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24살의 꽃다운 나이의 대학생이야. 지금은 혼자 자취를 하면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 그리고 지금의 너는 너를 치장하기에 바빠. 왜냐면, 오늘이 너가 여태껏 가지 못했던 아니 가지 않았던 동창회 날 이었거든. 여태껏 바쁘단 핑계로 자취를 감추며 일부러 동창회를 가지 않았어. 솔직히 귀찮기도했고, 바쁘기도 했으니 말이야. 하지만 이번년도에는 가기로 결심한 너가 옅은 화장과 함께 꽃단장을 하지. 원래부터 본판이 좋았던 너는 역시 화장을 하니 너의 미모는 더 돋보여보였어.
" 이크, 늦겠다. 빨랑 가야겠네. "
한창 꾸미기에 치중하던 니가 시계를 보더니 난감한 듯 급하게 일어서. 약속시간까지 30분도 채 안남은거야. 허겁지겁 구두를 신고서는 집 밖으로 나간 너가 이내 동창회가 열릴 장소로 이동해. 실은 너 징어도 고등학교때 나름 재밌게 놀았어. 너에게는 12명의 남사친이 있었어. 물론 친구가 그렇게 적었다는게 아니라, 유독 친했던 12명이 있었단 말이야. 지금은 현재 다들 대학생활 하느라 연락이 뜸해서 못봤는데 동창회덕에 볼 수 있게 된거지. 고등학교때만해도 나름 너네는 유명하게 놀았어. 뭐 워낙 너 주변에 있던 아이들이 잘생긴 얼굴을 가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너와 너 주위의 남자애들 이름 한번 대면 아이들이 다 깜빡 죽었다니깐?
하여간 옛 과거를 회상하던 너가 곧 약속장소에 도착한것을 보고 급히 문을 열고 들어가. 마침 약속시간에서 5분전이었어. 너가 워낙 약속시간에는 칼 같아서 늦는법이 거의 없는편이였어. 오늘도 그러했지. 동창회인만큼, 이미 많은 아이들이 와 있었어. 그리고 다들 고등학교때보다 많이 바뀐 모습이었어. 마냥 철 없는 모습의 어린애들에서 다들 성숙해졌구나라고 느낄만큼? 하여간 너가 주변 친구들과 반갑다고 안부인사를 건네고는 아무쪽에서나 털썩 앉자, 옆에 있던 친구가 너를 툭툭 치며 물어.
" 요새 세훈이랑 연락해? 걔 한창 바쁘다며? 찬열이랑 같이 모델 일 한다던데? "
" 어? 뭐라고? "
" 아니 찬열이랑 세훈이말야. 설마 그것도 몰랐어? "
그리고 너는 화들짝 놀랬지. 세훈이랑 찬열이가 모델이라니. 여태 한번도 듣지 못한 소리야. 실은 졸업하고나서 다들 대학생활을 하느라 바빴던건지, 아니면 취직하느라 바빴던건지 2~3년 내지동안은 거의 연락한통없이 지냈어. 연락한다고해도 문자 한통 한번 보내는 수준이였다고 할까. 게다가 연예계에 관심조차도 없던 니가 더욱이 모델,가수일에는 무관심할 수 밖에 없지. 하여간 옆에 있던 친구가 호들갑을 떨며 너를 툭툭 쳐. 어머 얘! 친했다는 애가 그러면 어떡하니.
" 종대는 이번에 콘서트 무사히 마쳤다고 하잖아, 걔가 원채 노래를 잘 불렀어야지. 이번에 콘서트 열었다고 하잖아. "
" 그러고보니까 경수도 가수쪽이잖아. 백현이는 이번에 드라마 찍지 않았니? "
멍. 정말로 멍 그 자체였어. 드라마?모델?콘서트? 이게 다 무슨소리일까. 영 니가 들을만한 소리가 아니였어. 니가 아는 아이들이 가수라니. 모델이라니. 배우라니? 게다가 더 충격적인건 여자아이들의 뒷말이였지.
" 요새 레이는 의사일 한다잖아. 돈 얼마나 벌까? 엄청 받겠지, 의산데? "
" 루한이나 크리스 걔넨 워낙 고등학교때부터 잘 살아서 지금도 잘 살고 있다더라. 글쎄 내 친구가 저번에 중국여행을 갔는데 크리스랑 루한이네 집 회사가 엄청나게 컸다더라. 정말 대단하지 않아? "
" 민석이는 요번에 건물 하나 또 설계했다며? 근데 그거 엄청 고가에 팔렸다던데. "
" 장난아니네, 역시 잘 사는 애들은 뭘 해도 다르다니깐. 그런 남자를 만나야해,호호호 "
…… 진짜 넌 우두커니 앉아 있었던 것 같아. 다들 제 직업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않더만 결국 이유는 그거구만. 그리고 연예계에 아무리 관심이 없다라지만 자기 친구가 모델,배우,가수가 된것도 몰랐다는것에 너는 은근히 죄책감을 갖지. 에라이. 나중에 한번 애들한테 따져야겠다. 왜 말 안해줬냐고.
처음 듣는 얘기에 놀라 너는 그저 홀짝거리면서 친구가 주는 술을 따라 마셔. 그리고 힐끗 시계를 바라보며 슬슬 애들이 올 것 같다고 생각을 하지. 그나저나 타오랑 종인이, 준면이는 뭐하고 살려나. 잘 사고 있겠지, 분명히? 의문감에 눈을 또르륵 감으면 옆에서 또 한바탕 소리가 들려와.
" 준면이 이번에 작품 전시회 냈잖아, 너 봤니? 그림들이 다 멋지더라. 그림엔 진짜 보는 눈 없었는데도 감탄이 나오더라니깐? "
" 타오도 이번엔 장난아니잖아, 걔가 워낙 체육을 잘해서 선수로 활동한다던데. 종인이도 댄서로 활동하잖아. 데뷔하는 아이돌들 춤도 개인지도해주고 "
벌컥.벌컥. 뭐 하나 평범한것들이 없네,정말. 꼴깍 꼴깍 넘어가는 술에 너가 생각하지. 고교시절을 함께 보냈지만 얼굴 못본지 4년 가까이 되는데 그 사이 그아이들은 벌써 성공해서 그 자리에 있구나 생각한 너가 멍하니 입을 다물지 못해. 그리고는 한편으론 씁쓸해지지. 한참을 그렇게 있었을까 저 멀리서 정말 시끄러운 소리가 함께 들려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들의 환호성소리와 함께 건장한 남자들이 우루루 몰려와. 그래, 바로 근 4년만에 보는 아이들의 얼굴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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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원래 ㅎㅇㅋ 기념 떡글기본토대였는데 왜이러헥 된거지 ㅋㅋ
여튼 이것은 아무래도 이 편을 포함해 13편정도로 구성되있습니다.
한명당 한개의 떡썰..이였는데 어쩌면 ㅋ떡 ㄴㄴ 한 달달썰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떡+달달편 이렇게 총 25편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이번평은 걍 ㅋㅋㅋ 엑소애들 직업 소개해줄겸하는 썰.
징어는 지금 간호학과에서 공부하는 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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