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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민석경수준면] 첫 눈 (初雪)



BGM - 비익련리(比翼連理)





하늘에선 눈이 내려왔다, 장사를 하던 장사꾼들은 어휴, 오늘 장사하긴 글렀네, 라며 혀를 찼다. 가락지를 사러 마침 장터를 나온 나는 서둘러 기방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가락지를 파는 상인을 찾으려, 고개를 둘러댔다.




"앗…!"




서둘러 돌아가려,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앞을 안 보고 빠른 걸음으로 돌아다니니, 결국 어느 사내와 부딪혀 버렸다. 나는 서둘러 고개를 숙이고 그의 고급스런 옷차림에 사죄를 하였다.




"죄송하옵니다…."


"됐네,"




사내는 다시 가버렸고, 그에게서 난 향기가 내 코에 머물렀다.




-




"나 왔네."


"명월(月) 언니!"


"얘, 설비야. 예를 갖추거라."


"예…."


"내, 기방에서는 예를 갖추라 전부터 이르지 않았느냐."


"알겠사옵니다."




고개를 숙이는 설비의 머리를 쓰다듬은 나는 내 방으로 향하였다. 이미 손님이 와 계신지, 안에서 기척이 들려왔다. 천천히 문을 여니, 보이는 것은,



[EXO/민석경수준면] 첫 눈 (初雪) | 인스티즈



내가 들어온지도 모른 채, 대학(大學)을 천천히 읽고 계시는 준면 도련님이었다. 




"아, 왔느냐."




서 있는 채 계속 멍하니 쳐다보니,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올리며 나에게 살짝 웃어보였다.




"언제 오셨사옵니까."


"방금 왔다. 이리 앉아 보거라."




도련님의 말씀에 나는 도련님 맞은 편에 손을 모으며 모양새 이쁘게 앉았다. 이쁘구나. 내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던 도련님이 말씀하셨다. 아……. 기방에 살면서 많이 들던 말인데 내 얼굴은 금새 새빨개져버렸다.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를 숙였다.




"이쁜 얼굴을 왜 숙이는 것이냐, 고개 들어라."


"아니옵니다…. 부끄러운 마음에…."


"너도 네가 이쁜건 알고 있나 보구나."


"아…, 아니옵니다!"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드니, 도련님이 웃긴지 풋, 하고 소리내어 웃었다. 네가 정말 이 기방에서 제일 도도한 아인지 궁금하구나. 내가 보았을 땐, 아닌 것 같은데…. 나를 돌리는 듯한 말투에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았다. 하하….




"근데, 어쩐 일이신지요."


"잠시, 네 얼굴 좀 보러왔다. 왜? 내가 오면 안되느냐?"


"아니, 그것이 아니옵고…. 갑작스레 오셔서 놀랐사옵니다."


"너는 항상, 나를 볼 때면 고개를 들지 못하는 구나. 부끄러운 것이냐?"


"예…."


"네 맨 몸까지 보았는데, 더 부끄러운게 있단 말이냐."




더욱 더 빨개지는 볼에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차, 차를 내오겠사옵니다. 서둘러 방에서 나와 설비를 불러 차를 내오라고 하였다. 기방 밖으로 보이는 눈은 천천히 쌓여만 갔다. 눈을 보니, 점점 진정되는 마음에 크게 숨을 들이 쉬고, 다시 방에 들어갔다.




"명월아."


"예."


"밖에 눈이 오는구나."




준면 도련님은 창 밖을 보고 계셨다. 도련님은 나에게 가까이 오라는 듯 손 짓을 해보였고, 나는 천천히 준면 도련님께 다가섰다. 




"혹, 이 설을 아느냐? 첫 눈을 같이 맞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설 말이다."


"…예. 알고 있사옵니다."


"이젠, 네가 내 마음을 알아 줄 때도 되었는데 말이지…."


"…."


"눈치가 없는 것이냐, 아니면…, 모르는 채 하는 것이냐?"


"…."




아무 말도 못하고 애 꿎은 밖에 내리는 눈만 바라보았다. 그런 내 모습에 도련님은 한 숨을 쉬고, 문 쪽으로 걸음했다.




"가시는 것이옵니까."


"그래, 명일(明日)에 다시 오마."




먹먹해지는 마음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문이 열리고 망설이는 듯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문이 닫히고, 내 마음도 닫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짧습니다! 죄송합니다!

기생들은 각각 기명이 있습니다.

그대들의 기명은 명월입니다! 

(사실 황진이의 기명임)

그냥 간단히 보실 1편이에요. 2편은 언제쯤 나올까요...

금방 오겠죠?ㅎㅎ...똥작 스멜이 나는데요.... 남자 주인공은 세 명입니다.

민석이, 경수, 준면이 인데요. 처음에 나타난 사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아직 준면이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준면이는 높은 관리의 아들 입니다. 도련님이죠,

징들의 역할은 글에서 나오다 시피, 기생입니다.

기생이지만 기생들도 급이 있어요. 가장 높진 않지만, 그렇지만 쉽지 않은 여자입니다.

어느정도의 학문지식도 알고 있고, 악기연주 등, 많은 것을 어렸을 때 부터 공부해왔습니다.

일단 알려주는 것은 여기까지구요! 

다음 편에는 또 다른 남자 주인공이 나타나고, 글이 더 길어질 예정입니다! 


대표 사진
독자1
ㅎㄹ대박 대작예약?ㅋㅋㅋㅋㅋ대작삘 나여ㄹㅇ...급 있는 기생! 여주 캐릭도 너무 좋고 준면이랑 잘 어울려여~~~그라서~~신알신 하고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와 근데 다음 편도 꾸르잼 예상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사극조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사극이너므조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조타조타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명일에 뵈요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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