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er, Teacher!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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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잠이 많기로 소문이 난 백현이 흥얼흥얼거리며 7시임에도 불구하고 집 밖에 나왔다. 동창들이 들으면 변백현이? 하고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백현은 잠이 많았다. 출근 시간이라서 사람이 많아 낑겨 버스에 타도 기분이 좋았고 항상 백현만 보면 짖어대던 강아지도 오늘따라 귀여워보였다. 버스에서 내리고 얼마 걷지 않아 같은 차림의 남학생들이 많아지고 시장마냥 왁자지끌 시끄러웠다. 그때 예쁜 쌤!!!! 하는 소리가 들렸고 호기심에 뒤를 돌아 누가 예뻐, 진짜 예쁜가? 두리번거릴 때 또 들려왔다.
"백현 쌤, 여기요 여기!"
백현은 화들짝 놀랐다. 예쁜 선생님이라길래 사내인 저는 아닐 거고 해서 둘러봤는데 다름 아닌 백현의 이름이 나왔기에 놀라며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보자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세훈과 관심없다듯 하품을 찍찍 해대는 찬열이 있었다. 확인을 하고자 백현은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멀리 있는 세훈에게 나? 입모양으로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키 큰 두 명이 백현의 앞에 섰다. 안 그래도 작아서 시무룩해졌는데 더 백현의 입술이 삐죽 튀어나왔다. 왜? 좌세훈 우찬열 결론, 백현은 전봇대를 끼고 다니는 것과 같았다. 뒤에서 보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혹은 형제들이 등교하는 거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벌써 등교해? 일찍 오네."
"오늘부터 일찍 다니려고요. 박찬열 깨운다 고생 좀 했어요."
"참나"
세훈의 말에 찬열이 콧방귀를 끼고 세훈을 째려봤다. 개의치 않다며 찬열의 째림을 무시하고는 백현과 말하기 바빴고 찬열은 그 둘에게 소외가 되었다. 중앙 현관까지 소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바지 주머니에 쑤셔져있던 휴대폰을 꺼냈고 별 문자가 다 왔다. 예를 들면, 오빠 뭐해요? 찬열아 누나야. 찬열아 데이트하자. 이런 류의 문자들이 수십 개나 왔었다. 미련없이 전체 삭제를 눌렀고 교문 앞에 다 왔을 때 비명 아닌 비명소리가 들렸다. 꺄악! 꺅!! 세훈오빠!! 찬열오빠!! 그 소리에 백현은 깜짝 놀랐고 찬열과 세훈은 예상했다며 인상을 팍 찌푸렸다.
옆 학교 여고에 있는 여학생들이 세훈과 찬열에게 달려들었다. 누가 보면 연예인이라도 온 줄 알겠네. 아무 죄없는 백현까지 파묻혔다. 작은 백현은 큰 세훈과 찬열이 밀어낼동안 빠져나와 아무 관련없다는 사람처럼 멍하게 쳐다봤다. 그러다 찬열과 눈이 마주쳤고 죄라도 지은 사람마냥 화들짝 놀랐다.
"아, 시발 좀 꺼져봐. 쌤 먼저 가요. 무시하고"
"어? 으응.. 먼저 갈게."
손을 흔들고는 백현은 중앙 현관으로 들어와 교무실로 향했다. 깊은 숨을 내쉬고 자리에 앉은 백현 옆에 또 다시 키 큰 사람이 왔고 그 사람은 백현을 쳐다도 보지 않은 채 백현 옆 자리에 앉았다. 와, 잘생겼다. 감탄하며 노골적으로 쳐다보는 시선이 따가웠는지 흘깃흘깃 백현을 쳐다보았고 그것에 또 놀랐다. 아씨, 오늘따라 왜 이렇게 놀라지. 입꼬리를 억지로 올리며 웃어보이고는 뒷 머리를 긁적긁적, 아무것도 아녜요. 하하..
"왜 그렇게 쳐다봐요, 변백현 선생님."
"예? 아니.."
"그렇게 잘생겼어요?"
"네?"
"농담이예요. 체육 김종인 입니다."
"아, 네. 저는 문학 변백현이예요!"
알아요. 백현의 말에 종인이 슬쩍 웃어주고 교무실 문을 향해 나갔다. 웃는 모습에 넋놓고 있던 백현이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짝사랑하는 소녀마냥 볼을 붉히고 아, 진짜 잘생겼다. 연신 잘생겼다며 종인의 웃는 모습을 생각했다. 마침 문자가 왔고 휴대폰 화면을 보니 번호는 모르는 번호다. 그러나 누군지 알 수 있었던 건 바로 내용.
「울예쁜쌤저누군지알겠죠
아침에많이놀랐을건데괜
찮은지모르겠네이따봐요
010-****-**** 8:27am」
싱글벙글 웃어대며 문자를 보내는 세훈이 못마땅해 찬열이 변백현이냐, 하고 물었고 세훈은 여전히 웃으며 어 존나 좋아. 하고 맞받아쳤다. 도대체 어디가 좋은 건지, 아니면 여자가 그리 고픈 건지 찬열은 도무지 세훈을 이해하지 못했다. 귀여운가? 어제 백현이 쭈그려 앉아 자기를 쳐다본 게 생각이 났다. 귀엽긴 귀엽네. 찬열도 세훈처럼 될까 겁이나 혼자 생각하다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본 세훈이 미친 놈 뭐하냐. 했을 때 찬열이 정신을 차렸고 욕에는 욕, 욕과 뒷통수 때리는 걸로 대답을 했다. 몰라, 개새꺄.
언제 잠이 들었을까 분명 아까까지 등교 시간이고 세훈을 때린 게 방금인 것 같은데 벌써 2교시 수업이 막바지를 달리고 있었다. 뻐근함에 찬열이 일어났고 옆에서 계속 싱글벙글인 세훈을 툭 치고 야, 몇 교시냐.
"2교시 병신아."
"아.."
"야동 좀 작작 쳐봐"
"미친 새끼, 오늘따라 기분이 좋은갑다?"
"사랑하면 다 이래."
아, 변백현 존나 좋아! 큰 두 손으로 세훈이 얼굴을 가리고 어깨를 이리저리 흔들며 책상 위에 쓰러지듯 엎드렸다.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었고 종이 치자 바로 박차고 나왔다. 복도를 조금 걷자 저 끝에서 하하호호, 웃는 소리가 들렸고 미간을 찌푸려 보자 변백현과 김종인이 있었다. 그 모습이 왜 이렇게 짜증나는지 시발, 시발거리며 다시 반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짝지인 세훈이 찬열에게 야, 못 볼 거 봤냐. 표정 좆 구려. 나름 걱정의 투로 말했으나 찬열은 시비조로 들려 또 세훈의 머리통을 쳤다.
찬열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왜 좆같지. 아, 김종인을 봐서 그런가? 아닌데 왜 그쪽으로 못 갔지. 변백현이랑 무슨 사이일까. 저렇게 친한가? 그럴 리 없는데. 아악, 시발!! 찬열은 머리를 털고 책상에 머리를 박았다. 기분은 좋은데 그와 동시에 좆같은 건 뭘까.
찬열은 알까, 백현을 봐서 좋고 종인과 백현의 웃는 모습에 기분이 안 좋아진 것을.
Hey! |
지금보고계시는게 찬백인지 카백인지 세백인지 몰겠다고요?? 거의배켠총수라고보심됨다ㅜ 죄송함다 사랑해여 찬백은 곧!!!!나올까요?ㅋㅋㅋㅋ죄송나올겁니다나와야해요!! 조만간나오니걱정마세요^^*
바라시는달달함이오늘은없는것같네요우ㅜㅜ 죄송함ㄷ니더똥글망글 그래도열심히쓸테니잘봐주세용가리 ♡사랑함미다♡
근데이거글왜이래ㅜ줄간격왤케쩔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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