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종입니다 취존해주세요.
아빠 사업상 전학 온 첫날, 모든것이 맘에 안들었다. 괜히 아카시아꽃들이 만무해 흩날리고 괜히 하늘은 푸르고, 짜증스런 마음을 숨김채 언제나 똑같은 레퍼토리의 전학생 소개에 아무 생각없이 앞만 보고있는데 창가 쪽에 왠지 모르게 시선이가 슬쩍 보니,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초점없는 눈 졸린듯 눈은 풀려있고 곱슬진 머리가 부스스한 어떤 남자애.
시선을 계속 그쪽으로만 주는데도 느껴지지않는건지 아니면 느끼는데도 무시하는건지 한번 눈이 마주친뒤로 다시 잠에 들려는 듯 엎드린다.
"그래, 찬열아 그러면 비어있는데가.....종인이 옆에 앉아라, 아 종인이가 누군지 모르지 저기 창가쪽에 혼자 앉아있는애..야 ! 김종인 안일어나냐 아침부터 쳐맞고싶냐?"
담임의 우렁찬 목소리에 부스스하게 다시 일어나는데 눈 조차 뜨지 못한다. 선생님의 혀차는 소리와 함께 나가는 소리가 들리자 도로 엎어진다.
가방을 옆에 걸고 턱을 괴고 쳐다보는데 팔로 얼굴을 감싸 자고있던 녀석이 고개를 돌려 흐리한 눈으로 날 쳐다본다.
초점 없는 눈을 보며 생각 한게 있었다. 딱한가지,
괴롭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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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온날로 부터 몇일이 지났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일주일은 아직 안된거같다. 꽤 호감형인 얼굴덕인지 키가 큰 편이어서 그런지 친구 사귀는건 꽤 쉬웠고 반 전체 애들하고 친해지는것도 어렵지 않았다. 뭐...학교에서 조금 얼굴을 알리게 된정도? 김종인은 원체 말을 거는 편이 아닌지싶고, 나는 괜히 말을 걸기 싫었다. 그의 표정이 나를 향하면 뭔가 이상한걸 알게 될꺼 같았기때문에 짝꿍이면서도 한마디도 나누질 않았다.
그렇지만 내가 김종인에게 시선을 떼지않은 결과 김종인은 말이 없는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말이 많다면 많은편이라고도 볼수있었다.
단 꽤 친한사이일경우만
괴롭히고 싶도록 계속해 멍한표정과 부스스한 머리, 흐리한 눈 마치 죽은것 같이 시체 같던 모습이 자신과 친한애들과 옆에 있으면 생기가 불어 넣어지듯 살아난다.
남들은 김종인의 이런 모습을 좋아하겠지만, 나는
마음에 안든다.
내가 남들도 알아차릴만큼 뜨거운 눈빛으로 쳐다본다는건 알고있다. 김종인도 알고있는 듯한데 별 신경은 안쓰는듯 하다.
그냥 가끔씩 내 시선을 따라 거울로 자신을 쳐다보거나 나를 슬쩍 쳐다본다거나.
무심한듯 했지만 경계하는듯하는 행동과 은근 신경쓰는 행동이 퍽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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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가 지난 지금, 처음으로 오늘 말을 걸었다.
아니.., 말을 걸었다기 보단..말 건게 맞나?
"너...왜이렇게 날 쳐다봐"
한국지리시간 전혀 알아 듣지 못하겠는 수업을 접어두고 또다시 나른하게 누워있는 김종인을 턱을 괴고 쳐다보는데 고개를 갑작스레 내쪽으로 돌리더니 나른한 시선이 나를 향한체 말을건다. 시선을 마주하니 짜릿함이 몰려왔다. 왜이러지?
"왜? 보면 안돼?"
내 의문형이 담긴 대답에 김종인이 허리를 피고선 나와 같이 턱을 괴고선 생각에 잠긴다.
나는 역시 그의 행태를 내 눈동자속에 담는다.
"부담스러운데.."
분명한 보지말라는 의사가 담겨있는 말이었지만, 내가 그를 안쳐다보다는것은 꽤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노력을 하기조차 싫다 내가 빙긋 웃었더니 졸음이 가득인 얼굴이 나를 향해 멈춘다.
"싫어 계속 볼껀데?"
기분나빠할까? 화낼까? 싶어 더욱 얄밉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래, 그럼 계속 봐"하고선 다시 엎어진다. 그에게 아무런 상처도 안줬다는것에 웃고있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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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이는 |
메이저인 공도 어울리지만..
수도 만만치않게 잘어울린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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