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EXO/찬백] Teacher, Teacher! prologue | 인스티즈](http://img193.imageshack.us/img193/3853/9deb54b4cada0ff36768395.gif)
변백현 26
"찬열아"
"..."
"박찬열 선생님 봐봐"
"..왜요"
백현은 싱글싱글 웃으며 훨씬 큰 찬열을 올려다보았지만 그에 반면 찬열의 표정은 시무룩했다.
그 표정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백현은 손가락으로 찬열의 입꼬리를 올려 억지로 웃게 했다.
찬열은 억지로 웃게 하는 손가락을 잡고는 다시 시무룩하게 입꼬리를 내리고 조그만 백현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쪽,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어둠 속에 찬열은 혼자가 되었고 저 멀리 해맑게 아이처럼 뛰어가는 백현이 보였다.
넋놓고 있는 찬열의 주머니 속에서 진동이 윙, 윙 울리자 깜짝 놀라 휴대폰을 보았다.
「시험점수잘나오면뽀뽀
뿐만아니라원하는거다
들어줄게잘쳐사랑해!
♡백현쌤♡ 22:48pm 」
![[EXO/찬백] Teacher, Teacher! prologue | 인스티즈](http://img526.imageshack.us/img526/6186/1b8248f864440df6ab1ed81.jpg)
박찬열 19
오늘도 어김없이 교실이 아닌 찬열이 인상을 찌푸리고 싫어하는 커피를 들고 교무실로 향한다.
조그만 머리통이 보이자 그제서야 얼굴에 웃음이 피고 살금살금 다가가 백현 앞에 커피를 놓자
고개를 갸우뚱하곤 뒤를 쳐다보며 어, 어! 말도 않고 놀란 표정으로 찬열을 쳐다만 본다
"왜요, 너무 잘생겨서 놀랐어요?"
"응? 아니. 너 커피 싫어하잖아. 찬열아."
"사랑의 힘이잖아요 이게"
"아.."
고개를 끄덕이는 조그만 머리통에 또 한 번 웃음을 짓는다 주머니에서 꺼낸 휴대폰을 켜고
다이얼에 들어가 백현에게 아까와 같이 커피를 주듯 내밀자 이게 뭐냐며 묻는 백현에 입꼬리는 위로,
눈썹은 아래로 향한다.
"이제 그만 튕기고 번호 좀 찍어줘요."
"..."
"우리 만나자고요."
Teacher, Teacher! 00
조잘조잘, 새학기 드디어 고3에 반도 바뀌고 알던 모르던 싫어했던 놈들과 떨어진다니 웃음이 지어졌지만 그 웃음도 잠시 드르륵,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요란하게 등장한 남학생에 의해 그 웃음도 사라졌다. 그 남학생을 보자마자 아, 시발과 온갖 욕짓거리가 찬열의 입에서 나왔고 그에 비해 경쾌하게 웃어대며 찬열 앞으로 걸어오는 세훈이다. 옆에 앉아서 안 그렇게 생겨가지고는 대답없는 찬열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심각하게 말했다, 장난스레 말했다, 욕을 해대며 말하고 혼자 웃겨 죽는다며 배를 잡고 쓰러지는 세훈이였다. 찬열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엎드리려 하는 찰나에 세훈이 책상을 탁! 세게 치며 엎드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야, 박찬열 존나 대박인 거 가르쳐줄게."
"대박 아니면 어쩔 건데."
"닥치고 들어봐"
"..."
"우리 학교에 꽃이 피었어. 드디어."
"뭐라고?"
"칙칙하디 칙칙한 남고에 꽃이 피었다고."
참나, 일종의 비웃음을 세훈에게 보이고 다시 엎드렸다. 그걸 본 세훈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며 아, 좀 들어보라고! 이런 소리를 마구잡이로 질러댔지만 찬열은 신경도 안 쓴다며 이어폰을 꼽고 볼륨을 높이자 세훈이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듯 개새끼 하며 찬열의 머리통을 탁 치고 휴대폰을 만지작 만지작거렸다. 그때 종소리가 울렸고 시끄럽게 떠들던 아이들도 열심히 놀던 아이들도 다 제자리에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소리와 함께 조그만 체구의 남자가 들어왔다.
설마 선생님이야? 야 저게 어떻게 선생님이냐 중딩이지. 그 소리를 못 들었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분필을 잡고 칠판에 이름을 써내려갔다. '변백현' 분필을 잡은 손에 분필이 묻자 에이씨, 하며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그새 아까와 같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아이처럼 손을 작게 흔들었다
"안녕, 고등학생의 마지막을 함께 할 선생님 변백현이야"
"..."
"자주 보기 싫어도 문학을 가르쳐서 어쩔 수 없이 매일 볼 거야."
백현이 다시 눈꼬리를 휘어 웃자 조용히 있던 아이들이 모두 박수를 치고 휘파람을 휙, 휙 불어대며 짝지끼리 서로 껴안으며 만세를 외쳤다. 세훈이 만지작 거리던 휴대폰을 내려놓고 벌떡 일어서 쌤, 예뻐요!!! 사랑해요!! 목이 터져라 외쳐대자 놀란 백현이 마냥 좋아하며 응, 너도 잘생겼어. 세훈의 외침에 받아쳤다
"쌤, 번호 가르쳐주세요."
"맞아, 번호요 번호!!"
"존나 오세훈 이럴 때만 머리 잘 돌아가."
세훈이 번호를 외치자 다른 아이들도 번호, 번호 거리며 휴대폰을 꺼내들어 다이얼에 들어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웃기고 너무 귀여워서 백현은 웃음을 꾹 참고 다시 분필을 들어 변백현 이름 석 자 옆에 번호를 써내려갔다. 010.. 백현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엎드려 자고 있는 찬열을 제외하고 일제히 한 명도 흐트러짐 없이 손가락을 움직였다. 교탁 위에 있는 출석부를 들고 1번부터 이름을 불렀다. 1번 김네모, 네!!! 2번 김세모, 네!!!!!!!! 점점 가면 갈수록 대답에 힘이 더 들어갔다. 13번 박찬열, 이번에 얼마나 클까 백현의 기대와는 달리 정적이였다.
두리번 두리번거리며 박찬열, 찬열아? 찬열을 찾고 있는데 맨 뒤에 앉아있는 세훈이 옆 짝지를 야 일어나. 하며 때리는 걸 보자 저 자고 있는 아이가 박찬열이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찬열을 깨우러 다가갔다. 출석부를 꼭 안고 가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다들 넋놓고 백현의 행동만 주시했다. 찬열 앞에 다다른 백현이 출석부를 껴안던 한 손을 떼 찬열을 툭툭 쳤다. 찬열아, 찬열아.
움직이지도 않는 찬열 때문에 오기가 생긴 백현이 그 앞에 쪼그려 앉아 찬열을 불렀다. 박찬여얼 찬열아? 좀 일어나봐 응? 나긋한 백현의 목소리에 찬열이 인상을 팍 찡그리며 눈도 다 못 뜬 채 머리를 정리하고 두리번거렸다. 그러다 찬열의 시선이 백현에게 닿자 백현이 약간 움츠렸다. 어디서 온 백구인지 분명히 학교가 맞는데? 옆에 세훈을 봤다 백현을 봤다 그제서야 꾹 닫쳐있는 찬열의 입이 열렸다.
"뭐야"
"저기 찬열아, 첫 날부터 자면 어떡해"
"..아?"
"선생님이야, 변백현 선생님"
"..예? 선생님요?"
"응 이제 잠이 깼어? 출석 불러도 돼?"
말 그대로 멘붕 상태인 찬열이 무언가에 홀린듯 고개를 끄덕였다. 백현은 그 모습을 보자 다시 교탁으로 향했고 여전히 상황파악이 안 된 찬열이 세훈을 쳤다.
내가 대박이라고 했잖아
...
존나 귀엽지 않냐
..미친 놈 게이냐
시발 게이라도 좋으니까 내 거 하고 싶다 저 쌤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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