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현실에선 있을 수 없다구요? 현실 친동생입니다 6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3115/8dc79325107a32ca10eca86caaa968de.jpg)
8.
아, 드디어 2014년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괜히 또 한 살 먹어가는 기분에 눈물이 아닌 콧물을 훌쩍였다.
오늘도 변함없이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컴퓨터를 하는 변백현이 보인다.
어슬렁 걸어가 변백현의 머리를 딱 쳤다.
"올 해 마지막까지 열겜을 하는 너란."
"올 해 마지막까지 열겜을 하는 나를 방해하는 누나란."
"따라하니까 좋냐?"
"좋은데?"
얄밉에 혓바닥으로 에베베베 거리면서 나를 약올린다.
괜히 약오른 나는 바닥에 있던 베개를 변백현의 얼굴에 던져버렸다.
한 대 맞은 후로 조용히 자기 게임을 하는 변백현.
정말 정처없이 흐르는 시간이 아까워서 변백현을 불렀다.
물론 발 끝으로.
"야, 야. 님. 님아."
"아. 왜 부르셈."
"누나 심심함."
"난 안 심심함."
"영화 콜?"
"개콜."
오오, 나의 우빈님 현우님.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다급하게 폰을 들어 예매를 했다.
결제까지 다 하고 나서 든 생각이 있다.
"근데 왜 영화를 내가 사?"
"누나. 이렇게 성차별을 하면 안 되지. 여자라고 꼭 다 받아야 된다는 인식을 가진 건 아니지? 누나가 그런 사람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남자가 사주는 게 있으면 여자도 사주는게 있어야지. 매일 얻어먹기만 하고 그러면 못 써. 알겠어?
"알겠어. 근데 너는 나한테 사준적이 없잖아."
"들켰네. ㅎ"
구구절절 말하던 변백현은 윙크 찡긋 날리고 오랜만에 나간다며 멋을 내기 시작했다.
내가 보기엔 멋을 내봤자 거기서 거기인데 왜 꾸미는 줄 몰라.
한껏 머리를 만지고 옷도 이것저것 고르고.
마지막으로 코트까지 입고 나서 변백현이 뿌듯하게 내 앞으로 온다.
올.
변백현 너 꾸미니까 좀,
"별로다."
"헐. 어디가?"
"니 얼굴?"
"ㅎ..."
내 말에 상처 받은 표정을 지은 변백현은 바로 몸을 돌려 거울을 본다.
이곳저곳 갸웃갸웃 자기 얼굴을 들여다보던 변백현은 다시 나를 홱 돌아본다.
"진짜 나 못생겼어?
"ㅇㅇ"
"레알?"
"ㅇㅇ"
"진심?"
"ㅇㅇ"
"이미 못생긴걸 어떡함. 가자."
자기 못생김을 순순히 인정하는 변백현의 모슴은 oh oh 쿨남 oh oh
그 모습이 웃겨서 웃으면서 쫓아나갔다.
그만 웃으라면서 나를 향해 투닥이는 변백현의 목소리는 급한 일이 생겼다며 변백현을 호출하는 어머니의 의에 중지되었다.
영화도 물론 취소.
(큥무룩)
안녕하세요. |
현실친동생입니다. 글을 안 쓴 지 일주일이나 지났다니... 저를 매우 치세요. 오늘은 2014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덧붙혀 백현이의 모델이 되어주는 친동생의 생일이기도 하구요. 외식을 나갑니다. 룰루랄라. 이 글은 팩트와 픽션이 섞인 팩션입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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