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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7ㅁ8 |
w.례린.
"박찬열"
"어?종인아!"
갑자기 저릿하며 조여오는 머리속의 생생한 느낌에 눈을 깜빡이며 뒷머리를 계속 쳐내던 백현이 뒷문에 몸을 기대고 서서 박찬열이라는 이름을 나긋하게 불러오는 종인을 아는체했지만.설마설마 했더니 역시나네. 종인은 그런 백현을 쳐다보지도 않고 혼자 중얼거리며 교실안으로 걸어 들어왔다.얘기좀하자.종인이 돌아서있던 찬열의 팔을 툭 치더니 곧바로 교실을 나가고 뒤이어 찬열이 그 뒤를 따랐다.
삼월의 완연한 봄은 조금 거친모습을 띄고있었다.이른감있게 핀 꽃잎들과 대조되는 꽃샘추위의 바람은 따스히 데워지던 봄을 조금은 식힌듯.진초록색 방수페인트가 그득그득 칠해진 옥상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들었다.
"하지마"
"뭘"
생각보다 복잡해졌는지 짜증섞인 손으로 머리를 헝클이며 발앞에 아무렇게나 떨어져있던 작은 커피캔을 발로 툭 찬다. 되돌리지말라고.되돌리러온거잖아.긍정의 의미인지 부정의 의미인지 찬열은 점점더 차가워지는 바람에 등을지고 몸을 돌린다.
"이제 막 제자리로 돌아오려고 하고있어"
"..."
"그것도 정말 힘들게.니가 더 잘알잖아"
찬열이 피식 웃으며 다시 뒤로 돌아선다.이제 형소리도 안하냐.
"하..."
종인은 쓸데없는 말만 늘어 놓는 찬열을 답답해하며 한숨을 내쉬었다.한숨 쉬지마 임마.땅꺼지겠다. 찬열이 으슬으슬 조금씩 싸늘해지는지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는다.걱정마 나도 다시 되돌릴 생각은 없어.같이 지내게 된것도 오히려 내가 유감이다. 일년전보다 한층더 낮아진 저음의 목소리가 종인의 귓가에 울렸다.
-
학교가 끝나고 아까전 일에 화난척 투정을 부리려던 백현은 같이 기다려주겠다던 경수를 겨우겨우 보내고 엎드려 누워서 종인을 기다렸다.찬열이라는 형은 몸이 아파서 복학했다고 했다.분명 저와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이 맞는거 같은데 말을걸어도 빤히 바라보기만 할뿐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오히려 빤히 쳐다보는 미지근한 눈빛에 혼자 민망해져 고개를 돌린 백현이었다.
드르륵-
"야!너 아까 어떻게 내말으 씹ㅇ..."
종인이 금세 조금 길어져 버린 머리칼을 흩날리며 허공에 꽂아져있던 시선을 백현에게로 돌리더니 금방이라도 울듯한 표정으로 걸어와 백현을 끌어당겨 조그만 머리통을 감싸안고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뭐야 너 어디 아파 종인아? 걱정되는 목소리로 눈을 내리깔며 종인을 떼어내려던 백현이 어깨에 묻어오는 종인의 격양된 숨소리에 그대로 가만히 멈춰 서있을수밖에 없었다.
집으로 가는 내내 화나기라도 한듯 한마디도 먼저 걸지않고 가는길 내내 차가오면 팔을 끌어당겨 안쪽으로 밀어 넣을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대신 백현이가 먼저 말을 걸어오거나 하면 장담 못해 알잔아 나 백현이 그러는거에 미치는거' 찬열이 옥상을 내려가기전 남겼던 마지막 말이 계속 종인의 귓가에 맴돌았다.종인이 무언의 압박감이 밀려오는듯 힘들어하며 숨을 크게 몇번 내쉬었다.
"종인아,나한테 화난거 있어?"
강아지처럼 축저진 눈을그리고 있는 얼굴이 갑자기 시야에 확 나타나며 화난게 있냐고 물어온다. 내가널 어떻게 해야 되겠니 백현아.응? 내가널 어떻게 해야 되겠어..
제딴에는 애교라고 부린 말투였는데도 종인이 아무말 없는걸 보니 뭔가에 화가난것 같기는했다. 선이 유하고 고운 손이 종인의 양볼을 감싸며.뭐땜에 화났어 종인아. 종인이 갑자기 어깨를 꽉 붙들어 오며 뭔가를 말하려는듯 뜸을 뜰였다.그 상태 그대로 몇분이 지나고 안되겠다싶어 백현이 다시한번 물어보려는 순간 제어께에 붙어있던 종인의 손이 부르르 떨리며 다시한번 어깨를 고쳐 잡았다.
"절대 말걸지마 찬열이한테"
"응?"
"원래 누가 말거는거 싫어해 찬열이,그러니까 함부로 말걸지마 알았지."
"...."
"대답해 백현아 얼른"
"어?응 알겠어"
별안간 종인의 입에서 찬열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당황한 백현은 말은 아꼈다.그래서 아까 말걸었을때 그렇게 쳐다본건가.그때에 백현의 어깨를 더욱 세게 그러쥐며 종인이 대답을 재촉했다.왜이러지.평소에 봐오던 종인이 아닌것처럼 느껴지던 백현은 어깨에 들어오는 힘에 얼굴을 조금 찡그리며 일단은 대답을했다.
-
오랜만에 학교를 나가서 그런지 백현은 금방 피곤해 했고 밥도 거르고 잠을 청했다.평소때 밥을 거르고 잠을 잘라치면 어르고 달래 죽이라도 먹이고 잠에들게 하는 종인이었지만 자러간다는 백현의 말에 반응없이 그래 먼저들어가 자 나 좀있다 들어갈께 하며 쇼파에앉아 심각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종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지 관자놀이 부근을 지긋이 누르며 눈을 감았다.아까 그냥 대답으로만 들여 보냈던 백현이 걱정되는지 눈을 번쩍 뜨며 방문앞으로 걸어가 조심히 문을 열었다.아니나 다를까 백현은 숨을 거칠게 몰아 쉬고 있었다. 종인은 깜짝놀라 급하게 백현의 가방에서 흡입제를 찾아 입에 물려 주었고 곧이어 거칠던 숨소리가 잦아 들더니 이내 가슴팍이 규칙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돌아 오고 있었다.
"형..."
"..."
"..찬열이 형..."
부르고 있었다.백현은 방금전까지만 해도 종인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괴롭히던 찬열의 이름을 내지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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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례린. 입니다!!
매번 들고 올때마다 분량이 줄어들어서 죄송해요
제가 인수분해에 찌들어 사는 겆이같은 중딩이라..
이해 하실꺼져?ㅠㅠㅠ
항상 아련터지게 달달하게 쓰려고 노력하는데 잘안되요ㅠㅠ
그리고 템즈님 문체 닮았다는 소리를들었어요!
너무너무 영광이에요!!ㅠㅠ진짜ㅠㅠ
앞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례린. 되겠습니다.ㅎㅎ
작가들은 댓글을 먹고 살아염
아!그리고!
건드리면 안되는 리스트 |
메롱맛사탕 별똥별 트윙클 싼타 흰자부자 블랑 토마토 쁘띠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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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은 계속 받고 있어요!암호닉이 있으시다면 완결 텍파
공유할때 뭔가가 있기는 있겠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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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나래바 초대 거절했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