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곳은 화성,
인간들보다 훨신 높은 지식 수준을 갖추고 있는
외계문명의 발상지 화성.
난 화성의 과학자이다.
우리는 지구인들보다는 높은 지식수준을 갖고는 있지만,
인간들의 정보통신 실력, 특히 인터넷이라는 매체는
우리가 따라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를 자랑한다.
특히 지구별 전체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인 나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시작한 인터넷 개발.
화성의 기후환경, 문명, 사람들의 성격
등을 고려해서 개발하기 시작한 인터넷.
그렇지만 화성은 화성주민들의
자유로운 소통을 원하지 않는다.
그저 좋은 환경에서 그들의 원하는 대로,
원하는 일만 하기를 원할 뿐.
난 우리 화성도 지구처럼
모든 별이 소통하길 원했다.
그래서 인터넷 개발도 시작한 것이고,
하지만..
비밀 개발사무소에서 인터넷 개발에 열중하던 중,
화성경찰이 나를 찾아내 버렸다.
급한 마음에 먼저 가장 친숙한 지구로 짐을 챙겨 떠났다.
-----------------------------------------------------------------------------------------
그래서 지구에 왔다.
지구는 생각보다 좋은 곳이다.
자연, 물,
화성에서 부족하고, 없었던 것들이
이곳은 풍족하고, 무엇보다 다양한 인종과, 성별, 사람들의 옷 모양들..
구경하면서 살아가면 참 재미있는 곳이다.
난 이제 지하철이라는 교통수단도 탈 수 있게되어,
지구라는 별 중 대한민국 서울에 머물고 있다.
지금은 스마트 폰 어플 개발 회사에 취직하여
회사원으로 위장하며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언제 화성경찰에게 발각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쉽게 날 찾아낼 수는 없을 것이다.
나도 인터넷 기술을 많이 배워서
화성기술자들과는 차원이 다르기때문이다.
----------------------------------------------------------------
여느때와 다름없이
지하철을 타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서 지구인인 척 회사로 가던 중이였다.
지하철에서 꾸벅 졸고 있는 귀여운 얼굴의 소년.. 아니 소년을 이제 막 벗어난 청년이랄까?
뭔가.. 파릇함이 뼈속까지 전해져 오는 듯했다.
벅차올랐다.
무표정의 화성소년들과는 다른..
생기돌고, 힘이 넘치는 듯한.. 얼굴
건강해보이는 몸.
피곤한지 고개를 심히 끄덕이며 졸고있다.
귀여워서 한참을 쳐다보는 바람에 내리는 정거장도 놓쳐버렸다.
'에라이.. 오늘은 그냥 얘 얼굴이나 구경하자..'
입술..코...눈...이마..
잘생겼다.
심장이 뛰었다..
'나..도 심장이 있었나?'
난 지금껏 내가 심..장이라는 것이.. 있는 줄 모르고 살았다..
차갑고, 정도 없는 화성에서의 삶.
숨차게 뛰어본적도 없었고, 심장이 뛰도록 웃어본 적도 없었고, 연애? 화성에는 그런 것 없다.
처음 뛰는 심장같다.
느낌이 새롭고, 뭔가 그 아이와 통하는 것이 있을 것 같았다.
----------------------------------------------------------------------
{소년시점}
잠은 한참 전에 깼다.
근데 이 사람, 계속 날 쳐다본다.
눈 뜨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계속 자기도 뭐한 이 상황..
근데 이 사람..
처음보는데, 포근하고 엄마같다.
엄...마는 불러본적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얼마 되지 않는데..
엄마같아서 좋아..
슬픈데 포근하고..날 감싸주는 것 같아서 편안해..
그냥 이대로 쭉 있었으면 좋겠다..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댓글 반응 갈리는 위생관념 없는 와이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