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가 빗물에 붙어 밟을 때 마다 질척거리는 기분 나쁜 소리를 냈다
그리고 한발짝씩 걸을 때마다 신발에는 모래알이 붙는 바람에 비싸보이는 가죽구두는 금방 더러워졌다.
남자는 그건 전혀 신경쓰지않는듯보였고, 주머니에서는 익숙하게 담배를 꺼내곤 입가로 대었다.
"레오 나 왔어"
그 때 어디서 나타난건지 매력적인 까만피부를 가진 남자가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으면서 담배를 물고있는 남자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레오라고 불린 남자는 그남자가 인사를 하든말든 시큰둥한 반응 보이며 손목에 은색시계로 시간을 확인했다.
"레오, 미안 자꾸 우리 신입 따라오려고하잖아 그래서 어쩔수없었어 신입을 여기에 데리고 올수는 없잖아 우리 둘의 데이트인데"
약속시간을 훌쩍 넘은 시간이 찔린듯 까만남자는 급하게 변명하며 애교성있게 남자에게 달라붙었다.
레오라는 남자는 처음엔 싫은듯 밀어냈지만 익숙하다는듯이 내버려두고는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냈다.
까만남자는 그쪽지를 받고 읽어보다가 미세하게 미소가 흐트려졌지만 금방 다시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이래서 검은 머리를 한 인간새끼들은 거두면 안된다니까 그래서 깔끔하게 처리한거지??"
해맑은 남자에게는 어울리지않는 욕지거리가 나왔지만
레오는 그남자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레오 너는 절대 이런 멍청한 인간 새끼들 처럼 날 배신안할거지?"
까만 남자는 그대답이 마음에 드는지 마음에드는 표정을 짓더니 레오의 살짝 구겨진 옷깃을 펴면서 친절한 미소를 띄며 물었다.
그 친절한 미소에는 묘하게 날이 서있는듯했다.
"엔님 같이가기로했잖아요"
그 때 뒤에서 강아지상을 한남자가 헥헥거리면서 거친 숨을 내뱉으면서 나타났다
까만남자는 그소리가 들리자 방금 날이 서있는 미소를 접고는 뒤돌아서 남자를 쳐다봤다.
"우이효기 이곳은 위험하다했잖아 따라오면 어떡해"
"엔님도 위험하잖아요 제가 지켜드려야죠"
"나중에 침대에서 그말을 한번 더 듣고싶을거같아"
엔은 능글거리는 미소를 지으면서 강아지상을 한 남자에게 노골적으로 귀에 대어서 말했고
강아지상을 한 남자는 그말에 고개를 숙여 표정을 숨겼지만 새빨게진 얼굴을 증명하듯 귀는 새빨게져있었다
엔이라는 남자는 그모습을 사랑스러운듯이 쳐다보다가 다시 레오라는 남자에게 눈을 맞췄다
"취향이 언제 너보다 큰애로 바꼈지? 혹시 이제는 너가 깔리냐?"
"왜 내가 깔리면 나랑하려고?"
"난 이제 남자는 취미없다. 그럼 나중에 다시 보도록하지"
엔은 그말을 듣고는 레오에게 잘가라는듯이 손을 흔들었다.
*
"레오님 오늘을 어떠셨나요?"
레오는 오늘 엔과 엔의 그연인을 생각하며 독한 술을 마시고있었다.
무엇을 이유로 자신이 이토록 화가나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엔의 그연인이라는 놈의 빨게진 얼굴은 자꾸 머리에 빙빙떠다녔고 그것은 자신의 신경을 건들였다.
독한 술을 마시며 아무리 잠재우려할수록 더 선명하게 박히는 거 같았다.
그 때 익숙한 목소리가 귀에 꽂혔고 레오는 살짝 풀린 눈으로 그목소리가 난곳을 쳐다봤다.
술에 얼마나 마신지 몰랐는데 어느새 자신이 마실수있는 양을 훌쩍넘은건지 시야는 흐릿했다.
"엔? 학연아"
레오는 흐릿한 시야를 바로잡기위해 인상을 썼지만 시야는 여전히 흐릿했고
다정한 목소리를 내면서 흐릿한 인영에 다가가다 그 인영을 끝내 못알아보고 쓰러졌다.
*
격렬한 정사를 치른것을 보여준듯 침대는 여러가지 것들로 엉망이였고
엔의 품에 안겨있는 남자는 온몸에는 붉은 자국으로 가득했다.
"학연이 형 오늘 그분이 학연이 형이 저번에 말한 전에 사귄 분 맞죠?"
비명을 지르느라 다간 목소리로 학연을 올려다보며 물었고
학연은 그말에 긍정의 대답을 하듯이 싱긋웃어주고는 남자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췄다
"잘자 우리혁이"
*
"잘자요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