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어와 종인이 14
종인이의 어릴적 모습이라면 종인이에게는 감추고 없애버리고 싶은 과거야
과거 얘기는 입에 꺼내지도 않을 뿐더러 과거 얘기가 나올만한 사진이나 소지품 그런것도 하나도 존재하지 않아
과거를 통채로 지워버릴 수 있다면 어느대가를 치루더라도 기꺼이 지워버릴 종인이었지
때는 아기 종인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한 달 전쯤이야.
종인이의 부모님은 해외에서 살고 있다 종인이를 출산하려고 잠시 한국에 귀국한 상태였어
해외에서 종인이 아버지는 잘나가는 건축가셨고 어머님은 유명한 패션디자이너였지.
두분이 결혼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을때, 건축쪽이나 패션계뿐만 아니라 관련분야 모두 이슈거리가 됬어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한창 잘나갈 때 결혼을 한다고 했었기 때문에 이슈거리가 될 수 밖에 없었지
사람들은 결혼을 하면 애가 생길거고 애가 생기면 육아를 해야했기 때문에
건축가이신 아버지는 그렇다 쳐도 시시각각 바뀌는 트렌드의 주체인 패션계에서 종사하는 어머니는
결혼이라는 말이 동시에 은퇴라는 말과 같다고 생각했어.
하늘 제일 높은 곳에서 반짝반짝 빛나던 별이 알아서 폭발해 자취를 감춘다는 건
그 별을 동경하던 사람, 별과 나란히 있던 사람, 별과 함께 일하던 사람, 마지막으로 별 자신에게도 매우 슬픈 일이야.
종인이 부모님은 이미 애를 가져서 출산을 해야하는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후의 일을 무척 고민하게 돼
사실 본인들도 그렇고 주위분들도 그렇고 육아보다는 일에 관심있는게 사실이야
자신의 삶과 인생을 거의 포기하다싶이 해야하는 게 육아다 보니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셨던 부모님은 쉽게 일을 포기할 수 없어
결국, 잘못된 방법인걸 알지만 종인이 부모님은 종인이 대신 일을 선택하셨어.
언젠가 종인이가 자신들의 마음을 알아줄거라고 착각한채 말이지
종인이 부모님은 산후조리기간이 끝나고 바로 해외로 가셨고 한국에 남은 건 종인이 뿐이야
그나마 종인이 곁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유모가 종인이를 돌봐주고 있어
이 사실을 어린 종인이도 알았던 것일까 종인이는 어렸을 때 부터 차갑고 냉담했어
어린이집에서 매일 다투기 일쑤였고 시비를 거는건 덤, 매일 여기저기 까져오는건 플러스였지
근데 할머니 할아버지도 종인이를 혼낼수가 없는게 집에 오면 애가 그렇게 착할 수가 없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꽃밭에 꽃심고 계시면 자기 몸 크기 만한 물통을 낑낑 거리면서 가져온다던가,
유모가 힘들어보이면 쇼파를 땅땅 치면서 앉으라고 한다음에 어깨를 주물러주고
이건 나중에야 밝혀졌지만 매일매일 자기 일기장에 할머니, 할아버지, 유모에게 편지를 썼다고 해.
이렇게 집에만 오면 착해지는 종인이를 어떻게 혼낼 수가 있겠어
유모는 이런 종인이를 보고 자기가 소유한거는 사랑해주고 지켜주면서 그 이외의 것들은 다 멀리하고 싫어하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해
부모님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랑해준다고 하지만 어떻게 그게 부모님의 사랑과 같겠어
종인이는 어렸을때부터 애정에 목말라 하는 애가 되버린거야. 그래서 자기 소유의 물건은 절대로 놓지를 못하는거지.
이 생각에 할머니 할아버지도 동의하는 듯한 눈치야.
세 분은 어떻게 하면 종인이가 더 사교성 있어지고 남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종인이에게 춤을 가르쳐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댄스곡을 틀어주면 발을 탁탁 거리면서 리듬을 타고, 클래식을 틀어주면 총총거리며 발레를 하는 모습에서 종인이가 춤을 좋아하는 걸 알게 됬거든
또래애들과 같이 춤을 배우다보면 사교에 대해서도 배울거고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알게 될 종인이가 되기를 바라지
그때부터 종인이는 정식으로 춤을 배우면서 춤에 빠져드는 삶을 살아
어느 덧 종인이는 고1이야
할아버지는 종인이가 중1때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얼마전에 허리를 다치셔서 침대에만 누워계셔
할머니가 적적하실까봐 매일 학교를 갔다오면 할머니 곁에서 2~3시간이고 할머니의 말동무가 되어드리는 착한 종인이야
할머니는 종인이를 보며 마음속으로 흐뭇하게 미소짓지만 한편으로는 참 안타깝다고 생각해
아직까지도 자기 소유에 관한 욕심은 조금 남아있지만 인성이라던지 행동은 이제 자신이 종인이를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바뀐 종인이에게
부모라는 존재는 자신과 돌아가신 할아버지, 유모가 대신하고 있다는게 안타까워
할머니가 종인이 부모님얘기를 조심스레 꺼낼때마다 종인이는 그때마다 듣기 싫다고 딴 얘기를 하자고 하니 부모님에 대한 얘기는 꺼낼 수 조차 없어
사실 종인이 부모님이 종인이만 남겨둔채 해외로 간 후, 종인이 부모님은 종인이가 고1이 될 때 까지도 한번도 한국에 오지 않았어
일 때문에 그런것도 있지만 종인이가 부모님의 존재에 대해서 거부하고 기피한다는 것을 할머니를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
중간에 편지라도 보내볼까 아니면 한국으로 찾아가볼까 생각해봤지만 할머니는 종인이 부모님께 한숨을 쉬며 말했어
" 종인이에게 너희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냥 너희는 너희대로 종인이는 종인이 대로 살도록 해라.
이게 다 너희가 저지른 업보니 그 대가는 받고 살아야 하지 않겠니? "
한마디로 종인이와 부모님사이는 이미 틈이 너무 벌어져서 회복불가인 상태가 되버렸어
이제와서 부모님이 어떤 노력, 관심, 애정을 보인다 할 지라도 종인이는 무관심인 상태를 유지할거라는건 눈에 뻔히 보이는 결말이야
아니 이게 뭐죠↗? |
제가 초록글이라니요
웅ㄹㄴ오린어리ㅏㅇ널넝런이런아러나ㅣ얼너러니어리ㅓ니어리ㅓㅇ런일 우화오호어ㅏㅗㅎ오혀오ㅕㅏ
↑ 보이시나요!!!!!!!!!!! 저의 기쁜마음이 ⊙▽⊙ !!!!!!!!!!! 이게 모두 우리 다 좋아하는 독자여러분 덕분입니다!! 읽어주시고 댓글남겨주시고 추천까지 눌러주신 여러분덕분이라구영!!!!!
여튼 모든분들께 감사드려요 호호^^
+ 사담ㅋㅋㅋㅋㅋ) 저는 독자여러분들이 댓글을 달면 바로바로 알 수 있게 댓글알림을 해놔요ㅋㅋㅋㅋ (그래서 이 글 쓸때도 쪽지가 계속 왔다는건 안비밀) 댓글알림쪽지 올때 가서 보곤 하는데 댓글이 다 하나같이
- 김종인 이 나쁜쉐퀴야!!!!!!!!!!!!! - 종인아 정신차려--^ - 징어 불쌍타ㅠㅠㅠㅠ 징어 레미제라블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김종인을 이렇게 나쁘게 만든거겠죠ㅋㅋㅋㅋㅋ 징어가 불쌍한것도 제가 이렇게 만들었겠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다음부턴 안그럴께요(훌쩍훌쩍)
+ 이쯤 이면 나타나야 할 그 분들!!
사랑스럽고 앙증맞고 어쩌면 이쁠지도 모르는 암.호.닉 여러분
⊙♥⊙
* 핫뚜님... 정말 죄송해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정말 웃기네요ㅋㅋㅋㅋ 핫뚜로로 받다니.... 역시 전 눈고자인가봐요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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