 


남자는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고갤 들었다. 잽싸게 눈가를 닦는다. 어, 울었나…? 우현은 살짝 놀라 안보는 척 하며 힐끔힐끔 맞은편 남자 를 쳐다봤다. 울었나 보다. 남자는 눈가에서 손을 떼고 코를 훌쩍거린다. 순간 우현의 심장께에 누군가가 망치질을 해놓고 달아난 것만 같았다.

 

 

 

 

 

 

"성규… 김성규…."

 

 

 

 

 

 

 

멍하니 그 이름을 중얼거렸다. 초점 잃은 눈동자로 그 남자를 쳐다보며 10년을 추억 속에 묻고 살아왔던 소중한 그 이름을 불러보았다. 성규야, 성규…. 김성규다. 우현
의 바로 눈앞에서 눈 끝에 눈물을 매 단체 입가엔 미소를 띠고 있는 저 남자는 김성규였다. 한동안 우현을 열병에 시달리게 했던 그 사람. 이름 세 글자로도 우현을 설레게 아련하게 만들었던 그 주인공이 지금 눈앞에 있다. 10년 만이다. 꼬박 10년이 걸렸다.

 

성규는 들고 있던 종이를 제 옆에 올려놓고 두 팔로 무릎을 끌어안았다. 우현은 웃음이 났다. 어째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니 성규야. 성규는 제 무릎에 턱을 괴었다. 시선은 바닥으로 떨어지는 꽃잎으로 향해있었다.10년 전처럼 벚꽃은 눈이 오듯 아름답게 흩어졌고 그것은 성규의 머리 위로 살포시 내려앉았다. 성규는 손을 뻗어 떨어지는 꽃잎을 잡으려 애썼다. 야속하게도 벚꽃잎들은 성규의 손바닥만 지나쳐 떨어졌다. 성규는 입술을 삐죽거렸다. 우현은 당장에라도 성규에게 달려가 안아주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아직도 잘 믿기지가 않았다.

 

 

 

 

 

"어? 아... 안돼..!"

 

 

 

 

 

 

성규가 무릎을 껴안았던 두 팔을 풀었다. 벤치에 올려두었던 종이가 바람을 타고 날아갔다. 그 종이는 거짓말처럼 우현의 바로 앞에 떨어졌다. 우현은 조심히 팔을 뻗어 발밑에 떨어진 종이를 주웠다. 눈물이 핑 돌았다. 아직 이걸 가지고 있었다니…. 이 종이는 10년 전 우현이 성규를 그려줬었던 그 그림이었다. 얼마나 펼쳐봤던 건지 종이는 거의 너덜너덜해졌고 종이는 빛이 바래있었으며 그림은 거의 다 지워지기 직전이었다. 우현은 종이를 잡고 있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다 코앞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대로 눈물 한 방울이 툭 떨어지고 말았다.

 

 

 

 

 

 

"저기.. 그 종이 제껀데..."

 

 

 

 

 

 


우현은 잽싸게 눈물을 훔치곤 잔뜩 웃어 보이며 고개를 들었다. 종이를 성규에게로 내밀었다. 성규는 우현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이상했다, 우현을 보고도 아무말이 없었다. 놀라는 기색도 없었고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아니, 그냥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우현을 쳐다보기만 했다. 그런 성규의 모습에 더 당황한 건 우현이었다.
날... 못 알아보는 건가? 우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속상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성규에게 화도 났다. 날 못 알아보는 거야? 진짜 그런 거야 김성규?

 

 

 

 

 

 

 

 

"저기요….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어요?"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자를 꼬실 때 쓰는 멘트를 저렇게 순진히 입 밖으로 뱉어내는 모습에 우현은 웃음이 나왔다. 동시에 복잡해진 머릿속을 정리하기 바빴다. 진짜구나.진짜 성규가 날 기억 못하는 거구나…. 우현은 다시 새어나오려는 눈물을 억지로 밀어내고는 가득 미소를 지었다.

 

 

 

 

 


"네. 우리 사랑했었던 사이에요"

"ㄴ.. 네? 우리.. 우리요? 그쪽이랑 제가요?"

 

 

 

 

 

 

 

성규는 당황했는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우현은 그런 성규의 모습에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성규가 잔뜩 당황한 표정으로 눈만 도록 굴렸다. 우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성규의 손을 잡았다. 성규는 정말 변한 게 없었다. 작은 손을 덮어버리는 소매 끝도 변하지 않았다. 근데 왜 내 기억은 잊어버린 거니 성규야. 성규는 갑자기 손을 잡는 우현의 행동에 더욱이 놀랐다. 손을 빼내려고 노력했지만, 우현의 손에 꽉 잡힌 손을 풀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성규는 우현을 올려다보았다. 어디선가 많이 본것 같은 눈이었다. 웃을 때마다 접히는 눈꼬리 하며 입가에 자리 잡은 귀여운 보조개. 분명 성규가 그동안 그려왔었던 사람이랑 닮은 구석이 많았다. 성규는 지금 들고 있는 이 종이를 가장 소중히 여겼었다. 처음 이 그림을 봤을 때는 선명했었는데…. 이 그림 속 주인공이 자신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성규이다. 이 그림을 그려준 사람이 누굴까. 누구길래 내가 이렇게 소중히 여기고 있는 거지? 늘 고민해 왔었던 질문이었는데 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제 옆에 있는 우현이 이 그림을 그려준 사람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그림... 알아요?"

"그럼요. 잘 알죠. 내가 그렸는걸"

 

 

 

 

 

 


성규는 작은 눈을 크게 떴다. 여전히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이 길고 예뻤다. 우현은 성규의 손을 잡고 벚나무 길을 함께 걸었다. 우현은 기분이 묘했다. 그저 추억 속에묻고 살아야 했던 성규와 10년 만에 다시 벚꽃을 함께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묘하고 벅찼다. 꿈만 같았다.

 

 

 

 

 

 

"니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랬어요, 벚꽃은."

"지금도... 제일 좋아해요"

"난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너 때문에 좋아하게 됐어요"

"날... 잘 알아요?"

"말했잖아요, 사랑했었던 사이라고."

 

 

 

 

 

 

아…. 성규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얀 볼이 발갛게 물들어 있었다. 우현은 웃음이 났다. 진짜 1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10년 전 개울가에서 우현과 함께 종이배를 띄우던 그 김성규와 함께 10년 전 그날로 돌아간 것만 같아서. 단지 사랑했었던 사이라고만 설명해야 하는 게 슬플 뿐이었다. 마음속에 꼭꼭 숨겨두고 비밀번호까지 채워 다시는 들여다볼 수 없게 그렇게 성규를 묻었었는데…. 지독한 열병에 다시 앓고 싶지 않아서 잊어야지, 잊어야지. 잊기 어려우면 억지로 숨겨야지 생각해서 마음 속 구석 깊이 넣어놨던 성규에 대한 기억과 감정들이 다시 피어나는 게 느껴지는 우현이었다. 그때의 추억들이 다시금 생각난다. 그러다 문득 성규가 떠나야만 했던 이유가 떠올랐다. 어머니... 어머니는 어떻게 되셨을까.

 

 

 

 

 

 

 

"사랑했었던 사이면 나에 대해 얼마만큼 알아요?"

"…."

"나도 모르는 나를 그쪽이 알고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남우현이에요."

"...네?"

"니가 사랑했었던 나 말이에요. 내 이름 남우현이라고요"

"아... 네... 우현씨"

"어머니는 지금 어떠세요?"

 

 

 

 

 

 


성규는 깜짝 놀라 시선을 우현에게로 돌렸다. 제 어머니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우현에게 놀란 성규이다. 성규는 우현이 정말 생각보다 많은걸 알고 있나 보다 생각했다. 우현은 성규와 잡고 있던 손을 놓고 성규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벚꽃잎 하나가 성규의 콧등에 떨어져 앉았다. 성규는 콧등에 붙은 꽃잎을 떼었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한참을 쳐다본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옛날 기억 찾고 싶어요?"

"…."

 

 

 

 

 

 


성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내심 서운한 우현이었다. 저에 대한 기억을 다시 찾았으면 하는 우현이었다. 그렇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또 할머니께서 성규를 미워
했던 그 세월을, 그 서러웠을 세월을 잊고 있는 상태라면 굳이 다시 꺼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현은 발걸음을 멈췄다. 갑자기 멈춰서는 우현에 의해 성규 역시 자리에 멈춰 섰다. 우현은 성규와 마주 봤다. 성규에 눈에는 슬픔이 담겨있었다. 안쓰러웠다.

 

 

 

 

 

 

"우리 10년 전에 같이 놀았었던 곳에 가볼래요?"

"거기가 어딘데요…?"

"있어요. 우리가 함께했었던 곳."

 

 

 

 

 

 

 

 

* * *

 

 

 

 

 

 

 

우현과 성규는 10년 전 함께 했었던 동네로 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이곳도 많이 변했다. 우현은 내심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우현은 중학교 3학년 때, 그러니까 성규가 서울로 떠난 지 4년 후에 우현도 이곳을 떠났었다. 따지고 보면 우현도 여기는 6년 만에 와보는 거였다. 그래도 확실히 서울보다는 공기도 좋고 들꽃들도 훨씬 많았다. 성규는 아이처럼 좋아했다. 우현은 그런 성규에게서 자꾸만 10년 전 성규를 떠올렸다. 우현은 성규의 손을 잡고 개울가로 갔다. 개울가는 다행히도 그대로 였다. 우현도 오래간만에 건너보는 징검다리에 감회가 새로웠다. 성규는 양팔을 벌려 평균대 위를 걷듯이 균형을 맞춰가며 징검다리를 건넜다. 그 뒤를 우현이 따라 건넜다. 기억을 잃었어도 성규는 성규였다. 역시나 꽃이 만개한 뒷산을 가르치며 가보자고 말했다.

 

 

 

 

 

 


"학교 벚나무보다 훨씬 예뻐요"

"당연하지, 니가 여기 앉아서 꽃구경하고 그랬었어요"

 

 

 

 

 

 


존댓말을 쓰기엔 어색하고 그렇다고 반말을 쓰기엔 예의가 아닌 것 같기도 해서 결국 섞어서 말을 이어가는 우현. 성규가 보기에는 지금 말투가 더 어색하다고 느꼈다.
성규는 우현의 웃긴 말투에 결국엔 소리 내 웃어 보인다. 우현은 갑자기 웃는 성규 때문에 순간 당황했다. 전혀 당황할 필요가 없음에도 성규의 행동 하나하나가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신경 쓰이는 우현이었기 때문이다.

 

 

 

 

 

 


"왜 웃어요?"

"그냥요, 말 편하게 해요"

"아…. 그래도 너는 나 모르잖아요"

"오늘부터 아는 사이잖아요"

 

 

 

 

 


성규는 그렇게 말하며 아주 작은 소리로 우현아 라고 소리 냈다. 우현은 그 목소리가 아주 예뻐서 순간 머리가 어질했다. 마치 10년 전 처음 만났던 날에 얼굴은 빨개져서 고갤 푹 숙이고 들릴 듯 말 듯하게 자기소개를 했던 성규가 영화 필름처럼 지나갔다. 먼저 용기를 내어준 성규에게 고마웠다. 먼저 내 이름을 불러줘서 고마워. 성규는 금세 얼굴이 빨개져 무릎에 제 얼굴을 묻었다. 성규는 이 자세를 좋아하는 듯 했다. 무릎을 세워 두 팔로 꼭 끌어안는다. 포근해 보였다. 눈을 살짝 감고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우현은 성규가 옆에 놓아둔 와인색 다이어리을 집어들었다. 끼어있는 볼펜으로 다이어리 맨 뒷장에다 성규를 그렸다. 12살 때 널 그렸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네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난 너무 행복해 성규야. 쓱쓱 볼펜이 종이를 스치는 소리가 나자 성규는 감았던 눈을 떴다. 제 다이어리을 펼쳐 들고 있는 우현을 보고 놀라 다이어리을 뺏어 들었다.

 

 

 

 

 


"왜... 왜 봐?"

"본 거 아닌데, 너 그리고 있었잖아. 봐"

"...그래도..."

"다시 그려줄게. 나 그림 실력 늘었어."

 

 

 

 

 


우현은 성규의 손에 넘어갔던 다이어리을 다시 가져왔다. 사실 그림 실력이 늘었다고 해도 우현은 그림을 여전히 못 그렸다. 성규는 힐끔거리며 우현의 그림을 훔쳐봤다. 성규가 큭큭 웃었다. 예나 지금이나 그림 못 그리는 건 여전하네. 10년간 매일 보고 또 봤던 빛바랜 종이를 다시 펼쳐보는 성규. 성규는 예전처럼 손끝으로 그림을 쓸었다. 연필로 그려서 그런지 거의 다 지워지고 없다.

 

 

 

 

 


"다 그렸다."

 

 

 

 

 

 

성규는 미소 지으며 다이어리을 받아들었다. 기억은 잃고 없지만, 왠지 10년 전 나는 행복했을 것만 같다고 성규는 생각했다. 옛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아서 옛날에 안좋은 일이 있었다거나 혹여나 내가 불행한 아이였으면 어쩌나 내심 걱정하고 불안했던 성규인데 오늘부로 그 생각을 접었다. 이렇게 우현이 내 옆에 있어줬다면 난 행복한 사람이었을 테니. 행복하다. 텅텅 비어버린 기억으로 10년을 살아온 김성규가 이제야 비로소 행복하다고 느꼈다. 아, 김성규도 행복할 수 있구나….

 

 

 

 

 

 

"이제 내가 너 그려줄게"

"어…. 어? 아, 됐어. 싫어"

"가만히 있어봐, 내가 잘 그려줄게"

 

 

 

 


성규가 이번엔 우현을 그려주겠다고 나섰다. 우현은 싫다고 손을 내저었지만, 방금 성규가 뱉은 대사는 10년 전 우현이 했던 말과 같았다. 그래서 우현은 더는 싫다고 말하지 못했다. 그저 아, 부끄러운데 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우현은 가만히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성규는 그런 우현의 옆모습을 그렸다. 둘은 아무런 대화가 오고 가지 않았지만 다 알 수 있었다. 둘에겐 더는 그런 게 중요하지 않았다.

 

 

 

 

 

 

"짠, 다 그렸어!"

 

 

 

 

 

 


가만히 변해버린 제 고향을 내다보던 우현이 성규의 그림으로 시선을 옮겼다. 우현은 스스로 창피해지는 기분에 고개를 숙이고 멋쩍게 웃었다. 성규가 그린 그림은 대단했다. 우현은 자기가 봐도 자신과 똑 닮은 그림에 입을 벌리고 감탄했다. 알고 보니 성규는 미술학과였다. 우현은 방금 그린 제 그림이 초라하게 보였다.

 

 

 

 

 


"뭐야... 왜 이렇게 잘그려... 내가 그린 거 찢어"

"찢긴 왜 찢어. 평생 간직 할 건데. 내가 이거도 아직 갖고 있는데"

 

 

 

 

 


성규는 그렇게 말하며 빛바랜 종이를 흔들어 보였다. 그러고 보니 우현은 성규가 줬던 조약돌을 아직 갖고 있지 않았다. 성규가 서울로 떠나고 얼마후에 다시 개울가에
던졌기 때문이다. 우현은 성규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성규는 얼떨결에 일어섰다. 우현은 성규의 손을 잡고 개울가로 갔다. 예전처럼 성규와 징검다리 한 중간에 쪼그려 앉아서 물을 내려다봤다. 성규는 민트색 카디건 소매를 슥 걷고는 바로 물속으로 손을 담갔다. 우현은 그런 성규를 한없이 눈에 담았다. 그동안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1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성규를 잊어보려고도 했고 한낱 어렸을 때 풋풋한 첫사랑 따위로 치부하려고도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성규는 그만큼 우현에 가벼운 존재가 아니었다. 그렇게 성규를 쳐다보고 있는데 성규가 무언갈 집어서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는다.

 

 

 

 

 

 

"이거 조약돌. 진짜 예쁘다"

"이.. 이거..."

 

 

 

 

 

사실 우현이 10년 전에 버렸던 조약돌과 같은 것일 확률이 얼마나 될까. 12살 성규가 줬던 조약돌과는 분명 달랐지만 성규가 예쁘다고 줬으니 앞으로 우현에게 제일 소중한 물건 1호가 될 것이다. 성규가 준 거니까 의미는 같은 것이니. 우현은 제 손바닥에 놓인 조약돌을 멍하니 보다가 싱긋 웃었다. 바지에 물기를 쓱쓱 닦고 주머니에 쏙 넣었다. 그러곤 성규에게 손을 내밀었다. 성규는 자리에서 일어나 우현의 손을 잡았다. 우현은 성규와 함께 조심히 한 발 한 발 징검다리를 건너갔다.

 

 

 

앞으로 우현과 성규는 이렇게 함께 걸어갈 것이다. 소나기가 내리면 같이 피하면 되는 거다. 비가 온 뒤는 항상 맑을 테니까.
우현과 성규의 앞으로는 항상 맑기를 바라며 10년 전 열병이 소나기와 함께 씻겨 나가길 바라며 맑은 하늘만을 맞이하길 바라며….

 

 

 

 

 


반가워, 다시 만난 나의 첫사랑.

 

 

 

 

 

 

 

 

번외인데 번외같지 않은 번외...뭔가 뒤에 더 있을것같은 번외...하지만 이게 끝이라는 번외...ㅠㅠ...

번외는 둘이 다시 재회하는 내용을 다뤘어요! 오히려 번외 안쓰고 냅뒀더라면 더 좋았을껄ㅠㅠㅠㅠ

번외를 쓰니까 여운이 좀 덜한 느낌이 들지 않나여...그러쳐...하....나의 판단미스...

다음에 진짜 능까정으로 돌아올게요ㅋㅋㅋㅋ진짜 제가 팬픽 쓰고나서 마음이 이상한 기분은 처음ㅠㅠㅠ좀 후유증이 남아있는 듯한ㅠㅠ

똥픽 읽어주신 독자쁘니 스릉흔드!! 텍파능 원하면 드려용♥^^♥ 그럼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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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이예요ㅠㅠㅠㅜㅠㅠㅠㅠ텍파주세여ㅠㅠ 꼭부탁드려요ㅠ 감사합니당~♡(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닳도록 읽겟습니다ㅜㅜㅠ 기억을못하는열병이라뉘ㅠㅜㅜㅠ안타까워여ㅠㅠ그래도다시사랑을시작할꺼라는생각을 해보며ㅎ.ㅎㅋㅋㅋㅋㅋㅋㅋ순수하고져으다ㅠㅠㅜㅠㅠ♡ 아련아련현성ㅇㅠㅠㅠㅜㅜㅠㅠㅠ선덕.. 금손작가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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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뀨.
피크닉그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똥픽 텍파를ㅠㅠㅠㅠ감사해요!! 빛보다 빠르게 마하의 속도로 보내드렸슴다!!!! 우현이가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을까요ㅠㅠㅠㅠㅠㅠ성규를 잊으려고 노력하고 노력했는데 결국엔 10년만에 만난 성규에게 그렇게 숨기려 노력했던 마음이 다 드러났네요ㅠㅠㅠㅠㅠ 그래도 둘이 새로운 사랑 시작하겠죠ㅎㅎㅎ? 순수돋는 현성이들ㅋㅋㅋㅋㅋㅋㅋ감사해요ㅠㅠㅠ피크닉 그대 덕분에 즈는 글을 씁니다!! 고마워요~ 아 메일확인 부탁드림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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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잘받앗어용..ㅠㅡㅠ~♡ 똥픽이라뇨!!! 칭구랑나눠읽어도되겟죠?ㅎ.ㅎ 감사합니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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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뀨.
그럼요 그럼요ㅠㅠㅠㅠㅠ제가 더 감사하죠ㅠㅠㅠㅠ능까정도 완결까지 꼭꼭 같이 갑시당 사랑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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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스머프에요ㅠㅠㅠㅠ그대 저 잠시만 좀 울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똥픽이라뇨 그대ㅠㅠㅠ오늘은 여기 누워야겠네요ㅠㅠㅠ아잌 우현이 외국물좀 먹고왔으니 완전 까리하겠네요..썬구리를뙇 간지나는 패션을 선보이겠죠ㅠㅠ성규는 그저 순둥순둥 찹쌀떡!!그래 찹쌀떡이에요 성규는ㅠㅠㅠㅠ허옇고 볼따구말랑말랑ㅠㅠㅠ민트색 카디건..쩐다...더 찹쌀떡같에요...현성행쇼...진짜 쪽지왔길래 읭?했는데 그대 닉넴보자마자 1차로놀라고 번외보자마자2차로 놀라고 튀어왔어요ㅠㅠ이제 현성이들은 잃어버린성규의기억은 쿨하게 넘기고 새롭게 지지고볶으며 살아가겠죠? 행복해라 이것드라ㅠㅠㅠㅠ소나기 여운이남아요...그러니까 계속 재탕하게 텍파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부탁드려요 그대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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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뀨.
스머프그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헐나도좀울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기 누우시게여??제가 이불 펴드릴께요ㅠㅠㅠㅠ똥픽인데ㅠㅠㅠㅠㅠ이렇게 좋아해주시니 즈는 너무 행복함다..♥ 미국물 먹은 남우현ㅠㅠㅠㅠㅠㅠㅠㅠ그 위~트있는 공항패션 선보였겠네요 핳핳하핳 순수했던 어린이 남우현이 어디엨ㅋㅋㅋㅋㅋㅋㅋ모찌모찌한 김성규ㅠㅠㅠㅠㅠ상상되고 좋군요ㅠㅠㅠㅠㅠ 저번에 스펀지인가? 거기에 민트색 카디건 입고온게 자꾸 눈에 아른거려서ㅠㅠㅠㅠ이런 이쁜김성규ㅠㅠㅠㅠㅠ 제 글 보러 이렇게 빨리 튀어와주시다니ㅠㅠㅠㅠ천천히 걸어서 오셔도되요ㅠㅠㅠ는 개드립ㅋㅋㅋㅋㅋㅋㅋㅋ 우현이가 앞으로 성규의 잃어버린 10년간의 세월을 채워주면 될꺼에요ㅠㅠㅠㅠㅠ 행복해라ㅠㅠㅠㅠ현성행쇼다ㅠㅠㅠㅠ 여운 남는다니 다행이에요ㅠㅠㅠ제 목적이었는데ㅠㅠㅠ여운남기깈ㅋㅋㅋㅋ 텍파 보내드렸어요! 확인 부탁드림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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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비비빅이에요ㅜㅜㅜ 성경 고사이에 우현이를 잊어버린거야...? 그런거야....? 하.....우현이는 단박에 알아봤는데.....하지만 괜찮아.....이어질사람은 이어진다고 믿으니까ㅜㅜ 이렇게도 다시 만났으니까ㅜㅜㅜ 호원아 그나저낰ㅋㅋ 의느님 힘을 빌려도 그저 성형인에 머무는 사람도 이써ㅋㅋㅋ 성형미인되기는 쉬운줄아닠ㅋㅋ 거침없이 디슼ㅋㅋㅋㄱ텍파......원해요ㅜ ㅜㅜㅜ(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그나저나 성경 의상 선택 아주 탁월하고 좋네요ㅜㅜㅜ가디건!!!!!!그것도 민트색ㅜㅜㅜ나띵오 민트옷생각나고 조으다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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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뀨.
비비빅 그대ㅠㅠㅠㅠㅠ나쁜 김성경ㅠㅠㅠㅠㅠ우현이는 그렇게 열벙때문에 고생했는데 김성경 너는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둘이 알콩달콩 지지고 볶고 잘 살꺼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이무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같은 사람은 성형해도 성형미인이 못된다 너... 그 성현한 여자애 본판이 괜찮았겠지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텍파는 보내드렸어요! 확인 부탁드려요~ 성규야 나중에 민트색 가디건 또 입고나와라ㅠㅠㅠ두번입어라ㅠㅠㅠㅠㅠ 댓글 감사해요 항상!! 사랑함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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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텍파 잘받았어요ㅜㅜ 잘읽을께요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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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ㅜㅜㅜㅜㅜㅜㅜㅜㅜ헐 그대 저 여우에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 진짜 달달 하다 ㅜㅜㅜㅜ 성경 왜 못알아 본걸까요..ㅜㅜ 어렷을 때 안 좋은 기억이다 보니 ㅜㅜ 그렇게 예 .. ㅜㅜ 그래서 잊어버린 걸까요 ㅜㅜㅜ 슬프네요 진짜 으엉으엉 ㅜㅜㅜ 그래도 성경이 우현이 가잔다고 또 따라가는 거 보니 뭔가 기억하고 이런 게 잇나봐옄ㅋㅋㅋㅋㅋ앜ㅋㅋㅋ이아아이ㅏㅋ이ㅏㅋㅇ ㅓㅏ아 달달해라 ㅜㅜ 그나저나 으엉 ㅜㅜㅜ 우리 우현이는 또 왜이리 멋잇어 진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거죠 예 제가 미친거에욬ㅋㅋㅋㅋㅋㅋ그래욬ㅋㅋ 제가 미친거죠 ㅜㅜㅜㅜㅇ어으엉으어으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이이이이이 민트니트 나왓닼ㅋ카카카 ㅜㅜㅜ 아잉 그대 진짜 소나기라는 소설이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렇게 알게 되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제 기억속의 소나기는 이런 저런 복선이 숨겨져있던 아련한 이야기였는데 ㅜㅜ.. 이렇게 달달한.. 다른 편으로 여운이 남는 소설이 되었네요 ㅜㅜ 그대 사랑해요..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으로.. 저도 텍파...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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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뀨.
여우그대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해여???저거 달달해요ㅠㅠㅠ??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눙물좀닦고ㅠㅠㅠㅠㅠ댓글 겁나길어 나 포풍감덩이에요ㅠㅠㅠㅠㅠㅠ아마도 성규가 할머니가 자신을 많이 미워했다는걸 알고 엄마도 돌아가시고 이런저런 그런거때문에 옛 기억을 잊은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가 한말이 제가 의도한 성규 마음이랑 잘 들어맞네여!!! 예전부터 자기를 그려준 사람을 속으로 그려보곤 했는데 왠지 우현이를 만나고 나서 자기가 생각했던 사람이 맞는거같기도 하고 우혀니 눈빛이 아른아른거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풋풋한 첫사랑이니 성규한테 조금의 기억은 남아있었나봐요! 제가 사실 소나기가 잘 기억이 안나섴ㅋㅋㅋㅋㅋㅋㅋㅋ줄거리만 다시 읽고 급하게 써본건데ㅠㅠㅠㅠㅠㅠ도저히 성규를 원작과 같이 죽일수는 없더라구요 여운이 너무 쎘던걸로 기억해서ㅠㅠㅠㅠㅠ 그래서 요로코롬 성규를 살려두었답니다!!! 제가 더 사랑해요ㅠㅠㅠㅠㅠ텍파 보내드렸어요 확인부탁드림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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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헐 그대 저 지금 받았어요 !!! 그대는 이름도 이쁘시네옄ㅋㅋㅋ 아니 이런!! 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ㅜㅜ 아 그대 진짜 짱짱!! ㅋㅋㅋ 저 여기 자리 깔고 누워도 되는 거져? ㅜㅜ 그런거져? ㅜㅜㅜㅜ 내 마음을 받아줘여!! 알겟져? ㅋㅋㅋ 그대 진짜 결말 너무 좋다 진짜 ㅃ뽀뽀뽀 ㅋㅋㅋㅋ 하하하하핳 ㅋㅋㅋ 남자친구랑 못한 뽀뽀를 여기서 다 해버려야 겠어욬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그대가 있으니까욬ㅋㅋㅋㅋ 앜ㅋㅋㅋ 이러다 그대한테 빠져버리면 어쩌나 몰라욬ㅋㅋ 그대 저 여기 누울 꺼니까 나한테 뭐라하면 안대여.... ㅇ<-<ㅋㅋㅋㅋㅋㅋㅋㅋ자 이제 전 여기서 잠들랍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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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내이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그대한테 짱짱 소리들어도 되여ㅠㅠㅠㅠㅠ????저런 똥픽을 싸질러놓고 그대 뽀뽀 받아도되요??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남치니한테 뽀뽀를 선물하시지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남치니한테 못받은 뽀뽀 그대한테 받겠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한테빠지세요 즈능 블랙홀 같은여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은 여기서 주무시다 가셔욬ㅋㅋㅋㅋㅋㅋㅋ숙박비는 안받슴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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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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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뀨.
감사해요ㅠㅠㅠㅠㅠ 여운이 더 남나요? 다행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목적이 여운남기기!! 성규를 죽이면 여운이 더 강했겠지만 그럼 제가 죽을꺼같더라구욬ㅋㅋㅋㅋㅋ그래서 성규는 요로코롬 살려뒀답니닿ㅎㅎㅎㅎ 하..우리 시험 잘...봐..여...그대는 잘보세요 저는 아직 시작한 과목도 없는데요 뭘ㅋㅋㅋㅋㅋㅋㅋㅋ남들은 과학 끝냈다고 자랑하고 국어 공부 끝냈다고 자랑하는데 즈는 아무것도 시작한게 음슴.... 다음엔 능까정으로 돌아올게요ㅠㅠㅠㅠ댓글쎈스 칭찬해주시다닠ㅋㅋㅋㅋㅋㅋ감사해요잌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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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그대 규로링이에요..시험..쿸 5일남았는데...뭐하는 짓인짘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우리 같이 망하는건 어때요?ㅋㅋㅋㅋ그나저나 다시만나서 다행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달달하다...우현이가 막 반말이랑 존댓말 섞어서하는거 왠지 상상돼///////아잌 좋으닼ㅋㅋ근데 제가 신알신을 안했더라구요...아마 전 필명에 했을듯...그래서 늦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이거 꼭!!꼭!! 텍파공유 하셔야돼요ㅠㅠㅠㅠ진짜 꼭 해야돼요!! 그대 잘봤습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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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뀨.
규로링그대!!!!어익후 시험기간인데도 이런 똥픽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 저 혼자 망할테니까 그대는 망하지 말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모르는 사이에 언제 수업 진도가 이렇게 나가있었는지 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즈도 우현이의 말투를 상상하며 썼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잌달달돋네ㅠㅠㅠㅠ 많이 안늦으셨어요! 그리구 늦으면 어때요~.~ 텍파공유는 지금도 하고있어요ㅎㅎ 항상 댓글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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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아 텍파공유 지금도 하나요? 오!!!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부탁드립니다!!! 스릉흔드 그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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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그대 여팬이에요ㅠㅠㅠㅠ시험얼마안남았는데그대글은언제읽어도달달해요... 번외안데꼬오실까봐걱정하구잇었는데ㅠㅠㅠㅠㅠ요렇게이쁘게금손으로데리고오시고ㅠㅠㅠㅠㅠㅠㅠ좋아요설레요설레ㅠㅠㅠㅠㅠ텍파꼭보내주세요!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그대스릉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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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뀨.
여팬그대ㅠㅠㅠ!! 시험기간인데 여기서 이런 똥픽이나 읽으시면 어떡해요ㅠㅠㅠㅠ 많은 독자쁘니 분들이 번외를 원하셔서 즈도 시험기간이지만ㅋㅋㅋㅋㅋ냉큼 번외를 써왔답니다! 못생긴 똥손이긴 하지만 좋아해주셔서 진짜 감사해요ㅠㅠㅠ 텍파 보내드렸으니 확인 부탁해요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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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앙팡이에영!! 자꾸 여운이 덜해졌다고 그러시는데 읽는 저의 입장에서는 한개도 덜해지지않앗습니다ㅠㅠㅠㅠ 진짜 아련아련....ㅠㅠ 근데 성규는 왜 기억을 잃은건가요ㅠㅠ 기억을 잃지 않았다면 우현이를 한눈에 알아봤을텐뎅ㅠㅠ 즈도 텍파 주시면 소중히 간직할게용♡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입니당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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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뀨.
앙팡그대시구나! 여운 덜해지지 않았어요??진짜요?참트루???ㅠㅠㅠㅠㅠ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진짜 번외긴 번외인데 뒤에 뭔가가 더 있을꺼같이 애매하게 끝났죸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다 제가 똥손이라 그래여.... 성규는 아마 어린나이에 엄마도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자기를 싫어했다는걸 알게되고 등등 힘든일을 겪어서 기억을 잃은거같아요! 텍파능 보내드렸슴니당 확인해주세요ㅎㅎ감사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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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오오메!!!!그대 번외마저달달하네그려 ㅠㅠ 새드엔딩 이아니라서 기뻐요 흡!!!번...번외다!!!번외야!!!!내가원하더 바로그번외야!!!!현성이들이 어른이되어서다시만났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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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아참 ㅠㅠ 그대 저드 텍파....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부탁드려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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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뀨.
그렇슴다!!!!!저는 성규를 죽이지 않고 어른이 된 현성이들의 이야기를 썼어요!!!촤하!!!!!! 현성이들아 행벅해라....S2 텍파는 보내드렸어요 확인부탁합니다! 댓글 너무너무 감사해요 사랑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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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텍파받았어요 그대 ㅠㅠ감사해요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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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안녕하세욯ㅋㅋㅋ쮸입니당ㅋㅋㅋ히히ㅠㅠㅠㅠ듸ㅓ마낫군여ㅠㅠㅠ근데성규기억은어떻게사라진건가요ㅠㅠㅠ흐귷규이거보면서진짜엄마미솤ㅋㅋㅋㅋ왤케달달터져욬ㅋㅋㅋㅋ하..조으당ㅋㅋㅋㅋ좋스니당ㄴㅋㅋㅋ그리고저도메일링이용(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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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뀨.
쮸그대~.~ 네네 드뎌 만났어요ㅠㅠㅠㅠ성규는 아마 어린나이에 엄마도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자기를 싫어했다는걸 알게되고 등등 힘든일을 겪어서 기억을 잃은거같아요! ㅠㅠㅠㅠ!! 엄마미소 지어지셨다니 다행다행ㅠㅠㅠㅠㅠㅠ터져나오는달달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감사해요! 텍파 보내드렸으니까 확인 부탁드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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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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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뀨.
아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똥픽에 똥손에 이것저것 똥 투성이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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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헐떨리네요ㅠㅠㅠㅠㅠ본편이랑번외보내주실수있나요ㅠㅠㅠ(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이에용ㅠ작가님금손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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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뀨.
네넹! 텍파 보내드렸으니까 확인 부탁드려요~.~ 금손 아닌데 감사드려요ㅠㅠㅠㅠ 댓글 감사합니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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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 좀 웃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련함의 이유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긴...저 같아도 아련해질거 같애여...ㅇㅇㅇ인정ㅇㅇㅇ...멍하니 넋을 빼고 있다가 아....ㅁ7ㅁ8.........이러고 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근데 그럴 당신 생각하니까 왜케 귀엽고 막 그르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애기들 다시 만나서 다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갑작스러운 기억상실로 잠시 멘붕이 찾아왔으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쨌든 애기들이 다시 이쁘게 만났으므로 멘붕해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식의 소설도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나 큰일남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무래도 당신한테 반한듯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뭘 써도 좋기만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어쩜 좋죠? 못 헤어나겠어ㅠㅠㅠㅠ큰일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고 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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