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스폰서 도경수 555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2820/350dcdac6ada5bfee4a2566e60d89c6a.jpg)
도경수의 코가 내 뺨에 눌렸다.
이 기분이 얼마나 오묘한지 오늘 처음 깨달았다.
갑자기 밑에서 뾱 하는 소리가 났다.
도경수의 손에 의해 뽑힌 배수마개가 허벅지 옆에 뒹굴고 있었다.
물이 줄어들며 옷이 착 달라붙었다.
더운 물이 밑으로 빨려들어가자 몸이 점차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도경수는 욕실을 나가버렸다.
***
아까 일에 대한 복수였던걸까.
축축한 옷 덕분에 무거워진 몸을 일으켜 욕실 밖에 나왔다.
벗어두었던 옷을 찾으러 방문을 열었다.
옷이 없다.
괜히 텅 빈 방 안을 두리번 거리다 복도로 나왔다.
다른 방도 마찬가지였다.
도경수에게 물어보려고 그를 찾았다.
메인 연습실 쪽에서 소리가 들려 가보니 그가 난로를 키고 있었다.
얼굴에는 짓궂은 표정을 가득 담은 채였다.
어두컴컴한 연습실에 난로불만이 작게 일렁였다.
나는 질문을 바꾸었다.
"내 옷 어디 숨겼어요?"
"말해줄거면 안 숨겼지."
점점 추워지는 몸을 주체 못하고 파르르 떨었다.
물이 연습실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도경수가 커다란 담요를 어깨에 두르고 난로 앞 카페트에 앉아 여기로 오라고 손짓했다.
"옷 줄게."
안주면 보자.
씩씩대며 걸어가서 손을 내밀었다.
도경수가 내 손을 잡아 자기 쪽으로 당겼다.
그가 이끄는대로 그의 앞에 앉았다.
커다란 담요가 내 상체를 감쌌다.
그는 담요가 덮힌 팔로 나를 끌어 안아 등을 마저 덮어주었다.
후 하고 입 바람이 내 정수리를 거쳐 앞머리를 간질였다.
도경수는 손가락으로 고루고루 머리카락을 말리듯이 움직였다.
눈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
"아이씨."
"조용히 해. 다른 사람 들을라."
"이거 선물로 받은 거라고..."
내 절망적인 표정을 보며 변백현은 그만 징징대라고 했다.
촬영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왜 이런 행사를 끼어넣었는지 당최 이해할수가 없었다.
페인트로 온 범벅이 된 운동화를 보며 애써 합리화를 시작했다.
"이렇게 보니 꽤 유니크한 것 같은데."
변백현이 진심 불쌍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여긴 이 색으로 칠하래.
그는 페인트 통과 붓을 들고와 주먹 쥔 손을 억지로 펴 쥐어주었다.
"금방 끝나."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은데."
나는 지평선 너머까지 하얀 벽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벽을 칠하고 있는건지 내가 칠해지고 있는건지 알 수 없었다.
"언니."
그때 같이 행사에 참여한 고딩이 나를 불렀다.
"어, 왜?"
웃으면서 대답하는 나를 보며 변백현은 토하는 시늉을 했다.
매직핸드를 감안해 잔디만 주구장창 칠하는 나와 달리 고딩은 사람 모양을 맡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저, 눈,코는 다 했는데 입이 웃는 거였나요?"
"아마 그랬을걸?"
"그럼 언니가 좀 해주세요."
난 호구야.
빨간 붓을 떠맡기고 멀어져가는 고딩을 바라보다 다시 벽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분명 시안은 웃는 입매였지만 고딩을 엿먹이려면 다른 모양을 해야만 했다.
문득,
어제 내 머리 위에서 웃던 도경수가 생각이 났다.
하트 모양을 수없이 그렸다.
모든 입술을 하트로 그렸다.
심지어 할아버지 사람도 말이었다.
언제부터였지?
고딩이 담당자에게 혼나는 모습을 보며 벤을 탔다.
click! |
일주일에 두번 연재가 목표라 분량이 헬이네요 헣허허헣허..죄송할뿐.. 작가로서 이번편은 의미가 있는편!!!!!!!!!!!!!!!!!!!!!!인데 독자님들은 알아채실까요!! 댓글들은 여전히 잘보고 있습니다 ㅠㅠㅠㅠ 1편부터 지금까지 하루에도 몇번씩 돌려봐요 ㅠㅠㅠㅠ 제가 글쓰는 원동력이에요!
암호닉 하트. 메로나 [밤] [퐁듀]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