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7ㅁ8 |
w.례린.
번외편 부제[너의 기억끝, 그 마지막]
애초부터 우리 두 가족은 그여행을 계획해서도 행동에 옮겨서도 안되는 것이었다. 집에 돌아가던길 내가 차를 옮겨탔었어도 안되는일이었고 잠이들어버리는것도 안되는 일이었다.그것이 너의기억끝 나의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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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도 자지말고 말동무좀 해달라는 아저씨의 부탁에 아줌마를 백현이 옆 뒷좌석으로 밀어내고 조수석을 차지한 찬열이 조금씩 지쳐가는 여행길에 간신히 떠져있던 눈을 스르르 감았다.귀를 간질이는 음악이 흐르고 귓가에 묻어오는 세번의 엇갈린 숨소리에 흐뭇하게 백미러에 눈을 떼지않고 뒷좌석으로 눈길을 보내던 한 남자가 부드럽게 엑셀레이터를 밟았고, 차는 앞으로 미끄러져 나갔다.
향내나는 단꿈을 꾸고있던 찬열이 별안간 귀를 찢어내는 소음과 몸이 붕뜨는 기묘한 느낌에 눈을 떴을때 네명을 태운차는 이미 가드레일을 넘어서 여기저기 부딫히며 저 아래쪽으로 굴러 떨어지고 있었다.쾅하는 소리와 함께 찬열의 앞으로 던져지다 시피 튕겨나온 백현은 이미 머리에서 엄청난 양의 피를 쏟아내고 있었다.무의식적으로 찬열은 조금 열린 창문틈새로 손가락을 끼워넣고 그안으로 백현을 가두며 보호했고 다시한번 어딘가에 크게 부딫히는 소리가 들리고,찬열은 정신을 잃었다.
아이고 종석아,백현이애비야.어찌 그리 떠나누.종석아,
믿을수가 없었다.아니 믿지못했다.
깨어나자마 마자 몸은 살피지도 않고 슬픈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보던 아빠를 처음보며 내뱉은말은 백현이의 이름이었다.대답이 없는 아빠를 재촉하며 계속해서 백현이 이름만 내질렀다.백현이.백현이는!! ......깨어나질 못하고있다.꽤 오랫동안 누워있다 깨어난건지 텅빈 머리속에는 아빠의 말만 계속해서 울려댔다.
"니가 갈곳이 있다."
내가 오랫동안 깨어나지 못했었는지 아빠의 옷을 여행에서 돌아오던날 입고 있던옷 그대로.엄마도 마찬가지였다. 주름이 깊게 패인 얼굴로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병원을 나서는 아빠를 보며 느꼈다.지금 내가 느끼고있는 이기분. 이렇게만든,달라지게 만든 이유가 있었다.분명.
변종석,백현이 아빠의 빈소를 찾은뒤 나는 이유를 알게되었다.지금 이시간에도 나를 절망으로 밀어넣고 있는 이유가 여기 있었다.
"아줌마는.."
"....."
"아줌마는요..아빠"
".....영인씨도 깨어나지 못하고있어"
"......."
다 내 잘못이었다.차를 옮겨탄다고 한것도 아저씨옆에서 잠이 들어버린것도 사고가 나버린것도.
찬열의 눈빛을 읽어낸 것인지 줄곧 휠체어를 밀며 묻는말에 힘겹게 대답만을 이어가던 남자가 우뚝 휠체어를 멈추고 찬열의 어깨를 잡았다.
"찬열아.니잘못이아니야."
"......"
"니잘못이 아니다.찬열아..."
".....아빠"
"......"
"...지금..나만 깨어나 있는거야...?"
"....."
"....그런거야..?"
"....."
"...그렇네...나만 멀쩡히 깨어나 있네..."
실없이 웃음만 픽픽 내뱉어내던 찬열의 얼굴이 복잡 미묘한 감정으로 가득 들어차 어두워 지기 시작했다. 아빠 병실로 가자.뒤에서 대답없이 휠체어만 밀어대는 남자가 손잡이를 꼭 그러쥐고 움직이기 시작하고.병실로 돌아온 찬열은 후로 몇시간 내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허공 한곳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
"환자분,정신이 드세요?"
"...."
"여기보시고,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
"환자분!이름이요!"
"...변...백현..이요"
초점잃은 눈빛에 입을 열지 않던 백현이 힘겹게 대답을 뱉어내고는 머리가 아픈지 고개를 흔들며 이리저리 머리를 털어댔다. 백현아 깨어났구나 깨어났어.아까부터 걱정스런 표정으로 옆을 지키고 서있던 여자가 백현의 목소리를 들은뒤 굵은 눈물 방울을 쏟아내며 백현을 껴안았다.
죄송하다는 말과 동시에 여자를 밀어낸 백현이 시선을 옮기더니 찬열이 있는 그자리에서 멈춰 찬열을 빤히 바라봤다.그리고 이내 고개를 돌리며 옆에 서있던 간호사에.지금 어떻게 된거에요?엄마 아빠는요?
-
"지금 현재 변백현군은 해리성 기억상실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해리성 기억상실증은 자신에게 고통스러웠거나 생각하기 싫은 일이나 인물들을 뇌에서 자체적으로 제거해버리는 부분기억상실증의 일종으로 사고를 겪은일과 방금 보셨다 시피 세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예..평생동안 기억해내지 못하는 건가요..?"
"음..지금 상황으로서는 판단할수 없고,백현군이 기억해낼수있는 다른분을 좀 불러 주실수 있겠습니까?"
"다른사람을 기억해내면 어떻게 되는 건데요?"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한사람이라도 기억해 낸다면 점차 기억이 돌아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대신 시간이 조금 걸리죠 그리고 한번에 기억해낼수도 없습니다.조각조각 기억이나면서 그기억들이 합쳐져 뇌에서 인식하여 원래 있었던 일인 마냥 머릿속에 남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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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아!"
연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한 종인이 병실문을 열고 들어가자 곧바로 종인을 부르는 백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종인이는 기억하는구나... 다행인 마음보다도 백현이 자신을 기억해낼까봐 두려운 마음에 병실에 들어가지못하고 서성이는 찬열이었다.아빠 백현이 종인이에게 맡기는게 좋겠어.찬열아... 아빠 나 자신이 없어.백현이 앞에 설 자신이 없어.기억이 돌아온다면 분명 날 원망할꺼야 그치?
"종인아! 어떻게 된거야.여기 이상해.아까부터 이상한 사람들 데려다놓고 모르냐고만 물어보고 엄마 아빠 어디있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안해줘.빨리 나데리고 나가.응?"
반쯤 열린 병실 문틈 사이로 종인에게 답답하다는듯 호소하는 백현이가 보였다.
그게 마지막이었다.너의 기억끝에서 나는 마지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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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례린.입니다
이번에는 03편이 아닌 번외편이에요.
이야기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라 쓰긴 썼지만
원래 예상하고 있던 편이 아니라서 조금 횡설수설 하네요
혹시 내용이 이해가 안가신다거나 그러시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답변해드릴께요!
그럼,재밋게 보세요'-'
저는 독자분들의 댓글을 먹고 삽니다^^
건들면 안되는 리스트 |
메롱맛사탕 별똥별 트윙클 싼타 흰자부자 블랑 토마토 쁘띠첼 호눌룰루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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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추가는 제가 일일이 확인해가면서 추가 하고 있지만 실수로 빼먹을 수도 있어요!
고의가 아니니까 실망 하지 마시고 댓글로 한번 더 달아주세요!
암호닉 신청은 계속 받고 있습니다^^
찬백카디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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