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어와 종인이 14 - 2
링거의 덕인지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린 징어가 침대에 누워있어
환자복을 입고 파란 담요를 덮고 침대에 누워있는 징어의 모습은 피곤에 가득 찬 얼굴이야
징어는 얼마 동안 누워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오랜 시간동안 누워있었던 건 확실하다고 생각해
긴 시간동안 움직이지 않은 몸이 뻐근했고 목에서는 타는 목마름이 느껴졌거든
먼저 목마름부터 해결해야겠다 싶어 징어는 힘겹게 눈을 뜨고 침대에서 살짝 몸을 일으켜
맞은편에 있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니 새벽병원이라는 초록색 글자가 박혀 있는 환자복을 입고 있어
손등에는 바늘이 꽂혀 있는 채로 링거를 맞는 중이었고
내가 왜 여기 있을까 한참을 어리둥절하면서 주위 환자분들을 돌아보고 있는데 징어가 있는 608호실의 문이 활짝 열려
징어는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시선이 향하는데, 열린 문을 통해 들어오는 건 양손에 물수건을 가득 쥐고 있는 종인이야
종인이는 침대에 앉아있는 징어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그제야 징어가 의식이 회복됐다는 걸 알고 징어에게로 달려와
“ 징어야! 징어야 몸은 괜찮아? 불편한데 없어? ”
쥐고 있던 물수건으로 징어의 팔과 다리를 닦으며 묻는 종인이를 보며 징어는 자기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게 돼
그런 징어의 표정을 보지 못한 종인이는 계속 말없이 징어의 몸을 닦아줘
징어는 요 근래 종인에게서 보지 못한 다정함이 묻어나오는 행동에 많이 당황스러워
정확히 말하면 당황스럽기보다 왜 종인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 돼
자신이 쓰러져서 그런가? 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이전의 종인이라면 병원에 찾아오지도 않고 비서를 통해 간병인을 붙여줬을 종인이었거든.
-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차가움이 묻어나는 징어의 물음에 징어의 몸을 닦고 있던 종인이의 손이 멈춰
- 내가 묻잖아. 갑자기 왜 이래? 적응 못하겠어. 김종인.
“ 갑자기 왜 그러냐구?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 징어야. ”
생각 같아선 소리를 지르면서 종인이한테 화를 내고 싶은데 차마 병원이라 그렇게 하지 못 하는 게 답답한 징어야.
또 자기가 종인이와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과 미련이 남아있을 때 진작 이렇게 하지 못하고 마음 다 떠난 지금 돌아온 종인이가 밉고 답답해.
징어는 자신의 팔에 놓여있는 종인이의 손을 거칠게 떼고 다시 침대에 누워
종인이와 계속 대화를 했다가는 다시 약해질 자신이 눈에 보이는 징어는 이를 악물고 얘기해
- 이제 와서 나 생각해주는 척 하지 마. 혹시 남편으로써의 책임감 때문에 그러는 거라면 안 그래도 되니깐 가증스럽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 징어야... ”
- 확실히 나한테는 나쁜 남자 김종인이 익숙하긴 익숙한가봐. 지금 종인씨 행동 하나하나가 다 어색해서 미칠 지경인 나를 보면 말이야.
종인이는 징어가 거칠게 떼어 놓았던 손을 바라보곤 자리에서 일어나.
빨아 온 새 물수건을 조심스럽게 징어의 손에 쥐어준 채 조심스레 말하곤 병실 밖으로 나가.
“ 어젯밤부터 열이 살짝 있어서 물수건으로 계속 몸 닦아줘야 좀 나아질 거야. 혹시라도 아프면 밖에 있을 테니까 나 부르거나 침대 옆에 있는 빨간 버튼 눌러.
아, 그리고 너 초콜렛 좋아하잖아. 초콜렛도 사놨으니깐 입 심심할 때 먹고. 목 마르면 침대 밑에 물통 놨으니깐 종이컵에 잘 따라서 마셔. 그럼 푹 쉬어... ”
종인이가 나간 후 병실 안에서는 징어가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종인이가 나간 병실 문을 바라봐
쓰니 몽타주의 사담 & 암.호.닉 & 약간의 투표 |
+ 드디어 극 상에서의 하루가 지났어요!!! 호롤루야 + 종인이에게 전화 통화를 하던 찬열이는 어디로....? 세륜찬열ㄷㄷ
< 약간의 투표 > → 대박 완전 중요 +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던 막장같은 둘의 사이가 그래도 살짝은 좁혀진 듯 해요 아직 징어여러분이 종인이한테 단호박처럼 행동하지만 마음만은 푹 삶은 달콤한 단호박이라구요~ BUT, 둘의 사이가 좁혀지면 징어와 종인이는 the E.N.D 징어와 종인이 시리즈 만은 해피엔딩으로 끝내자는 게 몽타주의 철칙이기에 (둘이 너무 싸운게 많아서 결말만큼은 해피엔딩으로ㅠㅠㅠ) 화해가 끝나면 그대로 징어와 종인이 시리즈는 마무리 돼요~
그래서 준비한 투표!! 빠.밤!
저 몽타주가 생각하는 징종썰 해피엔딩 이후 독자님들의 생각!
1. 아니 징어하고 조닌이 하고 화해한지 얼마됬다고 벌써 끝내!!!!!!!!!!!!! 행복했던 시절이나 그 후의 썰을 더 풀란말이야!!!! 이 몽타주야!!!!!!! 2. 그래요 이제는 징종 시리즈 끝내고 새로운 썰이나 내놔요 쓰니 몽타주야 하하
만약 1번이 더 많으시면 징종썰은 계속 이어져요! 뭐, 조닌이의 징어바라기 시리즈로 연결되겠죠? 2번이 더 많으시면 새로운 썰이 시작됩니다! 새로운 썰은 독자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쓸 예정이예요! 징종썰 읽어준 독자들이 너무 감사해서유ㅠㅠㅠㅠ 세계서열 0위 일진 차녀리와 최강 여신 일진 징어썰을 원하셔도 쓸거고 할아버지 배켜니와 할머니 징어를 원해도 쓸거예요 (물론 망작이겠지만)
1번을 원하시면 댓글앞에 조심스럽게 (1) 요렇게 2번을 원하시면 원하는 멤버와 함께 원하는 썰을 써서 (2/찬열/일진 차녀리 일진 징어) 요렇게 써주시면 됩니다! 2번의 아이디어는 징종썰이 끝날 때까지 받으니깐요 원하시는 썰 있으면 계속 써주세요~ 망작이 탄생하지 않을만한 썰로 찾아뵙죠 호호
작가는 개인적으로 징종이 처음 썰이라 애착이 가네요ㅠㅠㅠ
뿌잉뿌잉 암.호.닉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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